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질 일로 괴로워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나의 괴로움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아요.
그만큼 의외로 지금 겪는 괴로움은 사소한 문제일지도 몰라요.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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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역시 문구 덕후라 신나서 읽었다.
게다가 장미상가의 추억이 내게도 있기에...
내일도 합정 교보에 가기로 약속이 되어있다.
가죽노트와 만년필을 사야겠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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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여행의 이유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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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연이의 강력한 추천으로 군산행 기차에 동행한 '여행의 이유'

이 책의 저자 김영하님은 유명작가이기도 하시지만 알뜰신잡이나 대화의 희열을 통해

글 못지않은 입담도 보여주셔서 근간에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작가이시다.


신발을 벗고 비행기를 타는 일은 없으셨지만

귀미테를 붙이고 첫 해외여행길에 오르게된 피식 웃음이 나오는 에피소드부터

나의 로망인 해외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보기까지

여행경험을 대방출하신 여행의 이유는 재미없을 이유가 없었다. ^^


여행 싫어하는 사람 있을까마는

나역시 일찌감치 어린시절부터 '김찬삼의 세계여행'을 읽으며

가까이는 동남아시아부터 저멀리 아프리카까지 여행하는

꿈을 키워왔다.


여행은 하면 할수록 더 간절해지지만

아직 돌봐야할 가족들이 있으니

쉽게 떠나긴 어려운 것 같다.


낯선도시 활주로에 내려서 느끼는 밤공기와

꿈을 꾸듯 맞는 아침햇살의 설레임을 다시 느껴보고 싶지만

당분간은 마음뿐...



얼마전 방영된 대화의 희열을 시청하다보니

여행을 다녀와서 그 여행지를 추억하며 그림을 그리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는 왜 힘들게 그림을 그리냐고도 한다지만

그림을 그리다보면 그 장소에서 느낀 감정들과 사람들이 생각나며

다시 한 번 그곳을 여행하는 기분일꺼라는 것에 공감했다.


나도 한 번 따라해봐야지 하던차에

갑자기 운명처럼(?) 시작된 어반스케치 수업

그 첫수업이 오늘 있었다.


첫시간이라 어색하고 삐뚤빼뚤 선도 엉망이나

선생님이 잘그리려고 하지 말라고 하셨으니

당분간 힘빼고 열심히 그려볼 생각이다.


'내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내 끝은 창대하리라?!...'

여행가서 스케치북 턱하니 꺼내놓고

도시 풍경을 멋지게 스케치 할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V

 

 

자기 의지를 가지고 낯선 곳에 도착해 몸의 온갖 감각을 열어 그것을 느끼는 경험. 한 번이라도 그것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일상이 아닌 여행이 인생의 원점이 된다. 일상으로 돌아올 때가 아니라 여행을 시작할 때 마음이 더 편해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나와 같은 부류의 인간일 것이다. 이번 생은 떠돌면서 살 운명이라는 것. 귀환의 원점 같은 것은 없다는 것. 이제는 그걸 받아들이기로 한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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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 독보적 유튜버 박막례와 천재 PD 손녀 김유라의 말도 안 되게 뒤집힌 신나는 인생!
박막례.김유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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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인가 꼬맹이가 요즘 대세인 할머니가 있다며

스마트 폰을 내민다.


손녀딸과 일본여행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담겨있는 영상이었는데

입담이 좋은 신건지

막무가내 할머님의 사투리 섞인 막말(?)이 너무 웃기는 거다.


그렇게 박막례할머님을 처음 만나고

그후로 식당문 닫는 영상을 보며 함께 울고

연속극보며 취임새 넣으시는 영상엔 또 배꼽을 잡고

비빔국수 영상을 보면선 군침을 흘리며

나도 할머니의 팬이 되었다.


지난주 구입할 책이 있어 꼬맹이에게

보고 싶은 책이 있냐고 했더니

박막례할머니의 책이 나왔다며 사달라고 했다.

꼭 비빔국수 레시피 굿즈와 함께... ^^;


이미 어느 정도는 할머니와 손녀딸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재밌다고만 하기엔 가슴뭉클한 감동이 있다.


이땅의 여자로 살아가면서

지나온 녹녹치 않았을 여자로써의 삶에도

70이 넘은 나이에 늘 도전하는 새로운 삶에도

멀리서지만 박수롤 보낸다.


