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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보다 남자친구 - 두근두근 로맨스 01 ㅣ 두근두근 로맨스 1
이레네 짐머만.한스 귄터 짐머만 지음, 이두나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옛날 생각이 나게 만들었던 수학보다 남자친구~~참 재미있었다. 10대의 소녀들이 좋아할듯하였고, 나의 소녀적 취향과 딱 맞아 떨어졌으며 순정만화를 한편 본듯하고, 다시 오래전 학창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되돌아 가고싶은 충동이 느껴졌으며 두근두근 로맨스 시리즈의 다음편이 마구마구 기다려진다. 아직도 내 마음은 사춘기를 벗어나지 못했나? ㅋㅋ 난 예쁜 그림이 참 좋다~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6학년 까지 종이인형을 수집했고 새로운 인형이 보이면 주머니를 탈탈 털어서 꼭 구입을 하고야 말았던 나의 어린시절이 생각난다. 책속에 함께있는 삽화가 무척 예쁘다. 삽화가 끼어있지 않는 부분은 머릿속으로 그 장면이 그려지는걸 보면 얼마나 예쁜 그림이 들어있는지 사진을 찍어 올려본다.^^

수학을 잘하는 수학천재 마리는 언제나 수학 1등을 한다, 반면 친구인 타냐는 연예인을 좋아하고 연예계 소식을 손금 들여다보듯 외우며 두사람은 절친한 단짝이다. 그러던 어느날 전차에서 스쳐간 꽃미남에게 반해 마리는 성장통을 앓기에 이른다.
타냐와 마리는 꽃미남의 정체를 알기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어느날 타냐는 꽃미남이 수학선생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마리의 생활은 그때부터 완전히 뒤바뀐 생활로 접어든다. 수학천재에서 수학을 못해 과외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지만 이것은 마리의 계획중 일부에 지나지 않게된다. 우여곡절 끝에 마리는 수학에서 낙제를 간신히 면하고 카베르그 선생님의 아들에게 수학과외를 받게되지만 아뿔싸~~ 선생님의 아들은 꽃미남이 아닌 8:4 가르마의 디미트리라고 한다, 그렇다면 꽃미남이 카르베르그 선생님의 집에서 나온것은 그역시 수학을 못해 과외를 받는 학생이라는 것이 마리의 결론인데 이제부터 마리는 또다른 과외학생을 만나기 위해 여러가지의 일을 겪게된다. 마리는 꽃미남과의 교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참 재미있다.
아주 재미있고 예쁜 순정만화 한편을 본듯하다.

과외를 받게된 마리는 수학선생님 댁으로 가기위해 언니의 스웨터를 몰래 꺼내입고 엄마의 선물로 미리 준비해둔 향수도 뿌리며 집을 나선다. 그순간 마리는 달라진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속으로도 뭔가 달라진 것 같은느낌을 가진다. 좀더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어떤 것이 마음속에서 자라는것 같은 그런 오묘한 느낌.. 이런 느낌은 지금 성장기를 걷고 있는 십대의 아이들이라면 쉽게 공감이 갈듯하다. 나 역시도 십대시절 언니의 화장품을 몰래 꺼내보고, 좀더 어른스러운 옷차림을 위해 언니의 옷도 입어봤으며 살짝 화장도 해 본경험이 있기에 마리의 마음이 어떤 상태이고 마리가 겪고있는 성장의 징후가 예쁘게 다가온다.
톰을 만나기 위해 마리는 강아지 산책 아르바이트도 하고 수학선생님 댁에 지갑도 놓고 오는 계획된 실수도 하지만 쉽게 만날 수 없었고 그 사실은 절친한 친구인 타냐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하게 된다. 결국 가장무도회에서 엄마의 드레스를 망치고 집으로 돌아온 마리는 엄마의 따뜻한 말을 들으며 마음이 건강하고 홀가분한 상태로 돌아온다,
" 마리, 어른이 된다는 건 말이지, 단순히 키만 커지는 게 아니란다. 훨씬 더 많은 일들을 겪어야 하지. "
맞는말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훨씬 더 복잡하고 많은 일들을 겪어가며 성장하는것.
10대는 불같다.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뜨거움을 느낄 수 없이 고요한 파란 불꽃을 볼 수 있다,
나의 성장기도 그래왔고,지금 성장기에 들어서 있는 내 아이와 지인의 아이를 보면서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말해주고 싶어진다.
지금 한참 성장기의 세상 모든 아이들이 마리와 타냐처럼 몸도 마음도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주기를 기원해본다.
<수학보다 남자친구> 에 함께 따라온 요 귀여운 녀석은 립글로스 ^^
우리 막내 꼬맹이는 립글로스를 열어보고 냄새를 맡아보며 맛있는 냄새가 난다고 해서 한참을 웃었다.
만약 이녀석이 남자아이가 아닌 여자아이라면 귀여운 립글로스를 빨간 입술에 바르고 오물오물 퍼뜨릴텐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