거울 공주 ㅣ 처음어린이 7
김경옥 지음, 한수진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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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공주>
거울이라... 내 얼굴을 비춰주고, 내 옷차림을 비춰주는 거울.. 그 거울앞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는 사람들.. 나 역시도 거울을 좋아하는 거울 공주였나 싶은 생각이 든다. 다 큰 어른이 뭐 그리 거울을 바라볼 일이 있을까 싶지만 책상 앞에 거울이 있고, 가방안에도 거울이 존재한다. 심지어 휴대폰 화면까지 거울 대용품으로 쓰이는 것을 보면 그저 내 눈에, 타인의 눈에 비춰지는 겉모습을 비춰보는 용도로 거울의 쓰임새는 한정적이다.

거울을 사랑하는 주인공 김수선화는 언제나 거울을 바라보며 얼짱각도를 찾고 더 예쁘고 앙증맞은 표정을 연출하느라 심심할 틈이 없다. 휴대폰을 들고 이리저리 카메라를 돌려가며 까맣고 예쁜 자신의 눈에 반하고 , 약간 낮은 코를 볼때면 볼멘 투정을 한다. 더 예쁘고 싶은 것은 사람들이 가지는 공통된 감정이지만 그것이 너무 지나치다보면 자칫 자신을 망가뜨리고 나락으로 떨어지게도 만든다. 티비를 보면 팔등신 미남 미녀들이 화면을 한가득 채우고 그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동경하는 대상이 되고 아이들은 외모지상주의에 서서히 물들어간다. 평범한 외모와 균형잡힌 몸매임에도 불구하고 화면속의 연예인처럼 되고싶어 심각한 다이어트를 감행하고 심지어 죽음의 문턱도 넘나든다. 이 모든일이 외모지상주의가 낳은 폐해가 아닐까.. 아이적부터 내면의 아름다움을 키워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면 세상에 만연해있는 외모지상주의에 그다지 심각하게 물들지 않을듯하다.

가족을을 위해 자신의 외모를 가꿀 틈 없는 엄마를 향해 예쁜 엄마가 더 좋다고 말하는 철부지 선화는 공부도 잘 하고 얼굴도 예쁜 미미와  단짝이 되었고 어떻게 하면 더 예뻐질까를 궁리하며 즐거운 생활을 하던 중, 미미는  아역배우 한별이에게 보내는 비밀 편지를 선화에게 부탁한다. 편지를 발견한 한별이는 선화에게 다가와 네가 보낸 것이냐며 조롱을 하고 미미의 비밀편지를 펼쳐보게 된 선화는 충격에 휩싸인다. 가장 친한 친구라 여겼던 미미의 또다른 얼굴을 보게된 선화와 그저 조용히 책만 읽는 다영이의 용감한 행동에 신선한 충격을 받고,  미미가 주축이 된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다영이와 조용히 학예회때 선보일 리코더를 연습한다. 독불장군 같았던 한별이에게 다영이는 충고를 하고 한별이와 선화는 거울을 통해 무언의 우정을 주고받는다.

처음 주니어에서 출간된 < 거울 공주>를 읽다보니 나 어릴때도 읽었고, 요즘 아이들도 좋아하는 백설공주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거울에 비친 겉모습의 아름다움에 너무 치중했던 마녀와 내면의 아름다움을 순수함으로 승화시킨 백설공주~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거울이란  겉모습을 아름답고 단정하게 가꿔주는 용도로만 쓰일듯하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외모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진정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꿀 줄 아는 소년소녀들이 되어보면 어떨까 싶다. 외모에 무척 관심이 많은 요즘  아이들에게 한번씩 읽혀보면 좋을듯하다. 
  
 "거울아 ~~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다우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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