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제인 마운트 지음, 진영인 옮김 / 아트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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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신간코너에 나왔을 때부터 표지가 너무 예뻐 찜해 두었던 책인데

내게 오기까지는 좀 시간이 걸렸다.


책표지만큼 내용도 좋을까 하는 고민을 잠시 했지만

내가 몰랐던 세상의 많은 책들을

제목이라도 알게 되는 기회가 될꺼라는 마음으로

굿즈로 나온 노트까지 함께 주문했다.


이 책은 책초상화가로 불리우는 제인 마운트의

책표지 그림과  꼼꼼하게 그려진 글씨까지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느낌의 책들을 일러스트로

만나 볼 수 있었는데

어린시절 동생들이랑 역할극을 할 정도로

사랑했던 책 작은 아씨들...

상실의 시대를 읽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팬이 되었고

장편이지만 지루할 틈 없던 태엽감는 새...

다시 읽어도 재미있는 해리포터 마법사의 돌....
채식주의자는 읽는 동안 마음이 넘 힘들어서

두번은 읽지 못할 책... ㅠ.ㅠ
그림공부 시작하며 뒤 늦게 읽은

그림에 마음을 놓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싶고

매순간 놀라웠던 앵무새 죽이기 등

이미 읽었던 책들도

아주 쬐끔(?) 만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은 '이런 책도 있었나?' 싶은 책들이었다.


버킷리스트중에 하나가 세계미술관 투어와

서점투어인데 이 책엔 책에 대한 소개 뿐 아니라

작가와 작가의 방

서점들에 대한 소개도 되어있어

가고 싶은 서점들을 미리 둘러 볼 수 있어

또한 좋았던 것 같다.

가끔 책관련 퀴즈를 풀며 너무 오답이라 좌절을 맛보기도하고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다시 한 번 세상의 읽을 책이 너무나 많다는 걸

알게 된 책!  ^^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책으로 연결되어 있다


 

때로 우리는 책을 읽으며 생각한다. 아, 책속의 인물들도 우리가 겪고 있는 형편없는 일을 똑같이 겪고 있구나...

그리고 저들은 그 일을 저렇게 받아 들이는구나. 하지만 때로는 등장인물들이 우리보다 더 엉망진창으로 살아사는 모습을 그린 책을 그냥 읽을 필요가 있다.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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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계속해보겠습니다 -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키미앤일이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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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하루를 보낸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나이 들수록 깨닫는다. 그럼에도 가끔은 남들과 다른 특별한 하루를 사는 인생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불쑥불쑥 끼어든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특별한 삶이라는 건 참 고단한 인생일 것 같은데 말이다.
...
역시 나는 특별한 삶보다는 보통의 삶이 더 좋다. p99

제목에 이끌려 데려온 책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보겠습니다....


그림 그리는 아내와 글쓰는 남편이 함께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꼭 해내야하는 일상을 담은 책으로

행복한 전원생활을 꿈꾸며 남해로 이사를 하지만

아파트의 편안한 일상생활과는 또 다른

예기치 않은 상황들로 행복했지만 힘들고 고단했던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독특한 일러스트들과 함께 풀어 놓는다.


다시 그림을 배우며 드는 생각은

'선생님처럼 그림을 잘 그렸으면 정말 좋겠다...' ^^

어느날인가 선생님께

요즘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신 샘이 부럽다고

말씀드렸더니 결코 아니라시며

선생님은 취미로 즐겁게 그림그리는 우리들이

더 부럽다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별다방 구석자리에서 책읽기

영화보며 다른 인생 살아보기

좋은 사람들과 그림 그리기 & 사진찍기

FM라디오 들으며 청소하기...


그렇다면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은?...

얼마전 사진반선생님도 비슷한 질문을 하셔서 순간 당황했었는데

조금 먼저 관심을 가지고 시작한 사진도

그리고 그림도 아직은 초보 걸음마 단계이니

아무래도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은 컴퓨터강의가 아닐까 싶다.


아주 가끔은 내 남은 인생은 여행을 하며 좋아하는 사진을 찍고

여행스케치를 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아직은 잘하는 일로 돈을 벌고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하는게 맞다는 결론을 내리곤 한다.


