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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티 할아버지 - 두밀리자연학교 교장 채규철 이야기 ㅣ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24
박선욱 지음, 장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행복한 이티 할아버지> 책 표지에서 볼 수 있는 자연속에서 행복한 진짜 웃음을 머금고 있는 아이들과 할아버지의 모습이 무척 정겨움을 자아내게 만든다. 나의 어린시절도 책 표지와 마찬가지로 간단한 줄 하나만 있으면 모두들 즐겁게 웃고 행복한 마음을 머금을 수 있고, 집 주변 어디를 가더라고 자연과 함께 자유로운 마음을 품으며 자랐었는데..지금은 도시 주변 어디를 둘러봐도 회색빛의 네모난 공간과 빽빽한 빌딩 숲의 풍경이 자리하고 있다. 개구리, 올챙이, 개구리밥을 채집하며 자연속에서 그렇게 터득했지만 요즘의 아이들은 개구리를 가까이서 본 적이나 있을지,, 방학이 되어 시골이 있는 아이들을 제외하면 부모가 일부러 시간을 내어 자연체험 학습을 시켜야만 한다. 체험학습차 숲으로 들어가면 어른들은 어릴적에 먹어봤던 아카시아 꽃잎의 추억에 잠기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 주지만 그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은 눈앞에 펼쳐진 하얀 눈송이같은 아카시아 꽃의 향기로움을 입으로 느낄수는 없다. 공해가 가득한 도시속에서 오염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생활이 발달하고, 첨단 과학이 발전하면서 여러가지 이로운 점이 많겠지만 자연의 파괴는 실로 심각한 일이라 생각된다.
<행복한 이티 할아버지> 이 책속의 이티 할아버지는 두말리 자연학교를 세우신 분이다. 자동차 전복 사고로 화염속에서 살아남은 채규철 선생님은 불굴의 의지로 다시 삶을 선택하셨고, 그 삶의 선택은 채규철 선생님의 겉모습을 일그러진 모습으로 남겨놓게 된다. 이티 할아버지= 이미 타 버린 사람의 줄임말인 이티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이 책을 읽다보면 그분이 열정적으로 살아오신 삶의 모습을 볼수 있다. 선생님께서 두말리에 자연학교를 세우셨다. 두말리 자연학교를 시작으로 지금 우리가 많이 알고있는 대안학교의 모습이다. 그리고 또 하나 채규철 선생님의 업적중에 아이들이 잘 알았으면 하는 것이 있다. 병원에 가게되면 꼭 지참을 해야하는 건강보험이다. 지금은 지역 의료보험이든, 직장 의료보험이든 체계가 잘 잡혀있고 국가적 정책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처음의 시작은 채규철 선생님과 그분의 지인들이 처음 시도를 하였다." 건강할 때 이웃을 돕고, 병났을 때 도움 받자." 라는 취지로 1968년 외과의사 장기려 박사님과 함께 설립한 청십자 의료보험 조합은 가난하고 힘 없는 주민들에게 의료 혜택을 주기 위해 만들어 졌다. 어려움도 많았았지만 현재 우리가 편리하고 소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료보험의 시효가 되었다.
채규철 선생님이 세우신 두말리 자연학교는 농지 변경 때문에 폐교가 되었지만 그분의 교육철학을 이어받은 여러 선생님들이 우리나라 곳곳에 다시 세우셨다, 자연속에서 맘껏 뛰놀고 , 그 속에서 배움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두말리 자연학교,,그곳에서 채규철 선생님의 교육철학과 , 숨결을 느껴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