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량이 많지 않은 책이라 가볍고 단순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경험상 이 책의 진가는 처음 읽은 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다시 읽을 때 드러난다. 왜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여러 대학과 미디어에서 이 책이 경영과 디자인 분야의 추천도서로 선정되어 왔겠는가? 이 책은 어떤 철학이나 자기계발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일종의 ‘실용서‘로 여러분이 무언가를 디자인할 때 참고할 만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독자들이 무겁고 복잡한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 그 만큼 단순함은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개념이고, 여기에는 깊이 있는 이해와 지혜가 담겨 있다. 마에다의 유쾌한 사고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여러분도 단순함의 힘을 깨닫게될 것이다. - P15

10가지 법칙

1. 축소 단순함을 성취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신중하게 생각하여축소시키는 것이다.
2. 조직 조직화는 많은 것을 더 적어 보이게 만든다.
3. 시간 시간을 절약하면 단순함이 보인다.
4. 학습 지식은 모든 것을 더 간단하게 만들어준다.
5. 차이 단순함과 복잡함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
6. 맥락 주변에 흩어져 있는 것들도 결코 하찮게 볼 수 없다.
7. 감성 감성은 풍부한 것이 적은 것보다 낫다8. 신뢰 우리가 신뢰하는 단순함의 이름으로,
9. 실패 어떤 것들은 절대 단순하게 만들어질 수 없다.
10. 하나 명확한 것을 빼고 의미 있는 것을 더하면 단순함이 실현된다.

3가지 비법

1. 멀리 보내기 단순히 멀리, 멀리 보내면 많은 것이 적게 보인다.
2. 개방 개방해서 복잡함을 단순화하기.
3. 전력 더 적게 쓰고 더 많이 얻기. - P35

디자인, 기술, 그리고 비즈니스와 관련된 작업을 종합적으로 깨달은 뒤에 어느 정도까지 제품을 축소해도 내구성이 괜찮을지,
그리고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높은 품질을 구체화하여 사용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나을지에 대한 최종 결정을내리도록 하라. 축소하고 숨기고 구체화하는 SHE 방법을 잘 적용했을 때는 작은 것이 더 낫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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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를 버텨낸 오늘의 대견한 나와
출근길에 뜨는 해의 아름다움
그런저런 점심을 애써 챙겨 먹는 나와
퇴근 후에 바라본 노을의 따스함
그런 하루에서 문득 찾아오는 행복들을.

너무 슬픈 것들만 보고 사는 건 아닐까요.
너무 힘든 것들만 느끼고 있는 건 아닐까요.

매일이 아름다운 것 투성이인 세상.
해질녘 보랏빛의 낭만적인 하늘과
하늘을 붉게 만드는 노을,
밤이 되면 수놓아지는 하늘의 별과 새초롬한 달까지.

세상은 보기 나름이에요.

그러니 한없이 예쁜 당신.
예쁜 것만 보고 살아요.
별과 같은 - P157

관계를 통해 배운 것 중 하나는 사람에 대한 기대는 언제나 비수로 돌아온다는 거다. 서로의 마음이 잘 맞는다면 상관없지만, 다르다면 굳이 맞출 필요는 없다. 노력으로도 안 되는 게 있다. 안 될 관계를 위해 서로의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는 거다. - P160

남녀관계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관계에서 기대를 통해 얻는 큰실망감을 나는 기대의 반작용이라고 부른다. 내가 잘 대해주면 상대도 잘 대해주겠지. 내가 좋아해 주면 상대도 조금이나마 귀 기울이겠지. 내가 이만큼 했는데 상대도 이만큼 해주겠지 하는 다양한 기대 심리는 실망감을 안겨줄 수밖에 없다. 결국 이건 자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길이다.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 때는 기대의 반작용을 생각하며 기대를낮추는 게 좋다. 그 작은 기대 하나로 내 마음이 다치기도 하고 앞으로의 인간관계가 소극적으로 변할 수도 있으니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그저 주는 것. 그저 베푸는 것.