내 직업의 좋은 점은 종강후의 누리는

꿀같은 달콤한 휴식의 시간...

짧지만 그래서 더 행복하게 느껴지는 일주일이다.


그동안 저녁강의하느라 못봤던 '비긴 어게인3' 몰아보기를 하고 있다.

가을은 가을인가보다

정해인이 국내버스킹 준비하며 부른 김광석에 '서른 즈음에'에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걸 보니... ㅠ.ㅠ

 

 

 

 

좋아하는 것들도 ‘일‘이 되어 버리면 어쩐지 하기 싫어진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참을 수 있지만, 지나면 정말이지 미친 듯이 하기 싫어진다. 좋아 죽겠던 마음이 언제 있었냐는 듯 말이다. 그러다가 또 억압이 없어지면 몸보다 먼저 마음이 그것들을 찾고 있다.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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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쇼핑 - 나는 오늘도 바다로 갑니다 아무튼 시리즈 4
조성민 지음 / 위고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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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무튼 문구를 읽고

작고 앙증맞은(?) 책사이즈의 소장욕구 불러일으키는

아무튼 시리즈의 매력에 푸욱 빠져 버린 우희아줌마!

이번엔 또 제목에 끌려 아무튼 쇼핑을 구입했다.

굿즈 필통이 또 갖고 싶었다는 건 안 비밀!~ ^^;


소비 억제를 노리고 제주도로 가족들과 함께 이주했으나

쇼핑의 촉은 더 예리해졌다는 얘기에

충분히 공감하며 이 책 역시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냈다.

중간중간 갖고 싶은 물건 인터넷 서핑까지 하면서 말이쥐~ㅋ


영어가 안되니 아마존 같은 곳은 가면 큰일나는 곳인줄 알았는데

아무튼 쇼핑 읽은 기념으로 Book Depository에서

호크니 화집을 사게 되는 경험을 곧 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거운 가방 못 들고 다니는 나이가 된 뒤론

같이 작고 가벼워져야 하는 지갑!

손안에 딱 들어오는 얇은 지갑도 하나 사고 싶고

책을 읽으며 이외에도 사고 싶은게 엄청 많았지만

구해줘 홈즈등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타인의 집을 구경하며 요즘 전등에 꽂혔는데

부록에 소개된 사이트들도

천천히 다 구경해 볼 생각이다. (^^)V



아무튼, 쇼핑
“나는 오늘도 바다에 갑니다”

가끔 아내가 클라이언트보다 무서울 때가 있다.

아내: 오늘 작업은 좀 했어? (무심한 듯 날리는 평범한 스매싱)
나1: 응? 별로… 예열이 덜 돼서…. (한껏 경직된 리시브)
나2: 응? 오늘은 주로 자료를 모으는 날이라…. (반 정도 거짓 리시브)
나3: 응? 오늘따라 회의 전화가 자꾸 오네…. (굴욕적인 다리 삐끗 리시브)


P.S

아무튼, 쇼핑

이 책 덕분에 첫 해외구매에 발을 들여놓다!

Book Depositoty 구경하다가 덜컥 책을 구입했다.

저멀리 영국에서 반 고흐 화집이 배를 타고 오고 있다는...(^^)V

 

