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쇠퇴 - 오마에 겐이치의 21세기 집단지성론
오마에 겐이치 지음, 양영철 옮김 / 말글빛냄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지식의 쇠퇴>
제목이나 표지를 보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던 오마에 겐이치 <지식의 쇠퇴>는 생각보다 쉽게 읽혀진다. 쉽게 읽혀지지만 더불어 생각도 많아지게 만든다. 천천히 몇날 몇일동안 이 책을 옆에끼고 읽어가면서 정체된 일본의 실태를 보고, 느끼며 우리나라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우리나라의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학생들을 지켜보며 그래도 일본의 학생들 보다는 진보된 생각과 발전적인 지성을 느꼈다고 하는데 그가 느낀것은 일부 학생들의 모습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 중 자신의 미래에 관해 얼마나 생각하고 있을까?. 단지 부모가 정해준 미래를 향해 목적없이 뛰고 있는 초원의 영양은 아닌지, 아이들을 몰고있는 우리 부모들은 현명하고 지혜로운 부모라는 탈 아래 사자의 모습을 감추고 있는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는 우리 아이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다. 

교육정책 또한 우리나라 역시 일본과 다를바가 없다. 단답형 주입식 교육으로는 더 이상의 발전 가능성을 찾아볼 수 없다, OX 형태의 문제는 창의적은 생각을 방해할 뿐이다. 어른들을 비롯한 학생들은 이러한 주입식 교육에 물든 채 왜? 라는 단어를 점차 잃어만 간다. 맞는말이다. 어린시절 그리도 호기심 많던 아이들은 어느새 이것이냐 , 저것이냐 하는 이분법에 노출되고,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인터넷의 영향아래 더이상 생각하기를 멈춘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조금 막히는 부분은 여러 사람에게 질문을 하고, 정작 왜 이런 답이 도출되었는지는 아이들의 관심사가 아님을 알아갈 때마다 답답하다. 

미래의 인재란 정답을 맞추는 사람이 아니라 틀렸더라도 자신만의 창의적인 답을 찾아낼 수 있는 과정, 그것을 삶에, 일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만 할텐데 우리의 교육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어제도 우리 아이와 대학에 관한 문제로 대화를 나누었다. 오마에 겐이치 저자님은 일본의 대학이 어른들의 놀이터가 되었다고 말한다.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왜? 학생들은 좋은 대학을 목표로 죽어라 공부를 한다. 그리고 입학과 동시에 풀어진다. 물론 일부 미래지향적 학생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적인 생각을 위해 여행을 떠나고 , 배움의 길을 걷는 학생도 있지만 과연 이런 학생들이 몇 %나 될까.. 

- 일본에 필요한 인재는 어떤 인재인가? 일본에 필요하고 지금 가장 부족한 인재는 어떤 인재인가?  가장 필요한 인재는 이재 (異才)라고 저자님은 말한다. 답이 없는 세계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 생각하는 힘을가진 이재 말이다. 유니크한 인재라고 해도 좋다. 정치에서도 경제에서도 답 없는 세계에서 답을 찾아내는 돌출된 발상과 능력을 가진 이색적인 인재가 일본에는 결정적으로 필요하다. (본문 232p에서 발췌) - 이는 비단 일본의 문제만은 아니라 생각된다.

왜? 얼마나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물음인가..우리나라 초.중.고 교육 또한 창의를 바탕으로 교육되고 있지 않음이 눈에 보인다. 어른들의 태도 역시 왜? 라고 질문을 퍼붓는 아이들을 향해 귀찮음으로 보답?을 한다.이런 호기심은 아이의 창의성을 더 발전시킬 터인데 열린 교육을 아이들에게 제공해야 할텐데.. 집단 IQ를 높여 21세기의 승자를 위한 저자님의 책 <지식의 쇠퇴>는 정체된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는데 일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보여지기에 읽고 생각할 것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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