그것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 P161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을 때도, 지인들은 전화로 나를 찾았다. 고민 상담을 하기도 하고 가족 문제, 남자친구부터 남편 이야기까지 털어놓으며 나의 공감에 화를 가라앉히거나 꽤 후련한 마음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나는 반대로 감정 쓰레기통이 되어 갔다.
시작이 반이니까. 나는 사소한 거절부터 하기로 했다.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을 때 전화를 받지 않는 것. 문자를 읽지 않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 타인의 감정에서 멀어지다 보니 나를 위한 시간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졌다. 사소한 거절들이 관계를틀어지게 한다거나 삶을 뒤흔들지 않는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거절은 생각보다 별 게 아니었다.

이제는 조금씩 거절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부담스러운 부탁을거절하기, 일주일에 하루는 약속을 잡지 않고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기처럼 거절을 통해 나를 채우고 있는 거다.

그래, 이제는 내 감정을 채울 때다.
타인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지 말자. - P169

노력한다고
모든 인연이 이어지는 건 아니니까
노력하지 않아도
사랑인 걸 알아볼 수 있으니까

연이 아닌 사람은 흘러가도록 놓아주기

연이 아닌 사람을 흘러가게 둔다면
나의 연은 나에게 흘러오게 될 테니까 - P175

어차피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인데, 그 길에서 왜 그리 고민하고 좌절했을까. 내 마음대로 되는 삶이었다고 한들 지금이랑 크게차이가 있었을까. 돈과 지위가 행복을 만들어 주지 않고, 죽을 것 같이 힘든 시기도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닌 걸 알았으면서. 인생이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게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인생과 좋기만 한 인생이 큰 차이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머리 싸매고 고민한다고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는 것도 아니니까.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날들이 모여 인생을 이루는 거니까.

오늘도 나는 좋기도, 나쁘기도 한 인생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산다.
어차피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인데 이렇게라도 생각해야 마음편할 테니까.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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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훗날 나의 직감이 사실로 밝혀지므로 아직 젊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비웃음을 들을망정 선생님을 꿰뚫어 본 내 자신이 기특하고 한편으로 기쁘다.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 사랑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사람,
그럼에도 자기 품으로 들어오려는 사람을 두 팔 벌려 끌어안을수 없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선생님이었다. - P20

"누구를 좋아해본 적 있나?"
나는 없다고 대답했다.
"연애해보고 싶지 않은가?"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하고 싶지 않을 건 없겠지."
"아, 네......."
"자네는 조금 전에 두 남녀를 보고 빈정댔어. 그 말 속에는 간절히 사랑을 원하지만 상대가 곁에 없다는 불만스러운 감정이섞여 있었네."
"그렇게 들리셨나요?"
"그렇게 들렸네. 사랑으로 충만한 사람은 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지. 하지만...... 잘 듣게. 사랑은 죄악이야. 알겠나?"
나는 놀라서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 P37

"논쟁이라면 질색이에요. 남자들은 걸핏하면 논쟁이지요. 그것도 아주 재미있다는 듯이. 내 눈에는 빈 술잔을 지치지도 않고 주고받는 사람들처럼 공허하게 보인답니다.
사모님의 말을 듣자 순간 뜨끔했다. 다소 신랄하게 들릴 수도있겠지만 지나친 말은 아니었다. 사모님은 자기의 주장을 상대가 인정하게끔 하고 거기서 일종의 자부심을 느낄 만큼 현대적이지 않았다. 그러기보다는 오히려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진심을 소중하게 여겼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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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생각은 작은 생각을 없애는 성향이 있으므로, 작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생각을 없애거나 중화시키도록 큰 생각을 품는편이 좋다. 이렇게 하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작고 거슬리는 장애물들이 사라지리라. 또 당신은 더 큰 생각의 세계를 의식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마음의 능력도 커지고 동시에 중대한 일을 성취할 수 있게 된다. - P266

