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체코 & 프라하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이라암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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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파리 못지않게 내겐 로망이 있었던 도시다.

이제 그곳에 가려 한다.


아이들 키우면 어디든 떠날 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네명의 친구들이 여행을 떠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몇해전 네명의 친구들과 떠나려던 동유럽여행이

친구의 팔 부상으로 한 해 미루어지고

그 다음해엔 다른친구 아들이 가출(?)을 해서 또 미루어지고

그러다보니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등을 여행한 친구들이 하나, 둘 늘어간다. ㅠ.ㅠ

지난번 서울투어를 마치며

그렇다면 이번엔 체코에 집중하자는 결론이 났고

내년엔 아무일 없이 꼭 함께 떠날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하며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동안 관련 책들을 읽긴 했는데

트래블로그 프라하 & 체코는

가장 최근에 출간된 책으로

쉽고 부담없이 떠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소개를 믿고

여행계획을 세우기 좋을 것 같아 구입했는데

일단 기간별로 추천하는 여행지가 있고

숙박이나 맛집까지 상세히 소개되어 있어 많이 도움이 될 듯 하다.


솔직히 친구들과의 자유여행은 처음이라

떠날날은 멀고 멀었는데

뭐부터 준비해야할찌 벌써부터 긴장되고 걱정이다.


프란츠카프카 박물관과 알폰스무하박물관 투어

프라하야경을 보면 체코맥주 한잔...


일단 꼭 가고 싶은 체코내 여행지를 취합하고

숙소를 정하고

비행기표를 사면 되겠지?!... @.@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는 법이니까...

그리고 내겐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여행경험이 있고

인성 좋은 친구들이 곁에 있으니까 잘 해낼 수 있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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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 정여울의 심리테라피
정여울 지음 / 김영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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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언 40여년만에 미국으로 떠난 친구를 다시 만나던 날...

친구에게 선물할 다이어리를 고르다 함께 구매한

'나를 돌보지 않은 나에게...'

정여울님의 마음치유에세이로 많은 저서가 있지만

읽은 책은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마흔에 관하여, 공부할 권리에 이어 네번째...

제목부터 어찌나 찔리던지 꼭 내 얘기 같아 책 출간 소식이 있을 때부터

북카트에 넣어두었던 책인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이제 좀 쉬어야 해'라는 생각이 들 때도, 다 잊고 휴가나 떠나자고 결심할 때도, 몸이 쉴 때조차 마음만은 쉴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 나은 존재가 돼야 한다는 끝없는 갈망, 혹시 이렇게 쉬고 있을 때 정말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 인생이 예상보다 훨씬 짧을지도 모른다는 초조함. 연말만 되면 그런 결핍과 목마름이 '올해도 왜 이것밖에 이루지 못했을까'하는 안타까움으로 우리를 이끈다. P60

 

 

 

 

여행을 떠나기전 딱 이마음이었다.

강의를 그만하고 좀 쉬어야겠다고 여름방학특강이후 줄곧 생각했으면서

지금 쉬면 내년엔 정말 강의를 하고 싶어도 못 할찌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더해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한 노력에 올해는 자격증 하나도 취득 못했는데

젊은 강사들에게 뒤쳐지지 않을까하는 조바심...


영화 '윤희에게'를 보던날

휴가를 다녀오면 윤희의 자리가 없으질찌도 모른다는 영양사의 얘기에

딸과의 휴가를 선택하고 회사를 나오며

얼굴 가득 번지던 미소가 그 웃음이 어떤 마음일찌 알 것 같아 또 울컥... ㅠ.ㅠ

나역시 이번 휴가가 쉽지 않았지만

다 잊고 잠시라도 쉬기 위해 여행을 선택했다.



책에서 추천하는 자기치유법은 여행 또는 산책, 영화 또는 전시보기,

그리운 사람들 만나기인데 이는 나도 실천중이다.

특히 영화관은 내가 가장 선호하는 세상을 피해 숨기좋은 곳!

두시간여를 그곳에서 웃고 울어도 누가 뭐랄사람도 없고

잠시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어느덧 힘들었던 마음이 '그럴수도 있지~' 싶어진다.


누구보다 완벽한 엄마, 아내이고 싶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내 자신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가족들이 행복하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이제는 삶의 주권을 찾기위해 걸음마를 시작한 정도...


어느덧 2019년도 달력 한장을 남겨두고 있다.

