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그리기 좋은 날 - 13명의 작가와 함께하는 수채화 수업
김민희 외 지음 / 경향BP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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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수채화 작가 13명이 하얀 도화지 위에 자신만의 느낌으로 이야기를 담은 그림일기 같은 책이다. 맛있는 쿠키를 만든 뒤 그림으로 그 맛을 표현하기도 하고, 카페에서 소소한 일상의 행복, 여행 그리고 꿈과 희망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작품들 중에는 번짐 효과만으로 칠한 것도 있고, 여러 가지 기법으로 그린 것도 있고, 가이드라인을 따라 그린 것도 있고, 가이드라인을 일부러 벗어나게 그린 것도 있다. 또 실물 사진을 보며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도 있고, 상상 속 대상을 몽환적으로 표현한 것도 있다. 작가마다 수채화를 그리는 방식이나 개성은 다르지만 수채화 특유의 맑은 느낌은 어느 작품에나 다 담겨 있다. 다양한 수채화 작품을 따라 그리며 다채로운 수채화 기법과 표현을 배울 수 있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아직은 색을 잘 쓰지 못해 불투명 수채화가 되고 만다. ㅠ.ㅠ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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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리부트 - 코로나로 멈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법
김미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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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재앙이 실업, 폐업, 파산 위기를 예고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가. 언제까지 우왕좌왕하며 주식시장의 요동만을 관전하고 있을 것인가. 미래학자와 투자 전문가들의 거시적인 전망과 예측만이 난무한 지금, 우리 개인들에게 절실한 것은 ‘나’의 생존 방법이다.

앞당겨진 미래, 달라진 세상에서 ‘나는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이 긴급한 이때, 110만 구독 유튜브 채널 <김미경TV>의 크리에이터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자기계발 강사 김미경이 코로나 위기를 넘어서는 일자리와 비즈니스의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강연장이 문을 닫으면서 강의 수입 ‘0원’이라는 위기에 처해 20여 명 직원들 월급 걱정에 잠 못 이루던 김미경 강사가 지난 5개월간 달라진 세상의 공식을 공부하고 연구해 코로나가 몰고 온 위기를 극복할 해법을 제시한 책이다.

미래학자도 거시경제학자도 투자 전문가도 우리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내 인생을 일으켜 세울 사람은 나뿐이다. 저자 김미경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객과의 접점을 잃어 고민이 깊은 사람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질서가 잡힐 때 기회를 잡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개인’의 수준에서 ‘지금 당장’ 일과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솔루션을 이 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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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일하고 어떻게 일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나는 그 답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어라.’ 말 그대로, 어떤 변수가 오든지 내가 원하는 일을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인디펜던트 워커는 어떤 외부 변수가 닥쳐도 내 일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살다 보면 우리는 코로나 못지않은 돌발 상황을 여러 번 맞는다. 갑자기 아이가 생길 수도 있고, 가족이 아파 일을 그만두고 간호해야 할 수도 있다. 남편이 실직해서 역할을 바꿔 본격적으로 돈을 벌어야 할 때가 오기도 한다. 혹은 잘나가던 사업이 망할 수도 있고, 직장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 내부와 외부의 모든 요인들이 아무리 변해도 언제든지 내가 원한다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인디펜던트 워커다. 그것도 내가 가장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내가 원하는 형태로 할 수 있는 사람 말이다. p100


코로나 이후 세상은 신대륙과 같다. 이 새로운 땅에 얼마나 많은 인재와 파트너가 필요할까. 세상은 지금 함께 꿈을 꾸고 한 방향으로 뛸 수 있는 사람을 원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변화들이 임시가 아니라 앞당겨진 미래이고, 코로나 이후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리부트 공식으로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그런데 이 리부트 공식은 어떤 이들에게는 꿈을 펼칠 동력이자 성장의 추진체가 되는 반면, 또 다른 이들에게는 세상이 내준 귀찮은 숙제이자 내 일을 방해하는 제약 조건이 될 것이다. 같은 환경에 처해 있지만 변화를 받아들이는 방식은 이토록 다르다. 세상을 대하는 태도는 꿈이 있는가 없는가에서 갈린다.  변화가 두렵고 무섭기만 하다면 변화를 자기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심지어 변화를 활용해 도약의 기회로 삼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동안 우리는 바쁜 일상에 치여 꿈을 잠시 잊어버렸을 수 있다. 그러나 혼돈 속의 거대한 질서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내 꿈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p138

