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공화국 1~2 [2]

알록달록 공화국 2 - 아이들만 사는 세상
알렉상드르 자르뎅 글, 잉그리드 몽시 그림, 정미애 옮김 / 파랑새 / 2009년 1월

<알록달록 공화국> 
아이들의 발칙한 상상이 탄생시킨 나라.
잔소리꾼 어른은 한사람도 없는 아이들의 천국.
간섭도 없고, 학교도 없고, 시간도 없는 영원히 존재하는 어린시절.
알록달록 공화국은 10살 빨간머리 아리 샹스에 의해 탄생된 나라입니다.
아리 엄마의 외도로 출생한 아리는 10살까지 가족들의 냉대와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마음속에 울분을 쌓아 갑니다. 아리의 생일을 잊는것은 다반사이고 아리의 형 카시미르와 비교를 당하지만
아리의 마음속엔 부모님의 사랑을 간절히 원하지요. 
아리의 불명예스러운 탄생은 아리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데 말입니다.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제아래 부모님의 간섭은 하늘을 찌르고,요구하고, 좋은 행동만 하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옳은 일이라 굳건히 믿으며 아이들을 몰아치기에 바쁘지요.

"우리도 날 수 있다 라고 말하면 정말 우리가 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어른들이야 믿지 않겠지만.."

아리 샹스의 열살 생일이 지나던 어느날  이웃마을에 커다란 자연재해가 생겨나고
델리브랑스 섬의 어른들은 이웃마을의 재해를 돕고자 모두 떠납니다.
사악하고 또 사악한 따귀선생만을 섬에 남겨두고...
자신의 이익과 권위를 위해 아이들에게 노동을 시키고,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자 아이들 사이를 이간질 시키고, 
폭력으로 군림하던 따귀선생과 어른들의 사회를 향해 용감한 아리 샹스는 반기를 들기에 이릅니다.

"진실만을 이야기 합시다. 그것이 우리들의 법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만을 하고,
재미있는 물건들을 발명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임무입니다. 
또한 이제부터 어른들은 이 섬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습니다.
모두 사형에 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내가 ’ 선안’ 하는 바입니다."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은 아이들은 글쓰기도 점차 잊고 자신들만의 그림 글자를 만들어 사용하지요.

아리의 생각과 반대되는 모범생 형 카시미르는 반란에 동조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력을 만들고
어른들의 세계를 동경합니다. 

’카시미르가 동경하는 어른 세계는 얕보이지 않게 되도록이면 말을 안 하기, 열정을 죽이기,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를 끊임없이 강요당하는 사회였다.’

두 세력간의 다툼이 조금은 잔인하고, 조금은 엉뚱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채 사랑이란 이름으로 견제했던 어른들의 굳은 생각을
열어볼 수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알록달록 공화국은 많은 일이 일어나고 이들의 몸도 어른이 되지만
생각과 관념, 모든것은 아이 시절에 머물러 있습니다. 
서른의 나이에 삶이란 놀이의 연장이라 믿으며 알록달록 즐기던중 조각배 하나에 의지한채
다프나는 문명사회에 발을 내딛습니다. 
다프나와 280명의 영원한 아이들이 펼치는 알록달록 공화국과 문명세계의 모험이야기는 
아이보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