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고른 장난감 - 에디터 맘 정원씨의
강정원 지음 / 낭만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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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를 둔 엄마로써 아이에게 좋은 장난감을 주고 싶어 인터넷을 밤낮없이 검색했다. 그리고 구입한 장난감... 원목이라고 좋을 것이라 생각되어 사 주었더니, 원목이 아니라 MDF였다. 유명한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원목과 MDF를 혼용하다니 정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이런 장난감에 사람들은 왜 열광하는 걸까? 단지 브랜드 값으로 아이에게 선물한 것을 위안으로 삼는 것은 아닐까 싶다. 우리 아이가 입에 넣을 원목 장난감은 그렇게 우리집으로 입양되어서도 박스에서 나올줄을 모른다. 그리고 뒤따르는 한마디. " 아~! 돈 아까워."

 

<에디터맘 정원씨의 두번 고른 장난감>은 나와 같은 엄마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는 책이다. 어떤 사람은 말한다. 장난감 고르는데 꼭 책으로 볼 필요가 있나?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라고 말이다.

그런데 검색이 100% 제대로된 통계는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 않은가. 지금껏 피해보고 있는 1人이 바로 나다.

정원씨가 소개하는 장난감은 생소하면서도 특이하고, 아이의 감성을 자극해주고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녀가 소개하는 장난감은 전 세계의 수준높은 장난감들이 주를 이룬다.

 

에디터맘인 강정원씨는 현재 6살 5살 두아이를 둔 엄마다. 정원씨는 어려서부터 아빠가 정기구독하신 국내외 여성지와 건축, 디자인 잡지를 보고 자란 덕에 대학 졸업 후 디자인 하우스에서 처음으로 에디터 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엘르 데코레이션]의 편집 디렉터를 맡고 있는 정원씨는 12년동안 해왔던 잡지생활을 접고 1년 반동안 아이의 엄마로써 두아이와 함께한 이야기를 책에 함께 담았다.

 



 

이 독특한 녀석이 바로 초점책이다. 나는 저자 말대로 이 초점책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못했다. 모빌로 대신해 버린 신생아기 시각 자극책.  심플하면서 확실한 내용 전달을 하는 초점책으로 나의 눈에 확~! 띄는 제품이다.  <Little Eyes> 로 일본의 유명한 북 아티스트의 작품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수입이 되지 않는단다.

나 역시 보자마자 친구에게 선물하면 좋겠다 싶었지만 약간 안타깝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초점책과 비교해 보자.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말이다.







이 작품은 <브리오>의 기차놀이 제품이다. 브리오에선 기차놀이 제품만 120년간 만들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하면서 그 역사와 전통이 긴 만큼 그들의 노하우가 뛰어난 제품을 만드는 것 같다. 최근들어 기차놀이에 관심이 많아진 우리 쌍둥이에게 훌륭한 장난감이 되어 줄 것 같아서 고마운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

 

정원씨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과 국내제품이여도 값이 저렴하면서 제대로된 장난감을 소개한다. 그러나 그녀가 소개하는 것들 중 구입하기 어렵고 가격이 생각보다 비싼 부분도 있다. 좋은 장난감을 사 주기 위해서 아이들을 재우고 밤에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지끈 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잠자리에 들던 생각이 난다. 검색란에 종류는 어찌나 많은지 도데체 무엇이 좋은 것인지 몰라서 인기순 검색으로 결재해 버린 나.

정원씨 말대로 우리 아이에겐 다시 오지 않는 어린 시절. 그 어린시절을 함께 보내주는 장난감은 놀이만이 아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장난감을 골라주는 엄마가 중요한 것 같다. 같은 값이라도 좋은 제품, 오래 기억될 제품을 골라서 아이에게 선물 하고 싶은 엄마 마음을 잘 알아주는 책이다.

 

가격, 구입처, 연락처등을 잘 정리해서 실어놓아서 편의를 도왔다. 다만 그녀가 추천하는 제품들이 모두 내가 찾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과반수 이상이 상당히 좋은 제품이라는 점이 더 중요할 듯 하다. 장난감 처방전 67가지 덕분에 나의 검색 수고는 더는 셈이다. 오래도록 간직할 수도 있는 아이의 장난감. 두번 다시 실수 하지 않고 잘 골라서 선물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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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 - 우리 아이 자연으로 키우는
이와사키 유카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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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을 통째로 먹는 아이가 면역력이 강하다"

No Meat  No Sugar  No Milk  No Egg



 

  최근들어 환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점차 생겨나는 환경에 반대되는 건강의 적신호들.

