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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자원 쓰레기 ㅣ 테마 사이언스 7
한미경 지음, 배정식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7월
평점 :
책 제목이 <쓸모있는 자원 쓰레기>라고 되어있는데 책을 읽어보니 정말 쓸모 있는 자원으로 쓰레기의 대단한 발견을 했다. 본문중에 나와있는 파리의 애벌레를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 방법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더럽고 세균과 질병을 옮기는 것으로 생각했던 파리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계기또한 가지게 되었는데, 10살 우리 꼬맹이는 이 책을 단숨에 다 읽고나서 엄마에게 쓰레기에 관한 책 내용을 하나하나 말해준다. 울 꼬맹이 역시 파리에벌레를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법에 무척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읽고 또 읽고 한달동안 몆번이나 읽었는지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 되어서야 우리 일상생활에서 쉽게 생각하고 버려왔던 쓰레기에 관해 꼬맹이 나름대로의 대단한 설명을 곁들인 내용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나도 이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읽을 때는 쓰레기의 심각함을 느끼고 재활용 되는 쓰레기에 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기는 했지만 역시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혀지는 것을 느낀다. 또한 주부로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제대로 해 왔는지 생각해 본다.
아무 생각없이 장난감을 사주고 그 장난감에 덮여서 포장되어있는 두꺼운 투명 플라스틱을 플라스틱 재활용 통으로 휙~ 던져 넣었지만 그 플라스틱 포장이 재활용 되지 못하고 소각의 과정을 거치면서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되고 그 작은 입자 하나가 이슬에 내려앉아 벌레의 목마름을 해소하고 , 벌레는 닭의 먹이가 되고 , 닭은 사람의 먹거리가 되는 과정을 보면서 등뒤의 오싹한 소름이 돋는것을 느낀다. 내가 버린 쓰레기가 결국은 지구를 병들게 하고, 나를 아프게 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달아간다.
우리 가족은 지난주에 지구 환경의 심각성을 깨우치게 해 주는 영화 한편을 보았다. <월.E> 이 영화를 보면서 과학이 발달하고, 생활이 편리해 지면서 발생되는 환경과 쓰레기의 심각성을 느꼈는데 , 지금처럼 아무 생각없이 분리수거로 쓸 수 없는 포장용 비닐, 썩는데 500년 이상이 걸리는 일회용품을 마구잡이로 사용하게 된다면 언젠가는 우리도 <월.E>의 영화처럼 우주선 맥시엄 호를 타고 우주를 빙글빙글 돌아야만 되는것은 아닌지 다시한번 심각하게 생각해본다.
" 나만 편리하면 된다는 생각"." 나 하나 쯤 이렇게 분리수거 하지 않아도 괜찮겠지?."." 생산 원가가 훨씬 더 저렴한 것으로 생산해서 조금의 이윤을 더 남겨야지..."..미래를 생각지 못하고 당장의 이윤과 편리함 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지는 아니한가??? 소비자 와 기업, 국가 차원에서 다시한번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보아야 할것이다.
우리들에게 환경의 심각성과 대단한 쓰레기의 재발견을 알려주는 책이 있다면 바로 이러한 책일것이다.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은 물론이고, 현재를 살아가는 어른들은 한번쯤 쓰레기의 대단한 재 발견과 심각성을 깨닫게 해 주는 고마운 책이었다.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해 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