코로나는 언젠가 끝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다. 그때 우리 아이들이 불신이 아닌 배려와 신뢰를 먼저 떠올렸으면 좋겠다. 혐오 대신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우리 어른들부터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해줘야 한다. 코로나라는 재난 앞에서도 ‘네가 더 힘들지 않느냐’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리적 생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관계의 생존’, ‘신뢰의 생존’이다. 
마음의 면역력은 사람마다 다르다. 회복 탄력성의 속도도 사람마다 같지 않다. 나보다 조금 느린 이들도, 조금 약한 이들도 기다려주고 손잡아주는 마음. 그 마음이야말로 이 코로나 시대에 우리를 가장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마음이다. 그리고 그 마음이 가장 힘들 때 나 역시 구원해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삶의 현장에서 애쓰고 있을 당신을,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한다. 몸도 마음도 아프지 말자. p268-269

 

 

 

김미경의 리부트...

도서관도 다시 문을 닫고

어떤 책이 새로 나왔나 인터넷서점을 둘러보다가

제목에 끌려 주문을 했다.

 


강의를 주 수입원으로 하는 CEO 김미경

코로나19로 강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이 위기의 상태를 극복하기위해 수많은 책을 읽고

공부하고 연구한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한 책으로

Part 1. 대전환을 두려워하지 말라


Part 2. 내 인생을 바꾸는 4가지 리부트 공식
Part 3. 나를 살리는 ‘리부트 시나리오’를 써라

Part 4. ‘뉴 러너’가 되어야 일자리를 구한다

Part 5. 공존의 철학자 ‘뉴 휴먼’이 미래를 구한다

등의 총 다섯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다.

 


모두가 처음 겪는 코로나19...

처음엔 2주후

그리고 한달후가 7월 지금의 시간을 맞기까지

막연하지만 곧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리라는 기대가 있었다.

 


처음 몇주는 강의가 미뤄지긴 했지만

재직자나 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 특성상

오히려 수강신청자가 많아져 매일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

지금은 잠시 쉬고 있지만

돌아갈 곳이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

 


하지만 책을 읽으며 내가 인지하고 있는 것보다

코로나이후의 세상은 더 많이 바뀌어 질 것이고

그 변화에 내가 잘 적응하고 살아갈 수 있을지 두려워졌다.

 


저자는 언제든지


내가 가장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내가 원하는 형태로 할 수 있는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라고 말한다.

 

 

난 지금 내 미래를 위해 뭘 준비해야 할까?

가장 큰 문제는 확실하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것... ㅠ.ㅠ

 


한 친구는 데이터 라벨러가 되보면 어떻겠냐고 한다.

재택근무도 가능하니 코로나시대에 좋은 직업 같다고...

그것도 흥미로운 일이긴 하나

'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의

와카미아 마사코 할머니처럼

앱 개발자가 되는 것도 재밌을것 같은데

일단 미뤄두었던 파이썬부터 공부해 봐야겠다.

시원스쿨도 넘 오래 로그인을 안했더니

급기야 오늘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해보라며

메일이 왔네.^^;

 


영어, 파이썬, 그림, 책, 영화, 초보식물엄마...

 


내일의 도약을 위한

내 꿈은 과연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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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풍경 - 글자에 아로새긴 스물일곱 가지 세상
유지원 지음 / 을유문화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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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연구자의 시선으로 낯설게, 인문적 시선으로 통찰력 있게 글자에 아로새겨진 세상을 바라봄으로써, 그동안 우리가 보지 못했던 픙경 과 마주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저자 유지원은 타이포그래피 연구자이지만 예술, 과학, 철학 등 여러 분야를 총망라한 종합적 글쓰기를 시도함으로써 자기만의 고유한 목소리를 과감히 드러낸다.