조금 미리 올한해를 돌아보면

이직과 휴직을 오가며 그래도 강의할때가 가장 자존감이 높다는 걸 알게 되었고

꼬맹이가 발목수술 휴유증없이 다시 취업할 수 있어 감사하고

난생 처음 큰 딸의 남자친구를 소개 받으며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며 뭐라 표현하기 힘든 허전함을 맛보기도 했다.


남은 한 달 잘 마무리하고

2020년엔

내가 원하는 삶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가려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하자!

내 삶을 내가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 나를 둘러싼 세상을 내 힘으로 조금이라도 더 살 만하게 만들 수 있다는 희망, 삶의 주권을 되찾는 적극성이야말로 가장 필요한 첫 번째 우울증 치유제가 되어줄 것이다.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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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 이제 자존심, 꿈, 사람은 버리고 오직 나를 위해서만! 50의 서재 1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 센시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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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감정에 직면했을 때는 앞에서 말한 '이게 내 힘으로 조절할 수 있는 일인가'를 먼저 확인해본다.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일이라면 시간의 치유력을 최대한 살린다. 어떤 방법으로든 그런 감정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p53


나는 내가 삐딱해지려고 할때마다 오히려 상대방을 칭찬한다. 속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있을지라도 일부러 장점을 찾아내어 조금 과장되게 칭찬해본다. 실제로 소리를 내서 칭찬해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p58


이유는 역시,

50세를 넘으면서 앞을 내다보기 시작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부터 하고 싶은 일의질과 양을 생각해보면 뭐가 필요한지는 스스로 알수 있다. 사놓고 10년동안 읽지 않은 책은 앞으로도 읽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집착의 끈을 놓아버리면 새로운 평안이 찾아온다. 믿어도 된다. p63



1장 50! 드디어 폭탄이 터지기 시작했다

2장 이제 난 남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어든!

3장 여전히 중요한 인물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는 법

4장 폭탄이 터진대도 즐거움은 있다

5장 그래도 내 아름다운 인생은 계속된다.



신간구경하다가 제목에 끌려 구입한 책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반백년을 살아온지 한참이 지났지만 인생관을 바꾸겠다는 생각은

못하고 산 것 같은데 '왜 인생관을 바꾸라고 하는거지?' 라는

질문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의 오래전 읽은 '혼자있는 시간의 힘'을 통해 이미 만나본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엔 공감되는 부분도 물론 있었지만

너무 혼자되기를 강요하다보니 반기를 들고 싶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책을 읽을 때보단 더 나이를 먹어서인지

나를 더 자극하기만 해봐라 했던 마음이

'50. 이젠 좋아요가 필요없는 나이' 제목에 웃음이 터졌다.

아니 왜?

난 좋아요 좋아하는데....^^


불과 얼마전까지 강의를 하다 예기치 않은 오류상황이 오면

그날밤은 자책하느라 불면의 밤을 보내곤 했었다.

요즘은 조금 나아져 예전만큼 오래 맘고생을 하진 않는다.

내나이엔 손에 들고 있는 휴대폰도 어디있나 찾는 나이이니까...


누굴 미워하는 일도 내가 망가지는 일임을 진작에 알아버렸으니

이젠 가능한 마주치지 않고 잊으려 노력한다.


'내손으로 책을 버리게될 줄이야'

나역시 좋아하는 책을 버리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금이야 도서관에서 책을 자주 빌려 읽지만

50 언저리엔

책은 사서 읽는거라고 믿고 있었다.

책이 튀어 나올 것 같은 포화상태의 책장을 한숨만 쉬고 바라보고 있었는데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은 순간 

내 전공관련 책부터 정리하기 시작해서

다시 읽지 않을 것 같은 책들을 골라내 백권 이상은 정리한 것 같다.


3장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은 아직 읽고 싶지 않다.ㅠ.ㅠ

50부터는 완전히 다른 인생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지만

사람이 어찌 갑자기 달라지겠는가?


서서히

주위 환경과

건강상태에 따라

예전에 꿈꿨던 나와는 조금 다른 나로 살아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이제

자존심, 꿈, 사람은 버리고

오직 나를 위해서만!




혼자있는 시간을 잘 보내는 최고의 방법은 뭐니뭐니 해도 책을 읽는 것이다.

독서는 혼자서 하는 것이므로 혼자있는 시간이 길수록 감사하다.

