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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굴기 - 세계를 호령하는 강대국의 패러다임
왕지아펑 외 7인 지음, 공병호 감수 / 크레듀(credu)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대국굴기> 중국 CCTV에서 방영되었던 대국굴기 (세계를 호령하는 강대국의 패러다임 ) 는 EBS에서 다시 방영 되었고...사회 각계각층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프로그램 이기도 하다..솔직히..나는 방송을 보지 못했다,,...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큰아이가 이 책을 읽고 나에게 권해 주어 읽기 시작했다...한동안 책꽃이에서 나를 향해 읽어달라는 애원의 손짓에도 불구하고...일단 책의 두께와 딱딱해 보이는 내용일 것이라는 생각에 지레 겁을 먹고 외면만 해 왔던 책이기도 하다,,..그러던중...아이가 읽어보라고 수차례 권하는 통해 읽었는데....내가 짐작했던 것이 잘못되었나보다...생각보다 쉽게 읽혀지고..내용 또한 꼭 알아두면 좋을듯하다.....큰아이와 마찬가지로 나도 역사물을 좋아하고...역사에 관심도 있다..세계에 우뚝 선 선진강국 들이 어떻게 부흥을 이루었으며...어떻게 쇠락의 길을 넘어 역사의 저 편으로... 지는 해 처럼 멀어져 갔는지 잘 담겨져 있다....뒷부분 공병호 소장님의 해제를 읽어보니 내가 보지 못하는 부분들과 놓친 부분들 ..혹은 세계 정세를 몰랐던 내용들을 알기쉽게 정리해 놓았다...책을 한권 다 읽었더라도 다시 한번 강대국들의 흥망을 돌아보는 관점또한 가질수 있었다.....
<대국굴기>이 책은 1장...포르투갈, 에스파냐의 흥망이 설명되었다..블루오션을 찾아 바다로 떠난 그들이 어떻게 흥했으며 어떤 원인으로 패하게 되었는지 역사적 교훈을 얻을 수 있어야겠다....1567년에 출간된 라스카사스의 저서 <인디언 멸망에 대한 간결한 보고> 에서 그 당시 에스파냐 식민주의자들이 저지른 만행을 짧게 담아놓았는데....읽는 내내..놀라움을 감출수가 없었다...잔인한 사람들.......어떻게 이렇게 잔인할 수가 있는지..몸서리가 쳐진다....끊임없이 영토 확장을 실행하던 포르투갈과 에스파냐 제국은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로 넘어가는 사이에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580년 왕위계승법에 따라 포르투갈이 에스파냐에 합병되고 60년 후 다시 독립했지만 쇠락의 운명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블루오션을 찾아 떠나 영토 확장의 국가적 사업을 벌이면서 강대국으로 인식되었던 이 나라는 왜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을까..,,?....
<인디언 멸망에 대한 간결한 보고>--카톨릭교도라 자처하는 저들은 말을 타고 날카로운 칼과 창을 휘두르며 인디언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하고 온갖 폭행을 일삼았다..에스파냐 군사들은 인디언 마을에 침입하여 노인, 아이, 임산부를 가리지 않고 눈에 띄는 대로 인디언들을 찔러 죽였다..그리고 마치 도살장에서 짐승을 다루듯 인디언의 시체를 토막내 버렸다.. 어떤 자들은 인디언의 목숨을 가지고 내기를 건다..누가 더 정확히 인디언을 반 토막 낼 수 있는지,, 누가 한칼에 더 많은 인디언을 죽일 수 있는지,, 등을 놀이로 삼았다...또한 어떤 이들은 엄마 품에 안겨 있는 젖먹이를 빼앗아 아이의 다리를 잡고 바위를 향해 내 던졌다......물가에 서 있는 아이의 등을 밀어 물에 빠뜨리고 잔혹한 웃음을 지으며..’ 이런 짐승새끼..당장 죽어버려!’ 라고 소리지르는 이도 있었다..에스파냐 군사는 아주 날카로운 칼로 엄마와 품에 안긴 아기를 한번에 베어 버린다..거의 정신병적인 폭력을 휘두르는 이들도 있다.
그리고 2장 의 네덜란드도 무척 인상적이었다..안전까지 사고 팔았던 바다의 상인이라 칭해지는 네덜란드의 국토와 복잡한 역사를 딛고 ’ 물과의 전쟁’ 을 통해 특별한 수리 기술과 노하우를 터득하기도 했다,,오늘날 까지도 네덜란드의 수리 기술은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네덜란드의 근대 굴기 역사중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은 열악한 자연조건과 부족한 지하자원 속에서 불굴의 의지로 끊임없이 투쟁하는 강인한 민족정신과 자신이 처한 환경에 맞추어 적절한 대책을 세우고..,,불리한 조건을 장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과감한 도전정신과 경제 이윤을 극대화하여 막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었던 점은 꽤 인상적이었다..<대국굴기> 이 책속에는 포르투갈, 에스파냐,,네덜란드,,영국..프랑스..독일..일본..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러시아 속의 소련의 부흥과 쇠락을 볼수 있었고..짧은 역사 속에서 세계 최고의 강대국으로 성장한 미국의 역사 또한 눈여겨 볼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