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쬐던 여름날의 햇빛을 온몸으로 받고 조롱조롱 열려있던 조롱박이 몇개 생겼기에 아이들에게 두개씩 나눠주니 아이들은 열심히 속을 긁어낸다. 손끝하나 내도움 없이 숟가락으로 긁어내고, 하루에도 몇번씩 잘 말랐는지 확인하며 그늘에 골고루 말려둔다. 아이들 생각을 알길없어 하는양을 지켜보며 했던 생각이.. 장식용으로 말리려나, 장난감으로 쓰려나 궁금했는데 잘 마른 조롱박을 손에들고 바라보던 아이는,, 옛 서민들의 애환을 조롱박에 담았음인가 애닲픈 시조 한자락 긁적여 놓았네.. 겨울바람 매섭고 사람인심 매서울때 모두가 날 버리니 이몸 하나 어이할꼬 * 악필인지 조롱박의 휘어짐 때문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