미국은 벌써부터 유기농법으로 생산된 농산물들이 대형마트로 등장하고, 아이들은 피자와 햄버거를 벗어나

오트밀과 쌀 그리고 요구르트등의 발효식품으로 건강한 생활을 하며 오가닉 제품들로 이루어진 집안 환경을 조성하고,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발효식품을 먹이기도 한다. 잠들기 전엔 허브요법을 병행하면서 아이의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하고 자연을 벗삼아 사는 법을 가르친다고 한다. 그리고 대량 생산화에 맞춰진 동물 사육, 유전자 변형등은 세계인을 구원하고 효율적인 생산방법이라고 등장했다가 지금은 다시 거꾸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건강한 삶이라는 것을 알아낸 현대인들. 자연 그대로의 세상에서 더 많은 것을 얻고 싶어하는 이기심과 탐욕이 결국엔 스스로에게서 건강을 빼았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 아이에게 최고를 주고 싶은 부모마음은 누구나 같다. 우리 나라도, 큰 미국땅도, 못사는 아프리카나라들도 모두 아이가 우선이다. 신종플루의 공포를 경험한 지금, 많은 엄마들이 아이의 면역력 키우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면역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많은 사람들은 이제 음식으로 면역을 키우는 법을 알았다. 그 덕분에 나는 쓰레기로 버리던 파뿌리도 먹게 되었다. 버릴 것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음식으로 아이의 면역을 키워보자.

 

우리 아이 자연으로 키우는 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 - 이와사키 유카 지음-

 



 

 

양배추가 좋다기에 아이들에게 삶거나 죽에 넣어 주곤 했는데 참 '재미없는'양배추다.

어떻게 요리해서 줘야 할지를 몰랐다. 그런데 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 책 안에 양배추볼이 있어서

소개해 본다. 아이들은 먹지 않던 밥도 놀이를 하면서 먹게 하면 즐겁게 입을 벌려준다.

이 양배추볼도 돌돌 말아서 축구놀이 하듯 '아~~' 혹은 '슛~~'하면서 휘익 날리듯 손짓하면

아기 참새가 엄마 참새를 향해 입을 벌리듯 크게~ 입을 벌려준다.

 





 

 

재료 소개는 당연 기본!!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대신 천연 드레싱으로 맛을 낸다.

 





 

 

만드는 과정도 심플하게! 잘 싫어 놓았다.

 





 

 

지은이의 건강 팁이 소개되어 있어 정말 좋다!!

 





 

 

무엇보다도 만들고는 싶은데 재료가 구하기 어렵다면 쓸모없는 레시피라고 했다.

지은이는 레시피 팁을 두어 어려움이 없게 하고 취향에 따라 바꿀 수 있게 도움준다.

 





 

 

역시 아이들은 음식을 놀이를 더해주면 잘 먹는다는 것.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팁을 주어 엄마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국물요리는 물론 건강요리, 아토피 건강식, 아이들 간식 등 폭넓게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목록을 보는 순간 감탄했다. 그리고 내 아이에게 늘 같은 것만 준 미안한 마음이 가라앉았다. 이제부터 해 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사실 내가 요리 실력이 뛰어나 이런 레시피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전문가에게 도움 받는게 가장 현명하다고 본다. 좀 더 좋은 음식, 좀 더 건강을 위한 음식을 먹이고 싶은 엄마 마음을 잘 알아주는 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 아이때부터 음식으로 다진 습관은 훗날 아이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진 재산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제 아이에게 인스턴트를 보고도 무시할 만큼 건강하고 맛있는 식단을 주고 싶다. 이 책에서 도움 받게 됨을 기쁘게 생각하면서 아이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밥상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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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거! 2 - 상식 마니아를 위한 상식사전
베른트 하르더 지음, 도복선.류경은 옮김 / 보누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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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기전 또 나는 나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해야겠다. 어린시절 유난히도 독특한 질문을 던져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했던 나다. 엄마는 궁금한 것이 너무 많은 내가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초등학교때 글에 재주가 많아 선생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때론 선생님의 눈길에서 벗어나는 아이가 되었다. 당시엔 왜 선생님이 나를 피하시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마도 나의 수없는 질문 때문이리라. 매일매일 일기장을 거두어서 확인한 뒤에 도장을 찍어주시거나 혹은 짧은 글로 답을 달아 주시는 선생님. 그런 선생님의 허를 찔렀다. 당당하게 일기에다가 선생님에게 질문을 던진 것이다. 나의 일기 마지막 부분에 이렇게 썼던 기억이 난다. " 선생님. 질문이 너무 많은데요. 들어주시지 않아서 제 말이 어려운가 싶어 여기에다 적습니다. 구름은 왜 색이 하얗고 검고 그런가요? 모양이 제각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왜 슬프다고 우나요? " 라고. 초등학교 2학년인 내가 선생님에게 한 질문이다. 그런데? 선생님의 답은 이러했다. " 네가 크면 알게 될 거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려무나. " 라고. 그리곤 질문을 되도록이면 하지 말라고 하셨다. 선생님에게서 명쾌한 답이 돌아올 줄 알았던 난 그 이후로 궁금해도 선생님에게 묻지 않았다. 답은 늘...... 크면 알게 된다는 것이였으니까.