마치 저자가 두 발로 개척한 새로운 등산로로 직접 독자들을 안내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저자의 시선과 글이 새롭고 독창적이다. 한편 을유문화사는 광복과 함께 출발하여, 그 첫 책으로 여성 작가 이각경 선생의 한글 습자 책인 『가정 글씨 체첩』을 출간하였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인데, 이러한 해에 을유문화사에서 뜻깊게도 세계 글자의 형태와 관련한 책이 나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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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글자들의 생태계처럼 조성하고자 했다. 글자들의 숲, 종이들이 이파리처럼 나부끼고 먹의 묵향이 번지는 곳, 인쇄기가 덜커덕덜커덕 구슬땀을 흘리며 근대로 향하는 정신의 텍스트를 힘차게 찍어 내는 곳, 싱싱한 생명의 피처럼 기계를 돌리는 기름 냄새가 풍기고, 기계의 견고한 육신이 장인들의 노동과 온기에 힘입어 삶의 온도를 생생히 유지하는 곳, 갓 떠낸 검은 잉크가 피부의 윤기처럼 반짝이며 그윽한 체취를 풍기는 곳, 활기가 넘치는 거리 위 네온이 반짝이는 곳, 지구상 다양한 양태의 정신들이 글자로 응결되어 맺혀 있는 곳…. 이런 글자들의 숲길을 마음 편히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끔은 땀 흘려 걸어야 할 길들도 나 있는 이 풍경 속으로 독자들께서 성큼 들어오셨으면 한다. p17

글자를 다루는 것은 곧 정보를 쥐는 것이라, 글자는 권력과 결부되어 있었고, 동서의 역사를 통틀어 주로 남성들의 영역이었다. 그런데 글씨체의 역사에서 여성이 주도한 예외적인 두 문자 문화가 있었으니, 하나는 한글이고 다른 하나는 히라가나다. 궁체는 궁녀들이 궁에서 쓴 글씨체다. 한글 글씨체의 발달사는 조선 후기 이후 여인들이 주도해 왔다. 궁체의 종류는 크게 편지를 쓴 ‘서간체’와 소설을 필사한 ‘등서체’, 두 가지로 나뉜다. p157 

‘종이에 남겨지는 자국들은 ‘형상의 아버지’와 ‘재질의 어머니’가 합작한 결과이지만, 흔히 ‘아버지’ 형상 속에 담긴 언어적인 성격이 강한 정보가 전부라고 여겨지는 것 같다. 오늘날 디지털과 오프셋 인쇄의 창백한 기술 환경 속에서 물성이 탈락되면서 이런 경향은 더 심해지고 있다. 물론 물성의 결여를 부정적으로만 보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재질 속에는 다른 층위의 비언어적인 정보들이 정교하게 담긴다는 사실 역시 주지하려는 것이다. p277​ 


 

이번에 읽은 책은 글자 풍경

 

일하며

주로 만나는 글꼴은 맑은고딕 또는 돋움

아주 가끔 궁서체 정도를 쓰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글꼴은 지금은 천대받고(?) 있는

MS사의 Comic Sans다.


"키보드 저 아래 심연에는 우리가 예감도 못했던 보물같은 글자와 부호들이 묻혀 잠들어 있다."


무심히 썼던 16진법의 유니코드들이  이렇게 시적으로 표현되다니?!....

이외에도

궁체는 궁녀들의 손글씨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라던가

내가 좋아하는 Comic Sans의 Sans 산세리프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빗방울이 쏟아진다. 하늘은 비의 장막을 내리고 태양을 구름 뒤로 숨긴다...


이 책이 아니었으면 어찌 알았을까?

비가온다라는 글씨체가 있을줄은... @.@

창밖의 빗줄기 닮은

길쭉길쭉 뻗어 마치 비가 내리듯 내마음을 적시는

'비가온다'에 반해 버린 날!~


또 하나 시선을빼앗긴 안광석의 전각 삼림

보고 또 봐도

분명 문자인데 마치 그림처럼 숲이 들어찬 느낌이 든다.

개강준비 유인물이든  L홀더

GODIVA

책을 읽다 잠시,

이 글꼴은 뭘까 고민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일종의 직업병이 발동해 프리젠테이션 강의하며

아무리 무료로 다운받은 글꼴이 예뻐도

프리젠테이션하는 컴퓨터에 해당 글꼴이 없으면

발표시 화면이 엉망이 되어 버리니

가능한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글꼴로 작업하라는 얘길 하곤 했는데

비슷한 내용이 나오자 그 시절 수강생들 생각이 떠올랐다.