인생의 진정한 싸움은 생각의 싸움이다. 이것은 소수가 다수에 맞서는 싸움이다. 한편에는 건설적이고 창조적인 생각이,
다른 한편에는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이 있다. 창조적인 생각을 다스리는 것은 이상이고, 수동적인 생각을 다스리는 것은외형이다. 양편 모두에 과학자, 문인, 유명인 들이 있다. - P270

이번에는 진리에 집중하라.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것을 깨달아라. 다시 말해서 과학적으로 올바른 생각의방법과 원칙을 적용할 줄 아는 사람의 완전한 성공을 영구히가로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깨달아라. 당신이 내재된 영혼의 잠재력을 외부로 드러내고 있음을 깨달아라. 고요함이 진리 - P272

의 가장 고차원적인 개념을 일깨워줄 무한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깨달아라. 전능한 존재는 절대적인 고요함이며, 다른 모든 것은 변화하고 움직이며 제한적임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라. 따라서 고요한 상태에서 생각을 집중하는 일은 내부 세계의 놀라운 가능성에 다가가고, 그것을 일깨워 외부로 나타나게 하는 일이다. - P273

생각의 훈련의 가능성은 무한하고 그 결과는 영원하다.
그러나 생각을 자신에게 득이 되는 통로로 삼으려는 자는 드물다.
대개는 운에 맡겨버린다.

마든Marden  - P275

건강함에 이르는 길은 진동의 법칙에 좌우된다. 진동의 법칙은 모든 과학의 기반이고, 마음 곧 ‘내부 세계‘로 인해 작동하기 시작한다. 이는 각자의 노력과 훈련의 문제이다. 힘의 세계는 내부에 있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외부 세계‘에서 결과를바꾸려고 애쓰느라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외부세계는 단지 그림자일 뿐이다.

우리는 늘 ‘내부 세계‘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원인을바꾸면 결과가 바뀐다. - P281

주의력은 집중이라고도 한다. 이 힘은 의지에서 나온다.
그렇기에 우리는 반드시 바라는 것 외에는 생각도 집중도 하지않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슬픔과 손해와 불화 따위에 집중한다. 생각은 창조하는 법이므로, 이런 생각에 집중하게 되면 반드시 더 많이 손해를 보고, 더 많이 슬퍼지고, 더많이 불화하게 된다.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와 반대로성공과 이득, 기타 좋은 상황을 맞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런 결과에 집중하게 되고, 그리하여 더 많이 창조하게 되니, 결국 더많이 얻게 된다. - P292

정말로 해야 할 일은 이 말이 진실인지 스스로 확신하는 것이다. 이렇게 할 수 있게 되었다면 진리를 생각하는 일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앞서 살펴보았듯이 진리는 생명력이있기에 스스로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 P302

기억하라. 이것은 가장 이해하기 어려우면서 동시에 가장훌륭한 말이다. 문제가 무엇이든, 그것이 어디에 있든, 누가 영향을 받든, 문제는 당신 자신뿐임을 기억하라. 당신이 현실에나타나기를 바라는 진리를 확신하기만 하면 된다는 말이다. - P303

그런데 영혼이 하는 유일한 활동은 생각하는 일이다. 따라서 생각은 창조하는 것이 분명하다. 영혼이 창조하기 때문이다. 이 창조의 힘은 누구에게나 있다. 생각하는 능력이란 곧 이힘을 제어해서 자신과 타인을 위해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이다.

이 말이 진실임을 깨닫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당신은마스터키(만능 열쇠)를 갖는 셈이다. 그러나 이를 이해할 정도로 지혜롭고, 증거의 무게를 달아볼 만큼 포용력 있고, 자신의판단을 따를 만큼 단호하고, 필요한 희생을 견딜 만큼 강한 사람만이 문을 열고 들어가 나누어 가질 수 있음을 기억하라. - P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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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의 주제와 의미는 바다를 노니는 고래들처럼 거대하고도 자유롭다. 어디서 무엇을 읽어내든 그것은 독자의 자유다. 아니, 바로 이것이야말로 거대하고 자유로운 주제가 지닌 미덕, 모든 것을 확대하는 엄청난 미덕이다! 우리는 그 주제의 크기만큼이나 확장된다. 

