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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들어주는 카드 ㅣ 뉴베리 수상작 시리즈 (주니어김영사) 1
빌 브리튼 지음, 김선희 옮김, 이선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소원을 들어주는 카드는 1984년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했고,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에서 올해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미국 도서관협괴의 권장도서로 선정되었다..최고의 상을 수상한 작품이 어떤 작품일까 궁금증을 가지고 읽어봤고, 내가 다 읽은후 초등 삼학년인 작은 아이에게도 권해 주었다. 독서토론의 목적으로 책을 읽히게 했지만 의외로 아이는 이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나름대로 파악을 했으며 내가 아이에게 말해주고 싶었던 부분들을 이해하고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아이는 내게 와서 말한다.." 엄마 소원을 들어주는 카드가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고 말하기에.."소원을 들어주는 카드가 있다면 어떤 소원일까?" 하고 아이에게 물어보았다..아이들의 소원이란 가지고 싶은것을 많이 가진다거나..책속의 폴리, 로위나,,애덤처럼 자신들이 직면한 상황이나 필요한 것을 말할줄 알았지만 특별한 대답을 아이에게 들었다.. 우리 가족들이 오래오래 같이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책속으로 들어가서....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사람은 슈트 미트로 원래 이름은 스튜어트 메드 였지만 어린시절 부터 슈트 미트 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사람이다.. 이 평화로운 코븐트리 마을의 축제기간에 수상한 현수막이 걸린다.." 사디어스 블린..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들어줍니다...단돈 오십 센트" 믿기지 않지만 슈트 미트는 천막속으로 걸어들어가고 그곳에서 마을 아이들인 폴리, 애덤, 로위나를 만나게 된다. 네사람은 각자 오십센트를 내고 카드 한장을 받고 돌아오며 믿기지 않지만 각자의 소원을 카드에 대고 말하게 된다..슈트 미트만 빼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모두 하고야 마는 마을의 말썽꾸러기 폴리의 소원은 모두가 나를 좋아해 주고, 아가사 벤손과 친해지는 것이다. 그같은 소원을 카드에 빌고 다음날 폴리는 엄마가 차려준 토스트에 불평 불만을 터뜨리던중 폴리의 입에서 개~ 구~울~하고 황소 개구리의 울음소리가 나온다..폴리의 이야기를 읽으며 한동안 우리 아이는 개구리 울음소리를 흉내내느라 한참을 웃으며 돌아다녔다.ㅋ..나쁜말을 하게되면 개구리 울음소리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되고 폴리는 나쁜말을 참고 또 참자 모든 사람들이 폴리의 변한 모습을 보고 친해지게 된다. 아가사 벤손과 친해지게 되지만 아가사 벤손과의 티타임에서 폴리는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게되고 아가사의 집을 나오게 된다.
두번째 주인공 로위나는 농기계 판매원인 헨리를 사랑한다..하지만 헨리는 여기저기를 다녀야 하는 판매원으로 로위나 곁에만 머물수는 없다. 샘은 묵묵히 로위나의 곁을 지키지만 헨리의 화려한 말솜씨에 로위나는 사랑의 열병을 앓고 헨리가 다시는 떠나지 않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빌게 된다. 로위나의 소원처럼 헨리는 그녀의 집 정원에서 나무로 변해가게 되고.., 점차 헨리의 사람됨을 깨닫게 된다..헨리가 많은 여행을 다녀왔다는 속삭임도 한낱 잡지에서 보았던 사실을 샘으로 인해 알게되었다..로위나에게 잘 보여야만 그녀의 아버지가 농기계를 많이 팔아줄것이라는 얄팍한 계산 때문에 친절했던 것을 샘으로 인해 깨닫게 되지만 이미 정원에 뿌리를 내리고 사람의 모습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나무가 되어버린 헨리로인해 고통스러워 한다.
세번째 주인공 애덤의 가족들이 운영하는 농장에는 물이 없다..학교가 끝난후 스파이더 크릭 강에서 물을 길어와 농작물에 물을 주어야만 하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 애덤은 농장 전체에 물이 가득샜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카드에게 말하게 된다..좀더 신중하게 소원을 빌었으면 좋았을것을...소원처럼 애덤의 농장에 물이 가득차게 된다..하지만 기쁨도 잠시 뿐이었다.농장도..집도..홍수처럼 변해버린 가족들은 집을 떠나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에 놓이게 되었고..애덤은 그때서야 신중하지 못한 자신을 탓하게 된다. 이제 세 아이의 선택은 무엇일까..? 폴리는 하고 싶은 말을 꾹꾹 참아야만 하고..로위나는 나무로 변해버린 헨리를 다시 돌려 놓아야 하며..애덤은 농장을 떠나야만 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세 아이들은 사디어스 블린에게 함께 소원을 들어주는 카드를 샀던 마지막 남은 사람인 슈트 미트를 찾아가게 된다..
이 책속의 주인공들이 마지막으로 빌고싶은 소원은 무엇일까..?... 정말로 소원을 들어주는 카드가 있다면?...ㅎㅎ 책도 재미있었고,, 아이와 함께 했던 독후활동도 재미있었다..아이에게 사람의 내면을 볼수있는 눈을 키워주고 싶다면 여러 방면의 좋은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독서를 통한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고 그러한 간접체험은 아이들에게 의식수준을 높일수 있는 또다른 방편으로 자리 잡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