"선생님, 요즘 간판을 보면 저건 어떤 글꼴일까 자꾸 생각하게 되요~" 하시던...ㅋ



동양과 서양을 망라한 다양한 글자 풍경에 즐거웠던 시간...

물리학 교수 김상욱과 저자의 신간 '뉴턴의 아틀리에'

다음 읽을 책으로 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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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
임이랑 지음 / 바다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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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애호가 임이랑이 식물을 가꾸면서 삶을 더 풍부하게 이해하게 된 순간들을 기록한 에세이다. 초보 가드너 시절부터 현재까지 성실히 써내려온 성장의 기록을 담고 있다. 이 책에 담긴 29편의 글은 식물의 존재로부터 찾은 삶의 위로, 사나운 마음을 가라앉히려는 노력의 공유다.

임이랑은 작은 새순을 바라보며 멍하니 앉아 있는 순간이 "삶의 상처를 치유한다"고 말하며 식물 키우기를 추천한다. 특히 이런 사람들.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자신이 없다는 친구, 회사의 좁은 책상이 삭막하게만 느껴진다는 지인, 마음의 골이 깊어져 괴롭다는 누군가, 사랑스러운 존재와 함께 살고 싶다는 친구에게 식물을 건넨다.

임이랑은 이 책을 통해 식물의 세상에 숨어 괴로움을 견뎌온 시간을 고백한다. 식물 키우기가 삶을 이어나가기 위한 또 하나의 움직임이라는 것, 생명을 틔우고 죽이기를 반복하면서 함께 살아남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식물의 존재를 통해 깨달으며, 삶의 기쁨과 즐거움을 회복할 위로를 건넨다. 신발을 신고 문 밖으로 나가는 일마저 두려워진 순간, 잠시 성장을 멈춘 내 방 안 초록의 존재를 보며 위안을 얻는다고 전한다.

나아가 이 책은 식물을 키우면서 시작된 고민이 다짐이 되는 순간을 담는다. 임이랑은 식물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선택들이 자신의 삶을 바꾸었음을 인정하면서, 식물을 닮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생명을 틔우고 성장을 지켜보는 일, 주위의 생명을 지키는 일, 방치된 생명에 눈길을 쏟는 일을 통해 새롭게 결심한 삶의 방향을 고백한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어요, 식물을 키우는 일은 곧 ‘관심’의 문제라는 걸요. 내 집의 어떤 창에서 가장 빛이 잘 들어오는지, 내가 키우는 식물이 건조한 걸 좋아하는지 습한 걸 좋아하는지, 일년생인지 다년생인지 관심을 갖고 길게 바라봐주면 즐겁게 크는 게 바로 식물이라는 걸요.” p15


“각자의 속도로 자라나는 식물처럼, 사람도 최선을 다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모두가 달릴 필요는 없어요. 자신에게 맞는 속도를 찾아 움직이거나 멈춰 있어도 괜찮아요.” p87


“나는 삶이 어렵습니다. 집 밖으로 나가기가 겁이 나 망설이고, 신발 신는 법부터 다시 배우는 것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묻고 대답을 찾지 못해 울다가 잠에 들어요. 그렇지만 나는 장미를 피울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오색 동백과 라넌큘러스는 죽어버렸지만 아직 내 정원에는 수많은 식물이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p143-144





복습하듯 책을 읽고 있는데 느닷없이 수박사진을 마주했다.

논두렁 밭두렁도 아니고 도심의 가정집에서 수박을 기르고 수확한다고?!... @.@

상추나 고추 등은 모종을 사서 직접 기른 유기농채소들을 먹는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수박은 처음이라 너무나 신기했다.

자고 나면 한뼘쯤 자라있는 수박줄기를 자를까 말까 수없이 고민하며 발견한

동전만한 수박이 야구공으로 자라고 위의 사진처럼 변하기까지

행복한 시간들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나도 한 번 길러봐?~ ^^





저자의 아무튼, 식물을 읽고 솔직히 자신은 없었지만

이번책에도 식물 잘 못기르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 스투키를 비롯해서

산세베리아와 귀여운 유칼립투스를 반려식물로 선택했다.

