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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황금열쇠 - 자신감을 키워주는 수학동화
김용세 지음, 권송이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9월
평점 :
문제집을 많이 푼다고 수학을 잘 할 수 있을까? 암산을 잘 한다고 수학이라는 학문을 재미있게 느낄 수 있을까? 초등 저학년이라면 별 문제 없이 수학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겠지만 학년이 높아지면서 아이들은 수학을 어려워 한다. 우리 큰아이가 점차 수학이 어렵고 힘든 학문이라 생각한다는 것을 내가 깨달았을 때는 약간 늦은감이 있었다. 그리고 작은 아이는 수학을 쉽게 느끼며,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라 생각하고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자신의 학년보다 높은 수준의 문제들을 풀어내는 것을 보며 " 수학은 괜찮겠구나.." 하고 내버려 두었더니 점점 수학이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두 아이의 우여곡절을 겪어가며 뒤늦게 발견한 것이 수학동화였다. 처음엔 동화로 쓰인 모험 이야기만을 읽고 책속에 포함되어 있는 문제는 그냥 휙~휙~넘겨가던 아이들이 언제부턴가 수학동화 속에 숨어있는 문제들을 생각하며 풀어보고, 읽어가며 수학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책속의 문제들을 친구들과 가족에게 질문하는 모습을 보인다. 수학동화를 많이 읽혀야겠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쓴 책이라는데 아주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은 스토리의 구성과 짜임이 돋보인다. 얼렁뚱땅 쉽게 한권의 책을 만든 것이 아니며, 책속에 포함된 수학적 내용 또한 아이들이 수학책과 익힘책을 보며 배울 내용들이 쉽게 설명되어있다.
전 학년에 걸친 내용이 단계별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학년 부터 고학년까지 생각하는 수학을 다시한번 느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형준이 아빠의 수학문제 - 야구,축구,농구, 배구 선수 네 명이 일렬로 지어져 있는 네 채의 집에 살고있다. 운동선수들은 취미도 모두 다르며, 애완동물도 모두 다르다. 그리고 서로 다른 음료수를 마신다. 다음 열개의 단서를 가지고 노래 부르는 취미를 가진 운동선수를 찾아보자.
1.첫 번째 집에는 농구 선수가 산다.
2.물을 마시는 운동선수는 등산을 취미로 한다.
3.축구 선수는 주스를 마신다.
4.바둑이 취미인 운동선수는 토끼를 기른다.
5.축구 선수는 개를 기르는 운동선수 옆집에 산다.
6.야구 선수는 고양이를 기른다.
7.야구 선수 오른쪽 집에는 배구 선수가 산다.
8.컴퓨터를 취미로 하는 운동선수의 왼쪽 집에는 주스를 마시는 운동선수가 산다.
9.녹차를 마시는 운동선수는 거북이를 기른다.
10.한 집에는 커피를 마시는 운동선수가 있다.
노래가 취미인 운동선수는 누구일까?
학교에서 배우는 원의 넓이를 구하는 방법 - 식인개미 마라분타가 아이들이 있는 곳을 침범해 오면서 아이들은 물 웅덩이 속으로 뛰어든다. 웅덩이 속에서 마라분타의 숫자들을 헤아려 보기로 하고 동전을 개미 속으로 던져 넣는다. 동전 위로 올라온 개미의 숫자와 동전의 넓이를 구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주인공인 석진이와 형준, 지원,소연이와 함께 책을 읽는 아이들도 저마다 생각을 해 보며 모험과 탐험, 개미와 피라미드의 황금열쇠를 찾아가는 과정을 즐기며 수학의 두려움을 없앨 수 있겠다.
재미있고, 흥미로우며, 재치와 우정에 관한 내용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12개의 황금열쇠>는 아주 괜찮은 수학동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