 

나는 신기했다. 더운 여름 아스팔트를 보면 왜 일렁일렁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것인지. 동물들은 왜 두발로 못 걸어다니는지, 무지개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지......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아 탈이였던 나의 어린시절이다.

 

< 아! 그거 2>는 제목처럼 읽다 보면 저절로 입에서 나오는 말이다. '아! 그렇구나.'와 함께 나의 고개는 약속인것 처럼 끄덕끄덕. 저자 베른트 하르더는 나의 유년시절과 같이 궁금한 것이 많은 사람이였을 것 같다. 찬찬히 따져보면 모조리 궁금한 세상. 누군가는 알고서 만들었겠지만 알려지지 않아서 나는 듣지 못한 것들이다. 소소하고 지나칠만한 궁금증들...... < 아! 그거2>에서 만나볼 수 있다.

 

수술복은 왜 녹색일까?

일반적인 의사들의 옷은 흰색. 그러나 수술할땐 녹색. 이유는? 하얀색이 수술용 램프의 강한 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란다. 나는 의료인이지만 수술복이 녹색인 이유를 몰랐다. 사실 궁금하지도 않았었지만.

 

체온이 섭씨 36.8도인 까닭은?

우리몸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반응과정에서 효소의 작용이 함께하는데, 단백질로 이루어진 이 효소는 체온에 영향을 받는다. 섭씨 36.8도일때 최적의 활동을 한단다. 체온이 너무 높으면 효소의 구조가 파괴단다는 것.

 

공기중에 노출된 과자는 눅눅해지는데 빵은 왜 딱딱해질까?

과자나 쿠키엔 설탕이 들어있다. 설탕은 오래 놔두면 공기중 수분을 빨아들인다. 그래서 과자는 눅눅해진다.

하지만 빵은 반대다. 오래된 빵은 수분이 날아가는 것도 있지만 전분(탄수화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해되는데 그 바람에 다른 성분의 물질들이 더 바짝 뭉치게 되고 그 결과 빵이 딱딱해진다.

 

이처럼 재미있는 상식들이 224가지  들어있다. 정말 백과사전과 별개의 상식사전이다. 사실 이런 질문은 네이버 지식을 검색해서 알아내곤 했는데, 기상천외한 이야기들로 가득한 상식사전 <아! 그거2>다. 정말 가끔 궁금하긴 했다. 세탁기 돌리고 나면 양말 한짝 없어지는 이유. 짝이 안 맞아 결국엔 함께 사는 남자가 모조리 똑같은 양말을 사 달라고 조른다. 그런데? 다음 빨래 하고 나면 생겨난다. 도데체 어디에 숨어 있었던 것인지... 드럼 세탁기 세탁조 안에 고개를 들이밀고 찾아본 기억이 난다. 궁금한 것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상식사전을 찾아보면 어떨까? 내가 알지 못한 또다른 세상을 만나게 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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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어린이 도서관 101% 활용법, 쫑나지 않는 해충 이야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우리동네 어린이도서관 101% 활용법
김명하 지음, 마이클럽닷컴 기획 / 봄날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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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의 육아에 벅찬 나는 아이에게 많은 것을 해주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른 엄마들은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며 여기저기 안다니는 곳이 없는데, 그렇지 못한 나는 쌍둥이라는 좋은 핑계거리를 방패삼아 그렇지 못한 엄마에 속한 것을 스스로 위안삼고 있다. " 쌍둥이니까 그건 무리야. 남들은 아이 하나니까 저렇게 하지, 우리 아이들은 서로 놀면서 잘 지내잖아?" 라는 식이다. 그러나...... 같은 쌍둥이 엄마여도 나와 다른 경우를 접하게 되었는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도데체 뭐하는 엄마인가 싶다.