한달쯤 되었는데 아직까지는 잘 커주고 있다.

한달에 한 번만 물을 주면 된다는 산세베리아와 스투키는 큰 걱정이 없는데

물을 좋아한다는 유칼립투스가 제일 걱정이다.


책을 읽으며 알았다.

그동안은 화원에서 얘기해준데로 이틀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

나름 신경써서 물을 주었지만

물주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식물의 상태에 따라 주었어야 했음을...


베란다로 거실로 바쁘게 내놨다 드렸다 하는걸 보던 김씨

평소에 못보던 풍경에 기여이 한마디 한다.

"또 죽일려구?~"

그 말이 사실이니 반박을 할 수가 없네.

한 번 째려보는걸로 사건 마무리... ㅠ.ㅠ




지난해 전시회에서 돌아오던 날

선물 받은 작은 아이비 식물을 시작으로

새로 화분을 드리고 식물관련 책을 읽으며 식물과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한 우희아줌마

급기야 그림 속 식물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저자가 여행지에서 만나 키우기 시작했다는 몬스테라는 아니겠지?.... ^^;


많이 죽여봐야 많이 살릴 수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믿고

내 이번엔 기여이 잘 키워낼텐닷!~

아직까진 여린 새싹을 틔우며 잘 자라주고 있으니 다행

아주 오래도록 나와 함께 해주길... (^^)V



웃으며 잘 지내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마음이 무너져 내립니다. 내 식물 친구들도 물과 양분,
해와 바람이 모자라거나 넘치면 이파리를 떨구고
포기할 때가 있어요. 이제는 잘 알아요. 참고 기다리면
언젠가 꽃을 피우는 좋은 시절이 오리라는 걸.
잃어버린 마음 대신 어디선가 새로운 마음의 조각을
찾는 날이 오리라는 것도요.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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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말들 - 단단한 일상을 만드는 소소한 반복을 위하여 문장 시리즈
김은경 지음 / 유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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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지속하기 위해 다사다망한 방송 일과 편집 일을 병행하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유익한 습관을 기르기 위해 분투해 온 편집자의 에세이. 밑줄 그으며 읽은 책, 치열하게 톺아본 원고, 스크랩해 둔 강연, 새벽 빗길을 뚫고 달려가 감상한 영화에서 누군가의 삶을 지탱해 준 단단한 문장들을 길어 올리고 자신의 하루를 반추하며 떠오르는 단상들을 담백하게 기록했다.

평범한 일상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다부진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독자는 좋은 습관의 필요성과 매일 자신을 한 걸음 더 성장시키는 습관의 힘을 여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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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 찰 스 두히그는 자신의 저서 습관의 힘에서 "습관은 우리 뇌에 자리를 잡는 순간부터 우리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그런 사실을 의식조차 못 하다 어는 순간 그것은 쉬이 끊어 내지도 못할 엄청난 것이 되어 있곤 한다. 그러니 항상 경계 할 일이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무심결에, 계속하고 있는지. p19


하루 두쪽 필 사, 하루 두장 책 읽기, 1일 1그림.... 하루 중 한때 따로 시간을 내어 기분 전환을 하겠다고 궁리한 작고 소소한 습관들이다. 우선은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으니 시작한 일이고, 크게 부담스러운 일도 아니니 성공률이 꽤 놓을 거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만만치 낳다. 하루 두 쪽 필사가 어느 날은 반 쪽으로 그치고, 그러다 건너뛰게 되고, 하루 두 장 책 읽기도, 1일 1그림도 자꾸 건너 뛴다. 건너 뛰는 것은 그렇다 치고 쌓이기만 하는 자괴감은 이어지고, 그러다 스스로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진다. 재미로 시작한 일인데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p43


세월이 흐름에 따라 조금 더 약해지고 조금 더 희미해질지언정 우리의 본바탕은 정잘 '절대' 달라질 수 없는 것일까? 나는 이 철학자의 타고난 비판 정신과 풍자를 즐기는 자유분방함을 좋아하지만 이 생각은 참 서늘하다. 차라리 엄격한 금욕주의에 매혹되어 장세니슴을 지지했던 파스칼이 인간적이다. "습관은 제2의 천성으로 제1의 천성을 파괴한다."