그런가 하면 좀 독특한 점도 있었는데 2012년 첫 주문했던 일곱 권은 각각 따로 배송이 됐다. 그들의 유통구조가 어떤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마도 유럽 전역에서 책을 수배해서 보내는 방식이었던 것 같다. 전 세계에 흩어진 옛 여인들로부터 소포가 오듯 영국의 몇 지역과 벨기에, 스위스 소인이 찍힌 책이 한 권씩 배달이 됐다. 이거 기분이 꽤 설렌다. 두꺼운 갈색의 안전 포장은 옛날 껌처럼 개봉심이 안에 심어져 있어 드드득 뜯는 맛이 클래식하기까지 했다.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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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5분 정리 수납 정돈법 즐거운 정리 수납 시리즈
가지가야 요코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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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주방용품부터 식품 재고, 프린트물, 서류, 옷, 신발, 아이물건, 다양한 소품까지 여러 가지 스타일의 수납법을 소개한다. 쓰기 편한 수납, 깔끔한 수납, 보이는 수납, 이동하기 쉬운 수납, 공간에 여유가 있는 집에 어울리는 수납 등을 사진으로 하나하나 보여준다. 우리집에 맞는 수납 스타일을 선택해서 실천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정리, 수납, 정돈의 이해가 깊어지면 어떤 아이템, 어떤 장소도 다 정돈이 가능해진다. 우선 체크리스트를 통해 실패 원인이 ‘물건의 양’인지 ‘수납 장소’인지 ‘수납 방법’인지 분석해볼 수 있다. 또 나에게 부족한 것이 ‘정리력’인지 ‘수납력’인지 알아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실려있다. 가족이 함께 체크리스트를 작성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알라딘 제공]

​매일 청소를 하고

매일 정돈을 하는데도

이사 온지 10년이 훨씬 지난 우리집은

어느날부터인가 깔끔함 대신

한심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ㅠ.ㅠ


실천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밑줄 쫙~에 마음이 끌려 구입한 책

1일 5분 정리 수납 정돈법...

정리 수납 정돈의 의미

1. 정리 : 불필요한 물건을 없애는 것
2. 수납 : 물건을 쓰기 편한 상태로 해놓는 것
3. 정돈 : 물건을 넣고 꺼내기 쉽게 원위치에 되돌려 놓은 것

나름 불필요한 물건을 버린다고 버렸는데도

이 어수선한 느낌은 정녕 내 탓이란 말이가?!~ 하는 심정으로

해답을 찾기 위해 집중모드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근간에 보드게임이 산을 이루고 있던 큰아이방

정리를 도와주며 느낀건 보드게임에 사용되는 부수적인

지퍼백을 비롯한 주사위등 소도구들에 대한 수납이

넘 어렵다는 것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수납에 대한

팁들도 많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수납

1. 물건을 사용할때 그 물건이 어디에 어떤 상태로 놓여 있는 것이

   넣고 꺼내기 쉬울까를 생각한다.
2. 수납용품은 사용할 사람에게 맞는 소재를 고른다.
3. 수납용품은 사용할 장소와의 궁합을 생각해서 고른다.
4. 겉보기에 좋은 수납법이 아니라

    쓰는 사람이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수납법을 선택한다.
5. 개인공간은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에 맡기지만

    가족 공유 공간은 대화로 결정한다.


솔직히 고백하면 정리한다면서

케이스와 파일박스 등

꽤나 많은 정리용품을 또 구입했다. ^^;

다른 것보다 가장 기대중인건

저자가 청소도 용이하다고 추천해준

바퀴달린 웨건이다.

미술용품이 점점 늘어나며 관련 책들과 드로잉북

색연필, 수채화도구등이 여기저기 나뉘어 있어

주로 거실에서 그림을 그리려면

책이 있는 안방

미술도구가 있는 작은방을 왔다 갔다 해야하는 상황...

핑계김에 검색 끝에 Zihu의 3단 트롤리를 구입했는데

상단에 책도 보관 가능 할 것 같고

3단을 문구와 미술용품을 채워 놓으면

왠지 뿌듯할 것 같다. ^^


"한번에 모두 해치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초조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루에 서랍 하나를 정리했다고 해도

집안 환경은 확실히 좋은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니까요."


며칠전 양말 트레이 하나 정리하고도

지쳐버렸던 내게

또하나 위로가 되었던 말...