이 책을 덮은 뒤, 나는 멜빌이 "내게 콘도르의 것으로 만든 펜을 다오! 내게 베수비오산의 분화구를 잉크통으로 다오!"라고 외치던 심정이 이해되었다. 비운의 생을 살다 떠났지만, 멜빌은 고래처럼 웅장한 작품으로 결국 시대를 건너 살아남았다. 《모비 딕>은 내게 다시 읽을 날을 조용히 기다리게 만드는, 깊고도 단단한 고전이다. 바다 한가운데를외롭게 항해하던 피쿼드호의 모습과 저마다의 사연으로 모였던 선원들의 모습이 지금도 아득하게 떠오르는 그런 책이다. - P211

일흔이 넘은 심덕출 어르신이 발레 슈즈를 신고
마흔의 스트릭랜드가 파리로 떠나고
모지스 할머니가 여든 넘은 나이에 화가의 꿈을 펼쳤듯,
우리들 각자에게도 서랍 속 깊이 감춰둔
꿈하나쯤은 있을지 모른다. - P218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기회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경험은 불확실하며, 판단은 어렵다."
고대 그리스 의사 히포크라테스의 이 경구는 의술에만국한되지 않고, 예술가의 삶 전반에 깊은 울림을 준다. 찰스스트릭랜드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이 문장의 의미를 누구보다 절실히 깨닫고, 그것을 실천하듯 살아간다.
가정도, 체면도, 인간관계도 미련 없이 내던진 그의 모습에서는, 유한한 인생을 무한한 예술로 연장하려는 의지가 읽힌다. 기회는 절대로 기다려주지 않고, 진실한 예술은 타협을 허용하지 않는다. 스트릭랜드는 실패할 수도 있다는 불 - P223

확실성에도 주저하지 않았고, 예술을 향해 단호히 걸어갔다. 《나빌레라》의 심덕출 또한 자신의 남은 생이 그리 길지않다는 자각 앞에서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을것이다. 그의 선택 역시, 짧은 인생 속에서 오랫동안 가슴에묻어둔 꿈을 마침내 꺼내어 마주하려는 한 인간의 조용한결단이었다. - P224

《고도를 기다리며》는 부조리극의 형식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묻는다. 목적도 답도 없이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우리는 의미를 찾기 위해 애쓴다. 희망은 늘 내일을 말하지만, 그 내일이 와도 희망은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언제나 기다리는 존재다. 기다림은때때로 허망하지만, 그 허망함마저도 삶의 일부일지 모른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날까지 무언가를 기다리며 살아간다. 좋은 날이 오기를, 자유로워지기를, 살림살이가 좀 나아지기를, 평안한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기다릴 것이 있어야 삶에 소망이 생긴다. 그러니 각자가 - P232

기다리는 인생의 ‘고도‘는 모두 다를 수 있다. 행복, 구원, 사랑, 만족, 삶의 의미, 또는 그 어느 날 슬며시 다가올 죽음일수도 있다. 무엇이든, 그 기다림의 총합이 모여 삶이 된다.
나에게 이 책은 내 삶의 ‘고도‘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였다. 쉽지 않은 작품을 끝까지 읽고 나니, 무수한 기다림으로 이어진 삶을 바라보는 내 시선도 조금은달라져 있었다. - P233

《월든》은 단순히 자연주의를 주장하는 책이 아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삶의 근원을 되돌아보게 하는 깊은 철학이담긴 책이다. 나는 오늘도 도시에서 분주하게 살아가지만가끔은 내 마음속 월든 호숫가로 조용히 떠날 채비를 한다.
그곳에서 소로우의 목소리를 다시 듣는다. 단순하게, 본질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나답게 살아가기로 다짐하며.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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