어떤 형태든 자기 취향에 맞는 인생 모델을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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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무라카미 하루키.가와카미 미에코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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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책장에 단일작가로는 가장 많은 책을 소유하게 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터뷰가 실린 대담집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상실의 시대를 시작으로 버스데이걸까지 꽤 많은 책을 읽으며

무라카미 하루키 그의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읽은 책은 기억을 더듬으며 완벽해졌고

아직 읽지 못한 책은 기대감이 충만해졌다.


솔직히 그의 책이 모두 재미있었던 건 아니다.

전쟁이나 종교를 다룬 책들은 책읽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고

마음이 불편하다. 먼북소리처럼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드는 책을

더 선호하는 것도 사실...


이 글을 읽었더니 굴튀김이 먹고 싶어 못 참겠더라, 이 글을 읽었더니 맥주 생각이 나서 견딜 수 없더라 하는 물리적인 반응이 생기는 게 저는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술을 한층 갈고닦고 싶은 강한 욕심이 있죠. 어쨌거나 물리적인 욕구를 독자들의 마음속에 심고 싶어요. ‘아, 굴튀김이 먹고 싶어 죽겠다!’라고 외치게 하는 것. 참을 수 없게 만드는 것. 그런 글을 좋아합니다. P340


이 부분에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나역시 일본에 가면 굴튀김에 맥주를 꼭 먹어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자주 들었었거든... ^^


꾸준히 달리기를 하며 자기관리를 하는 하루키...

마라톤을 아직도 하냐는 질문에

지금도 달리고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기록이 점점 나빠질뿐이라는 얘기가

팬으로써 왠지 서글퍼진다. ㅠ.ㅠ

 

올겨울엔 진도 안나사서 고이 모셔둔

기사 단장 죽이기에 다시 도전해야겠다.

 

일단 씁니다. 만약 친구가 와주지 않더라도 와줄 법한 환경을 만들어둬야죠. 저쪽에 방석도 좀 깔아놓고, 청소도 하고, 책상도 닦고, 차도 내려두고. 아무도 오지 않을 때는 그런 ‘밑준비’라도 해두는 겁니다. 아무도 안 오니까 오늘은 실컷 낮잠이나 자볼까, 이러지는 않아요. 전 소설에 대해서는 근면한 편이라서요.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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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다크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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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가까운 한밤에서부터

새날이 밝아오는 아침까지 일곱시간동안 펼쳐지는 이야기

하루키의 애프터다크를

자정이 가까운 시간 한적한 카페에서 읽기 시작했다.

이 시간 이렇게 밖에 있어본지도 오랜만인데다가

카페에 앉아서 책을 읽는 건 처음 있는 일이라 기분이 이상하다.

아마 이 시간 밖에 있었다면 집으로 돌아 가기 위한 차안에서

누가 뭐라지 않아도 발을 동동거리고 있을터였다.


늦은밤 카페는 한적하니 책읽기 딱 좋은 분위기

감미로운 성시경의 노래를 시작으로 듣기 좋은 음악과 커피 한 잔.

책을 선물 받은지는 꽤 되었는데 아마도 바로바로 반납해야 하는

도서관 책을 먼저 읽다보니 자꾸 뒤로 미뤄졌던 것 같다.

오늘은 기필코 다 읽고 가는걸로...


이번 애프터다크에는

하루키가 좋아하는 음악은 물론이고 러브스토리 같은 올드무비(?)도 등장해 추억몰이를 하며

여전히 맛있는 음식과 고양이가 등장한다.


처음엔 마리와 에리의 다른 시점이 영~ 낯설고 이질적이라 생각되었는데 초반이 지나며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듯 흥미롭게 등장인물속에 함께하며 후딱 읽어내려 갔다.


책속에서는 심야에 혼자 책을 읽고 있는 여자아이에게 말을 건네는 청년이 등장하는데

늦은밤 혼자 카페에 앉아 책읽는 여자아줌마는 '저, 아줌마 뭐야?'하는

눈치만 받지 않았을까?


아마 아무도 시선을 주지 않았을찌도 모르겠지만

안하던 짓(?)을 하려니 왠지 뒷꼭지가 따가웠던 밤... ^^;

 

 

 

그는 눈을 감은채 뭔가 신경에 거슬리지 않는 것을 생각하려고 한다. 일상적인 것, 깊은 의미가 없는 것, 또는 순수히 관념적인 것. 하지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공백 속에 그저 오르손의 무딘 아픔만이 느껴진다. 심장 고동소리에 맞춰 욱신거리며 해명처럼 귀에 울린다. 이상한 일이다. 하고 그는 생각한다. 바다는 아주 멀리 있는데.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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