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정보와 지식과 지혜는 근본적인 구성은 똑같지만표현되는 방식이 다르다. 예를 들어 우리가 대화를 하면 그 속에는 정보가 존재하고 대화하는 사이에 지식이 양산되기도한다. 기록은 정보보다는 지식을 정리하는 행위에 가깝다.
더 나아가 지식을 지혜로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생각하고 기록하는 것을 넘어 반복하고 지속해야 한다. 지식이 많은것과 지혜를 발휘하는 일은 다르기 때문이다. 생각과 기록을통해 기억을 끌어내 현재 상황에 비추어서 편집해야 비로소지혜가 된다.
이제 당신이 시작할 일은 기록이라는 수단을 통해 정보를지식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이 정보는 외부에서 올 수도 있고내면에서 끌어낼 수도 있다. 그리고 그렇게 정리된 지식을 당신 안에 차곡차곡 쌓아라. 지식이 충분히 쌓이는 순간 지혜로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될 것이다. - P182

수많은 공부법이 있겠지만 여기에서는 큰 원칙 세 가지를설명하려 한다. 이 원칙은 어떤 공부방법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금 당신이 사용하고 있는 공부법을 한층더 발전시키기 바란다.
첫 번째는 확실성이다. 내가 공부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 P193

스스로 확실하게 소화한 내용만 기록하거나 설명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요약성이다. 내가 알게 된 내용 전체를 모두 기억하기는 어렵다. 공부해야 할 내용이 넘쳐나는 와중에 세세한부분까지 전부 외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키워드로 메모하고,
그것을 보고 원래 지식을 떠올려야 한다. 키워드를 보고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시 교과서나 참고서를 뒤져 보면 된다.
세 번째는 종합성이다. 메모해 놓은 키워드들을 내 생각 순서대로 재정렬해 보는 것이다. 이는 지식을 지혜로 만드는 과정과 유사하다. 내가 익힌 지식들을 상황에 맞게 필요한 형태로 편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고난도 문제까지 풀어 나갈 수 있다.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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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이상)

꽃이보이지않는다. 꽃이향기롭다. 향기가만개한다. 나는거기묘혈을판다. 묘혈도보이지않는다. 보이지않는묘혈속에나는들어앉는다. 나는눕는다. 또꽃이향기롭다. 꽃은보이지않는다. 향기가만개한다. 나는잊어버리고재차거기묘혈을판다. 묘혈은보이지않는다. 보이지않는묘혈로나는꽃을깜빡잊어버리고들어간다. 나는정말눕는다. 아아. 꽃이또향기롭다. 보이지않는꽃이 보이지도않는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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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식이 너무 기계적인 것 아니냐고 오해하는 사람이있을지 모르겠다. 일상생활의 모든 것을 분류하고 선택하는게 언뜻 보면 프로세스에 따라 기계적으로 행동하는 것처럼보일 수 있다. 흔히 말하듯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느낌이가는 대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기계적 대응이 아니라 기록이라는 수단을통해 자신의 내면을 불러내는 행위다. 이것이야말로 내 마음이 시키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기억하자. - P156

나는 책에 직접 메모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장이나 절별로 내용을 끊어서 핵심 키워드를 노트에 적고 색연필로 예쁘게 정리할 때더 큰 즐거움을 느낀다. 그러다 보면 저절로 독서를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
요즘 많은 사람이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사진이나 영상을 활용한다. 나도 너무 바빠서 노트에 기록하지 못할 때는 SNS에올린 글을 출력해서 일기에 붙이기도 한다. 매체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영상도 기록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나처럼 아날로그 방식이 좋으면 그렇게 해도 되고, 디지털방식이 좋으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이용하면 된다.
여러분도 행복하고 즐겁게 기록하는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보길바란다. - P169

다시 말해 정보는 ‘나‘를 거쳐야 지식이 된다. 칸트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대상이나 사건을 ‘사물 그 자체‘라는 뜻으로 물자체라고 불렀다. 쉽게 - P180

생각하면 우리 안에 있는 잠재성과 물자체가 일치하거나 유사할 때 우리는 그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이 수용할 수 있고 직관할 수 있는 것만을 받아들인다. 인간의 지식은 자신의 기준에 따라 구성되는 것이다. 이것이 칸트의 인식론의 출발이다. 정보 상태로 있던 것이 어떤 필요 등에 의해연결되는 순간 우리에게 지식으로 와닿는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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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정심은 단순함, 마음의 평화, 내면의 균형에 가깝다. 걷다 보면마음이 한결 더 침착해진다. 걷기의 균일한 리듬, 이런 형태의 운동이 주는 단순함과 여유로움, 광활한 자연의 아름다움, 그로부터 이어지는 내면의 고요한 평화는 더욱더 평온하고 균형 있는 상태로 이어진다. 걷는 동안 외부와 내부의 인상이 차분히 흐르면, 일종의 명상상태로 진입한다. 일상의 온갖 근심이 훌훌 떨어져나가고, 우리를억누르고 몰아가던 것은 멀리 물러난다. 우리는 내려놓고, 침착해진다. - P191

자연 속을 누비는 동안우리의 뇌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느끼고 자극받는 모든것과 자연 경험의 강렬한 인상을 저장한다. 그 결과, 장기적으로 이런 심오한 경험과 느낌이 우리의 마음 상태, 태도, 가치관을 형성한다. 한편, 이런 변화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내적으로 더 침착해지고, 평온해진다. 물론 걷는 것만으로 더 지혜로워지고, 오랫동안 행복하고, 평온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걷기는 이렇게되는 데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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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수수밭

(천양희)

마음이 또 수수밭을 지난다. 머위 잎 몇 장 더 얹어 뒤란으로 간다. 저녁만큼 저문 것이 여기 또 있다
개밥바라기 별이
내 눈보다 먼저 땅을 들여다본다
세상을 내려 놓고는 길 한쪽도 볼 수 없다
논둑길 너머 길 끝에는 보리밭이 있고
보릿고개를 넘은 세월이 있다
바람은 자꾸 등짝을 때리고, 절골의
그림자는 암처럼 깊다. 나는
몇 번 머리를 흔들고 산 속의 산,
산 위의 산을 본다. 산은 올려다보아야
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저기 저
하늘의 자리는 싱싱하게 푸르다.
푸른 것들이 어깨를 툭 친다. 올라가라고
그래야 한다고. 나를 부추기는 솔바람 속에서
내 막막함도 올라간다. 번쩍 제정신이 든다.
정신이 들 때마다 우짖는 내 속의 목탁새들
나를 깨운다. 이 세상에 없는 길을
만들 수가 없다. 산 옆구리를 끼고
절벽을 오르니, 천불산이
몸속에 들어와 앉는다.
내 맘속 수수밭이 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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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6-27 0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훌륭한 지도자란 한 사람에게서 모든 능력을 갖추기를 요구하지 않고 주어진 사람들에게서 필요한 재능을 뽑아 쓸 수 있는 사람이다‘ 라는 문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루피닷 2023-06-28 12:50   좋아요 1 | URL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 사람들의 장점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