하고 싶은 일 많지만

나이탓을 하며 주저않았던 일들이 꽤 많은데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를 읽고나니

마음이 달라진다.


미뤄놓았던 영어공부도 다시 시작하고

기타도 배우고

아직 반이나 남은 2019년 열심히 달려보려한다.


꽤 멋진 60대와

그보다 더 멋진 70대를 꿈꾸며 말이다. ^^

 

만약 그 시절의 어린 막례가

훗날 이런 영광의 삶을 기대하며 버텄다면

조금은 덜 힘들지 않았을까요...

‘행운‘도 애초에 잘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것 같은 이 세상에서

하루아침에 막례쓰에게 진짜 잭팟이 터진 이야기

조금이라도 당신의 삶에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늘 내일을 걱정했다면, 이제는 기대도 해보시길

인생은 길더라고요.

우리 모두 꽤 멋진 70대를 고대해봅시다.


막례는 계속간다 중에서... -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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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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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를 이긴

우리집 책장에 단일 작가로 가장 많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25권...

마치 음악을 연주 하 듯 만들어 졌다는 그의 문장은

재즈의 리듬과도 같이 흘러가며 때론 즉흥연주로 독자들의 허를 찌르기도 하며

많은 독자들을 확보 했으리라...

이 책에서 그는

소설이라는게 어떤 구성으로 이루어졌는지, 그것을 기본부터 체감으로 이해하기 위해

소설가가 되려고 마음먹은 사람에게 우선 책을 많이 읽으라고 충고한다.

뛰어난 소설이든 혹은 별 볼일 없는 소설이든 많이 읽고 그 다음으로 할 일은

내 손으로 글을 써 보는 것...

자신이 보는 사물이나 사상을 세세하게 관찰하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나 주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주의 깊게 살펴 본 후 그것에 대해 생각을 굴려 보는데

결론은 유보해 두고 구체적인 세부의 풍부한 컬렉션을 준비하라고...

하루에 정해진 분량의 글을 꾸쭌히 쓴다거나

기초체력을 위해 달리기로 체력 단련을 하는 등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의 삶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계획적이었고

투철한 자기관리가 필요한 작업이었다.

'이거, 전에 어디선가 읽었는데?'

책 후반 후기에에 밝혔듯이 하루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어디선가 본적있는

크게 새롭지는 않을 내용들이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하루키를 논한 일본작가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후

나 혼자 했던 그에 대한 오해도 풀리고...

아주 오래전 단편소설이랍시고 소설을 써보겠다고 끄적거린 적이 있는데

그 한달여의 기간이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있기에

소설가들 특히 장편소설을 쓰는 소설가들이 얼마나 힘든 작업을 하는지

미루어 짐작이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의 또 멋진 소설을 기다리며....

그러면 무엇이 꼭 필요하고 무엇이 별로 필요하지 않은지, 혹은 전혀 불필요한지를 어떻게 판별해나가면 되는가.
이것도 나 자신의 경험을 통해 말하자면, 매우 단순한 얘기지만 ‘그것을 하고 있을 때, 당신은 즐거운가’라는 것이 한 가지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뭔가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행위에 몰두하고 있는데 만일 거기서 자연 발생적인 즐거움이나 기쁨을 찾아낼 수 없다면, 그걸 하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지 않는다면, 거기에는 뭔가 잘못된 것이나 조화롭지 못한 것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때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즐거움을 방해하는 쓸데없는 부품, 부자연스러운 요소를 깨끗이 몰아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p106

아울러 거기에는 아마 ‘자기 치유’적인 의미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창작 행위에는 많든 적든 스스로를 보정補正하고자 하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자신을 상대화하는 것을 통해, 자신의 영혼을 지금 존재하는 것과는 다른 형식에 끼워 맞추는 것을 통해, 살아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다양한 모순이나 뒤틀림, 일그러짐 등을 해소해나간다―혹은 승화해나간다―는 것입니다. 그게 잘되면 그런 작용을 독자와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딱히 구체적으로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내 마음도 그때 그러한 자기 정화 작용을 본능적으로 추구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야말로 지극히 자연스럽게 소설이 쓰고 싶어졌던 것이겠지요.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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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6-06-25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하루키 너무 좋아 ㅋ 전 소설과 수필을 비교한다면 수필이 참 좋아요 하루키는 특히나 수필을 왜이리 잘 쓰는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