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토요 휴업일을 맞아 설악산을 다녀왔다. 
이박삼일 동안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느꼈던 소중한 시간들.
금요일 오후에 출발해 한계령을 코앞에 두니 깜깜한 시각..
여차여차 하여 꼬불꼬불한 한계령을 넘어 펜션에 도착. 

  
비수기라 값은 성수기의 절반에 이틀정도 머물곳을 정한 뒤 아침나절에 창밖으로 바라본 설악산 풍경. 
어디선가 모락모락 굴뚝에 연기도 나고..도시에서 맡을 수 없는 상큼한 공기를 친구삼아 아침을 보낸 뒤 
설악산으로 출발~
 
미시령 고개를 넘어서니 그 유명한 백담사 초입.
백담사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있어 걸어갈까 하다가 버스를 타고 출발~
버스요금은 편도 요금이었고 30분 간격으로 출발함. 요금은 18세 이하는 1,000원, 성인은 2,000원 
대략 10분~ 15분 가량 소요되었지만 버스에서 바라보는 설악산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물이 너무 맑아 바닥까지 보이는 산길을 올라올라 가니 백담사 도착. 

입구에 들어서기 전 수많은 사람들이 쌓아놓은 올망졸망한 돌탑들.. 
우리도 각자 정성을 담아 돌탑을 쌓고.. 온가족이 층층이 돌탑을 쌓는 풍경도 평화롭다.
저 많은 관광객들은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
 
다리를 건너 절에 도착하니 중앙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머물던 소박한 방이 관람객을 맞는다.
정말 저리 사셨을까.... 아이들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르니 설명을 해주었다. 
왜 이곳에 머물게 되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대략 설명을 해주고
백담사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은은한 향내음...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목탁소리가 아직도 들려오는 듯.

문: 불도가 무엇입니까? 
답: 차나 한잔 들고가게! 
절 한가운데 이런 문구가 우리들을 반겼고, 기념품을 비롯해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

백담사를 약간 벗어나니 오솔길이 한없이 펼쳐질듯 하여 우리는 거닐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리지 않을무렵 이해인 수녀님의 싯구가 우리를 반겼고....
맑고 청정한 기운을 온몸으로 받으며 우리들만의 시간을 보낸다. 
오세암까지 오르고 싶었지만 입산금지라는 팻말에 아쉬움을 뒤로한 채 걸음을 옮긴다.
 
수녀님의 싯구로 평화로운 산책을 마친 후 산길이 아닌 냇가로 발걸음을 돌려보니
살포시 얼은 얼음이 보여 돌맹이로 얼음을 깨뜨려보며 아이들과 장난도 쳐본다. 


산길을 내려오다 보니 이상한 나무한그루 눈에띄어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자작나무과 거제수 나무.. 
우리나라 중부 이북과 경상도 산 중턱 이상의 숲속에서 자라는 낙엽교목으로 
수피가 종잇장처럼 벗겨지고 꽃은 5~6월에 피고, 열매는 9월에 익는다.
손대면 안되는줄 알지만 아이들에게 한겹 뜯어주니 아이들은 소중한 물건인양 이리저리 만져가며 집으로 가져가야겠다고 한다.


백담사에서 약간 벗어난 숲에서 찍은 설악산. 
갑자기 떠난 주말여행~ 카메라 건전지가 다 되어 더이상 사진을 못찍어 아쉽다. 
멋진 풍경, 예쁜 곳 정말 많았는데 사진으로 남기지 못해 아쉽지만 
 우리가족 마음속에는 고스란히  남아있으니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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