오늘은 거실장 정리닷!~ ^^

우리집에 맞고 나에게 맞는 정리 수납

물건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은 결코 잘못이 아닙니다.
하지만 물건의 양만큼 공간이 좁아진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공간을 좁아지게 하면서까지 가지고 있어야 하는 물건인가,
‘소유하고 싶은 물건인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말 필요한 물건‘
‘정말 마음에 드는 물건‘,
‘정말 소중한 물건‘ 이라면
주거 공간이 좁아지고
작아져도 기분좋게 생활 할 수 있어요.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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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지음 / 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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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 제목만으로도 여전히 우리를 설레게 하는 여행산문집 삼부작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병률 시인이, 5년 만에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를 펴냈다. 이번 산문집에서 그는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대신, 새로운 곳을 향한 사색을 시작한다. 작가가 가장 잘 말할 수 있는 것이자, 그리고 깊이 아는 대상인 바로 '혼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인으로서 혼자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일, 여행자로서 혼자 여행을 떠나는 일, 그렇게 자연스럽게 오랜 시간 동안 '혼자'에 주파수를 맞추어온 그가 써내려간 혼자의 자세와 단상은 세상에 점점이 흩어진 수많은 혼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작가가 써내려간 담담한 문장과 예민하게 포착한 장면, 그리고 특유의 시선을 담은 사진을 통해 '나만 할 수 있는 일, 나만 가질 수 있는 것들은 오직 혼자여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알라딘 제공]


오늘밤도 시간이 나에게 의미심장하게 말을 건다. 오늘밤도 성장을 하겠냐고. 아니면 그저 그냥 지나가겠냐고.
인생의 파도를 만드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보통의 사람은 남이 만든 파도에 몸을 싣지만, 특별한 사람은 내가 만든 파도에 다른 많은 사람들을 태운다. p16 

 

​어떻게 혼자일 수 있겠는가. 어떻게 혼자 산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돌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식물은 나에게 아무런 말도 건네지 않겠지만 내가 식물에게 말을 걸면 되니까. 내가 말을 걸지 않으면 그들은 한 번 태어난 세상에서 영원히 시들어 죽는다는 걸 알고 있기에. 내 세계에 수많은 식물을 들여놓듯 나에게 늘 적당한 위험 요소를 선물하면서 ‘나’를 살고 싶다. p272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


그후

지난달 출간된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


일찌감치 예약주문을 해놓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책을 기다렸고

저자의 싸인이 든 양장본 책을 받았을 때

선물을 받은 듯 참 행복했다.


내가 좋아하는 빗방울과 그림자 사진들...

낯선 곳에서 만난 나와는 다른 사람들...

오랜만에 다시 읽는 저자의 글도 좋았지만

무심한듯한 사진들도 마음에 든다.


은희경작가의 책을 읽으면서도

느낀거지만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글들은

그 세대만 느낄 수 있는 공감대가 있어

더 빠져드는 듯 하다.


사춘기시절 마음 붙일 곳 없을 때

늦은밤 외로움을 함께 했던 FM라디오...

내 이름을 불러주고

내 사연을 읽어주는 라디오가 너무 좋아

나도 한때는 라디오방송 PD가 되고 싶기도 했었는데...


아직 무릎 괜찮을때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내게는 아직 껌딱지 꼬맹이와

한끼라도 굶으면 큰일나는 조선시대 남자 김씨가 있기에

혼자 떠나는 여행은

조금 더 멀리 꿈 꿀 수 있을 것 같지만

언젠가 한 번쯤은 꼭 해보고 싶은 일이다.


'나'만 할 수 있는 일...

'나'만 가질 수 있는 것...

오롯이

'나'로 살아가기...


가벼운 금연

                  이상희

 

하루에 세 번 크게 숨을 쉴 것

맑은 강과 큰 산이 있다는 곳을 향해

머리를 둘 것

머리를 두고 누워

좋은 결심을 떠올려 볼 것

시간의 묵직한 테가 이마에 얹힐 때까지

해질 때까지

매일 한 번은 최후를 생각해 둘 것. p44

 

 

 

어떻게 혼자일 수 있겠는가. 어떻게 혼자 산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돌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식물은 나에게 아무런 말도 건네지 않겠지만 내가 식물에게 말을 걸면 되니까. 내가 말을 걸지 않으면 그들은 한 번 태어난 세상에서 영원히 시들어 죽는다는 걸 알고 있기에. 내 세계에 수많은 식물을 들여놓듯 나에게 늘 적당한 위험 요소를 선물하면서 ‘나’를 살고 싶다.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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