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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나에게 -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희망편지
매트 슬라이.재이 패트리키오스 엮음, 김인숙 옮김 / 스타북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미래의 나에게>
문득 30년 후의 나에게 편지를 써보고 싶어진다. 그때쯤이면 머리가 하얀 호호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있을 나를 생각하니 조금은 묘~한 기분이 느껴지고 미래의 세계는 어찌 변해있을지 ,여전히 물부족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오염된 물로 인해 죽어가는 아프리카 오지의 환경은 좀 나아졌는지, 우리 아이들 이름으로 매월 전해지는 작은 사랑의 씨앗을 키워가는 소년 소녀들에게는 어떤 미래가 펼쳐졌을지, 잘 자랐을지,어떤 직업을 가졌을지, 남편과 나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있을지 , 우리의 장성한 자식들은 무엇을 하고, 어디에 살고 있을지를 생각해보려고 하니 생경한 느낌이다. 우리 가족은 지금껏 생각해 왔던 모습 그대로 살고 있을까? 품위있게 나이를 먹어 남편과 손잡고 한가로이 여행을 다니자던 약속은 잘 지켜질까? 우리 아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자라있을까? 자녀는 몇명이나 될까? 아이들이 성장하여 독립할 시기가 되면 분가해 서로를 존중하며 한달에 한두번 가족모임을 가지자던 약속은 잘 이행되었을까? 설마하니 아이들의 아이들을 내가 돌봐주고 있는건 아닐까? ^^ 내 아이의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본다. 아직 십대인 우리 아이들의 2세를..ㅎ
무척 독특한 설정이라 여겨지는 이 책의 기획 의도는 매트와 제이의 호기심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두 사람은 1980년대 텔레비전 스타의 이름을 기억하려 했고, 사람의 기억이 얼마나 흐릿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고등학교에 다닐 무렵에 썼던 편지를 졸업무렵 되돌려 받았던 기억을 되살려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쓰고 그것을 웹 사이트에 저장한 후 편지의 작성자인 주인공이 배달되기를 희망하는 시간에 메일발송을 해 주는 서비스업의 일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대단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입소문의 전달로 웹멍키,야후 등에서 추천 사이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후 오스트리아 디지털 아트 박물관, 연합통신에 소개되면서 전 세계의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이 책에 실려있는 많은 편지들은 공개로 설정된 것중 두사람이 추리고 또 추려 여섯 단계로 분류하여 한권의 책에 담아놓았다. 물론 비공개로 되어있는 것은 웹 사이트 관계자들도 볼 수 없을만큼 절대적인 비밀을 보장한다. 하지만 공개로 설정된 편지들은 futureme.org , futureme.kr (한국 사이트) 에 접속하면 공개되어 있으므로 살펴볼 수도 있다.
희망을 쏘다 , 희망을 부치다, 꿈을 맛보다, 실패와 이별하기,사랑 더하기, 가족의 힘- 이렇게 여섯 단계로 구성되어 있는 <미래의 나에게> 를 읽다보면 우스운 이야기 부터 , 실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마지막이라는 희망 하나를 붙잡고자 더 잘된 나의 미래 모습을 설계하는 가슴 짠한 내용도 있었고, 짧은 삶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더 많이 사랑하며 살자는 의지를 담고있는 내용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