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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과학수사대 - 범인을 찾아라!
캐어리 스콧 지음, 성윤선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과학적인 수사를 바탕으로 사건을 추리하고, 수집하며, 증거물을 확보하여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학수사대라는 프로그램은 우리 가족이 참 좋아하는 프로중의 하나이다. 늦은 밤시간에 방영하는 외국의 프로중 과학 수사대 CSI를 보고 있노라면수사대 팀원들이 펼치는 활약상과 그들의 완벽한 하모니는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그리고 여러가지 첨단 과학 장비들의 사용은 아이들로 하여금 간단한 실험들은 직접 해보기를 원하기도 하고, 수많은 과학장비들이 잘 갖춰진 실험실을 동경하게도 만드는것 같다. 우리 아이들도 여느 아이들처럼 호기심이 왕성하다.
어린 시절부터 하나씩 구입했던 돋보기는 지금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을만큼 버리고, 사고를 반복했다. 물론 그 돋보기들이 모두 남아있지는 않지만 지금도 서너개의 돋보기는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유아시절 부터 시작된 돋보기 관찰은 태양열을 모아 얇디 얇은 종이를 태우는 일로 시작되었고, 그 행동들은 내 어린시절에도 있어왔기에 기꺼이 아이들의 과학놀이에 동참하곤 했다.
놀이터를 갈 때에도 돋보기는 필수품으로 주머니 속에 들어갔고, 할아버지 할머니 성묘길에도 돋보기는 여전히 아이들의 필수품이었다. 신기한 풀, 작은 곤충, 돌, 물, 햇빛, 장소를 불문하고 무엇이든 들여다 보고 신기해 하는 아이들이 어쩌면 과학적 수사를 요구하는 프로를 좋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림과 글이 함께하며 아이들 스스로가 범인을 유추해 보고, 생각거리를 만들고, 다양한 방법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가 생각했던 것이 맞다면 이 책은 아이들에게 과학의 호기심을 길러주기에 좋은 책이라 여겨진다. 예를들면 지문에서 알수 있는 것, 사람의 뼈에서 유추해 낼 수있는 내용들을 알아가다보면 과학에 한발자욱 다가서는 계기가 될것같다.
일단 책의 첫 장을 들춰보면 위의 사진처럼 돋보기와, 지문 체취용 도구가 나온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서로 먼저 해보려고 아우성을 치겠지만 가만히 책을 읽다보면 위의 도구 뿐만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도 지문 체취가 가능한 방법을 생각해 낼지도 모르겠다.

절도,방화, 위조,살인이라는 4가지 유형의 범죄를 설정하여 간단한 단서가 제시되어 있다.
수사관이 되어... 범죄현장 들어가기를 통해 모의 범죄현장의 사진을 꼼꼼하게 들여다 보며 현장 분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증거물을 찾아 보관하며, 탐문하고,탐색하는 과정을 읽어가다 보면 아이들 스스로가 수사관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모의 상황설정으로 각각 범죄현장의 분석을 해보고 범인이 남긴 흔적을 찾아내어 조사하고 분석하며,사건개요를 정리하면서 용의자들의 범위를 좁혀 나가는 모의 과학실험은 아이들의 짜임새 있는 생각이 가능해질듯하다. 이렇게 훈련된 감각으로 분실했던 물품을 찾아보는 방법은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가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