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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제트의 초록양말 ㅣ 파랑새 그림책 74
카타리나 발크스 글 그림, 조민영 옮김 / 파랑새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리제트의 초록 양말> 은 아이들의 순수함과 천진함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유아기 시절에는 무엇이 부끄러운지, 친구들의 시선이 어떤지 아이들은 알지 못합니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엉뚱한 일을 벌이기도 하고, 엉뚱한 질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도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순진무구한 아이들의 행동이나 질문에 어른들은 폭소를 터뜨리며 웃기도 하고,
때론 난처한 상황에 어쩔줄을 몰라 할때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점차 세월이 흘러 유치원을 다니며, 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 해야 하는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 부끄러운 질문등을 구분 해서 행동할 때가 옵니다.
바로 이 시기가 세상과의 만남,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첫단계라고 할수있지요.
점점 커가면서 아이들은 나의 행동에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반응할까~~에 많은 고민을 한답니다.
그러기 전에 맘껏, 양껏,호기심을 발산하고 통통튀는 생각과 발상의 전환이 가능해지는 기회를 온가족이 함께 가져보세요~
책속의 주인공 리제트와 친구 베베르는 호기심과 상상력이 풍부한 우리의 아이들을 많이 닮았습니다.
땅에 떨어진 무엇인가를 줍기도 하고, 궁금한 것은 서슴없이 질문도 하며, 호기심으로 가만 있지를 못하고
이리저리 두리번 두리번 찾아다니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의 이런 호기심을 얼만큼 채워주고 있을까요.?
아이가 땅에서 주워온 물건을 보고 어떻게 반응했는지, 반응할지 생각해 보아야 겠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주워오는 일도, 엉뚱한 질문도, 더운날에 오리털 점퍼를 입겠다고 하는 일도,
모두 순수함에서 오는 것이고, 그 순수함은 머지않아 아이들 스스로 자각할 날이 있답니다.
하라고 시켜도 못할 것이고, 제발 주워 오라고 말을 해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줍지 못하지요.
마음 속으로는 엉뚱한 질문이 수만가지 솟구쳐도 입밖으로 꺼내었을때 타인의 반응을 먼저 생각해
머뭇머뭇 거리며 속으로 삼키며 스스로 해답을 구하려고 할 것입니다.
순수함이 사라져서 그렇다기 보다 사회를 알아가고,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잡는 과정이라 해야겠지요.

리제트는 길을 가다 예쁜 초록색 양말을 주웠어요~
하지만 양말은 한짝밖에 없었지요. 리제트는 양말을 한쪽 발에만 신고 다닙니다.~
하지만 리제트의 친구들은 양말이 두짝 있어야 한다고 리제트에게 말을 해 줍니다.~
리제트는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초록양말 한짝을 찾으려고 하지만 양말한짝은 쉽게 눈에 띄지 않네요~
물속에 사는 물고기에게도 초록양말 한짝의 행방을 물어보고, 친구들에게도 물어보지만 양말을 찾을수가 없답니다.~

리제트의 친구 베베르는 초록양말 한짝을 보고 멋진 모자라고 하네요.~
아이들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아이들은 무엇이든 색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고, 통통튀는 생각을 찾아내어 실행에 옮기기도 하지요.
티셔츠의 팔부분을 다리에 끼우고 바지를 입었다고 깔깔대며 웃기도 하고,
방바닥에 물바다를 만들어 놓고 이리저리 미끄러지는 물미끄럼을 타기도 합니다.~
이 책속의 두 친구들도 양말을 모자처럼 머리에 쓰고 있네요.
심술맞은 고양이 친구들이 초록 양말을 찾았지만 연못속에 버리고 낄낄낄 웃지만
리제트의 엄마는 또다른 해결책을 찾아내어 두아이를 기쁘게합니다.~
그리고 고양이 친구가 연못속에 버린 초록 양말 한 짝은 물고기의 포근한 보금자리가 되었답니다.~
<리제트와 초록 양말>을 읽으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줄 무엇인가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이들은 그 어느때 보다도 두 눈을 반짝이며 호기심 거리를 찾아내고,
아이의 순수함은 독특한 발상의 전환으로 즐거움이 두배가 되는 독특한 놀이를 생각해 낼지도 모릅니다.~
아이처럼 윗옷을 발에 끼우고 로봇 흉내를 내며 함께 웃어보세요.
(예전에 우리 아이들과 함께 실컷 웃었던 로봇놀이.^^)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담장너머 저 멀리 울려퍼지는 행복을 느껴가는 시간이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