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가게 마음이 자라는 나무 12
데보라 엘리스 지음, 곽영미 옮김, 김정진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책을 읽기 전부터 무척 설레고 또설레면서 기다렸던 책이다....아무것도 모를 땐 책의 제목이 예뻐서 설레었고,,,한번두번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바라볼때는 푸른빛의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또 설레었던 책을 드디어 읽어버렸다...밤새....까만밤에 혼자서 책을 읽으며 얼마나 울었는지...책을 다 읽고 어슴푸레 밝아오는 새벽녘에 바라본 거울속의 나는 빨간코와 부은듯한 눈두덩이의 아줌마가 되어있었다......



꼭 가지고 싶고..읽고 싶은 책은 책을 읽기전에 한참을 바라만 보게된다...얼른 읽고 싶은 맘과....천천히 아껴뒀다 읽어야지..하는 어린?? (유치한 ㅋㅋ)생각이 함께 공존하기 때문이다...어제 낮에 도착한 책을 그렇게 설레임으로 바라만 보았는데...우리 아이들은 휘리릭~~ 들춰보며 말한다.." 엄마..이 책 재미있겠는데요?..엄마 언제 읽으실거에요?..."  ...' 왜?..너 먼저 읽으려구?....안돼..엄마 먼저 읽을거야~~" 하고 장난삼아 말을 했고 난 어제밤에 책을 읽어내려 갔는데...책을 손에서 놓을수가 없었다.....가슴이 아프고...또 아프고..감동적이고,,,울고 , 웃으면서 읽었던 하늘나라 가게.....



중학교 1학년 필독서로도 권장되고 있는 하늘나라 가게는 십대의 아이들은 물론...어른들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나 역시 에이즈라는 무서운 질병에 관해 편견의 시각을 가지고 있고...그들의 아픔을 생각하기를 두려워 했던것이 사실이다....무지함 보다 더 무서운 것이 무관심의 외면이라 생각이 든다....에이즈란 함께 생활 한다고 옮는것이 아님을 알지만 곁에 에이즈 환자가 있다면 나 역시 아그네스 숙모처럼 환자와 가족의 접촉이 두렵지는 않을까..그럴것이다...곁에 있다고 옮는 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본문 속에서--- " 사람들은 에이즈가 무엇인지 말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말하지 않으면 에이즈가 가 버릴 거라 생각하지만, 천만에요...에이즈는가지 않습니다..사자가 마을로 내려오던 시절이 있었죠..그때 사자가 마을로 내려와 우리 아이들을 데려가면 우리는 침묵하지 않습니다 ! 



우리가 침묵하면 사자가 우리 아이들을 계속 잡아먹을 테니까요..우리는 소리를 내야 했습니다..'사자가 나타났다..!' 라고요,,결국 우리는 사자를 쫓아내고 아이들을 구할수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 마을에는 사자가 나타났습니다..에이즈라는 사자가 말입니다..그사자가 우리의아이들을 데려가고 있습니다..."..104p



" "슬퍼할 시간을 너무 오래 주진 마세요,,,우리에겐 부양할 아이들이 많거든요...크와시 오빠가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239p



" 언닌 길을 잃은거야..그게 어떤 건지 난 알아..그건 마치 손에 쥔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듯 자신이 스르르 빠져나가는 기분이라고.."..



"난 말이야, hiv양성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 자신을 병균 덩어리라 생각했어..더 이상의 예레미야는 없었지..." ..."그럼 형은 어떻게 자신을 되찾았어요?"...


"나와 같은 처지에 놓인 양성자들을 만났지...그런데 그들은 나와 달랐어..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산다고 했고,,그래서 아프지 않다는 거야..그 말을 듣자마자 예전의 예레미야가 될아오는 걸 느낄 수 있었어..:246p



"날 버리고 가 버렸어!'..가슴 저 깊은 곳에서 설움이 복받쳤다..빈티는 주저앉아 엉엉 울기 시작했다..뜨거운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 내렸다,,,멈추려 해도 눈물은 자꾸만 흘러 넘쳤다..



지금도 지구 어딘가에 아프고 소외된 사람들이 존재한다...그들의 아픔은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이 아니며...따뜻한 사랑과 관심..적절한 예방교육이 절실하다...하늘나라 가게라는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아파서 울고 또 울었지만 따뜻한 가족의 사랑 또한 나를 울리게 만들었다.....빈티,주니,크와시 형제들의 아버지가 운영했던 하늘나라 가게는 아버지의 추억으로 다시 형제들의 손에서 재탄생 하게된다....수많은 고아들을 돌보던 할머니를 뒤를 이어..그들 형제와 메모리는 "하늘나라 가게"를 열고...희망으로 빛나는 서로의 눈동자를 보면서..앞을향해 나아갈것이다..아이들과 함께 <하늘나라 가게>를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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