내 삶의 행동 양식을 위한 습관 만들기도 곧 우리 삶의 작은 미션이 아닐까? "그걸 포기하면 내 인생은 끝"이라며 비장하진 않더라도, 결심할 때는 매번 진심으로 기대한다. 그런 성실하고 작은 습관들이 인생을 바꾸었다는 증언이 이어지니 더 그렇다. 누구에게나 가능할 것 같지만 누구에게나 불가능한 50 대 50의 확률이라 성공의 환호도 실패의 한탄도 여기저기 가득하다. p211



습관의 말들...


내 출근길은 스마트도서관에 들리는 것부터 시작된다.

뒤돌아보면 전철역에 스마트도서관이 생기고나서

매번 새로운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기쁨으로

출근길이 조금은 즐거워진 것 같다.


이제 책을 골랐으니 학원앞 별다방 구석에 자리를 잡는다.

코로나19로 사람들 많이 드나드는 카페에 가는 것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장안 좌석배치도 달라졌고

예전처럼 사람들이 많지 않아 이 습관(?)은 그대로 유지중이다. ㅠ.ㅠ

물론 집에서도 책을 읽긴 하는데

집에서는 못다한 집안일들이 눈에 들어 오고

TV시청, 인터넷쇼핑 등 다른 유혹(?)들이 산재해 있는데 반해 

이렇게 카페에서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어서

200쪽 남짓의 책이라면

다 읽고 일어서는 경우가 많다.


직장을 그만두고 오히려 일이 더 많아진 저자가

거실을 직장이라고 생각하고

옷을 차려 입고 일을 시작하고

퇴근시간(?)까지는 방에 들어가지 않는 등의 규칙을 세워

생활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1일 1그림등 내 스스로 정하고 지키지 못해 스트레스 받던 상황과

비슷한 내용들에서 나만 그런게 아니었다는 것에 안도한다.


그러다 우리의 본바탕은 달라지지 않는 다는 구절엔 절망했다. ㅠ.ㅠ

요즘 나의 가장 큰 스트레스는 늦은 시간 퇴근하고 돌아와 

김씨가 군것질한 뒤처리를 하는 것인데

설겆이는 엄마 피곤할까봐 꼬맹이가 이미 해놓은 경우가 많지만

컴퓨터 책상앞에 웹서핑하며 먹은 구운계란과 바나나껍질

과자 부르러기등을 치우다보면 잔소리를 한바탕 늘어 놓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해진다.

먹은 것들 좀 치워놓으면 좋을 텐데 어떻게 분리수거를 해야할찌

몰라서 그렇다나 뭐라나~ 휴우~


시험보기전에 굳이 책상청소하다가 지쳐

시험공부는 시작하지도 못한채 잠들고 새벽에 깜짝 놀라 깼던 경험이

설마 나만 있는 건 아니겠지?!... ^^;


'습관의 힘'등 습관 관련 여러 책들을 읽으며 늘 반성하지만

나역시 안 좋은 습관들이 쉽게 고쳐지진 않는 것 같다.

매번 결심하고 50%라도 실천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 보자.


아침에 일어나면 미지근한 물 한잔 마시기

커피는 하루 한 잔만 마시기

비타민 잘 챙겨먹기

머리는 꼭 잘 말리고 1주 2회이상 트리트먼트하기

물건 살 때는 꼭 필요한 물건인지 한 번 더 생각하기

세정거장 정도의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기

1일 1성경필사하기

1일 1버리기

1일 1그림

2일 1책


 

원하는 습관과

없애고 싶은 습관이 있다는 것은 곧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이 있다는 것


'자연스럽다'란 말은 억지로 꾸밈이 없이, 힘들이거나

애쓰지 않고 저절로 된 듯한 것을 말한다

아이러니한 점은 그 억지로 꾸밈없이, 힘들어거나 애쓰지 않고도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과정은 안타깝게도 누구도

피할 수 없다. 그렇게 수고하고 애써서 우리가 얻는 것은

아름다움이다.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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