 

하루종일 아이와 무엇을 했나 하고 생각해보니, 늦게 일어나 먹을 것 챙겨주고, 나는 책 읽고 아이들은 혼자서 냄비외 살림살이 끄집어내어 논다. 그리고 낮잠. 그리고 일어나서 다시 저녁먹고, 둘이서 장난감 가지고 논다. 그런다음? 늦은 밤 티비보면서 시간 보내고 아빠와 함께 목욕놀이한다. 목욕놀이 이후엔 책을 꺼내어서 조금 보는가 싶더니 엄마가 함께 해주지 않아서일까? 금방 실증내버리고 이불더미를 질질 끌거나 둘이서 숨박꼭질 비슷한 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깜깜하게 불을 끄면 누워서 칭얼거리기도 하고, 티비보기도 하고 조용히 있다가 스르르 잠이 드는 녀석들. 너무 단조로운 하루다. 우리 아이의 하루에서 엄마가 끼어든 것은 고작 몇시간인가? 고개가 절로 떨어진다.

 

아이가 둘인 친구가 요즘 도서관 찾아 다닌다고 바빠다면서 연락이 왔다. 사실 내가 사는 이곳엔 도서관이 거의 없다. 그래서 아이를 위해 도서관을 들락 거리는 건 힘들다. 친구는 어느정도 자란 딸을 위해 도서관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고 한다. 책을 들춰보지 않던 딸이 도서관을 들락 거리면서 독서습관도 기르고 엄마와의 대화도 많아 졌다고 한다. 비싼 돈 주고 늘 책을 사 모아왔지만 집에선 책도 안 보던 딸이 도서관에서 독서습관도 키우고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자랑을 늘어놓는 친구. 우리 아이 아직 어려서 가기엔 무리야 라며 대답해줬었는데...... <우리동네 어린이도서관 101% 활용법>을 읽어보니 내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기어다니는 아이에게 바닥에 떨어진 책을 보거나 책더미에서 뒹굴다보면 책을 가까이 할것이라는 이야기.

 

그제서야 생각이 난다. 우리 아가들도 돌때 책을 깔아놓으니 신기하게도 책을 뒤엎고 들춰보고 물고 빨았다. 그렇게 한장면이라도 책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국내 어린이도서관이 수도 없이 많다. 우리 지역에 얼마 없지만 근거리에 위치한 어린이도서관을 알아두었다. 도서관 엄마 모임 혹은 아빠 모임도 제안한다. 얼마전까지 독서모임을 갖고 있던 언니가 생각이 났다. 이 책안에 있는 전국 도서관 정보를 유용하게 활용 할 수 있을 것 같고, 다양한 사진을 담아놓았다. 다만 흑백사진이여서 조금은 아쉽다. 그러나 유아때의 교육을 엄마에게 전적으로 의지하지 말자는 취지로 아빠의 적극 동참을 권하며 다양한 방향을 제시해 줌으로써 도서관을 제 2의 부모 배움터로 소개한다.

 

180만 회원이 활동하는 여성포털 사이트 '마이클럽'에서 출간한 부모교육 시리즈 2탄. 이전에 <30대 엄마의 사교육 다이어트>책을 만나서 인상깊게 읽었었는데, 이번에 출간된 어린이도서관 활용법이 유용하게 활용될 것 같다. '함께'키우는 '우리' 아이, 다시 '성장'하는 부모라는 문구가 인상깊게 다가오는 책. 책을 강요하고 싶지 않아서 아이가 책을 펼치지 않으면 보여주지 않는 편인데 도서관을 활용한다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이르다는 생각이 틀렸음을 알았으니 이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도서관에 놀러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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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소녀
빅토리아 포레스터 지음, 황윤영 옮김, 박희정 그림 / 살림Friends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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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지각할 뻔한 적이 있나요?

가끔 꿈을 꾸는데, 비슷한 스토리의 꿈을 꾼다. 시작은 다를지라도 결국엔 학교까지 가는 택시안. 집 앞에서 택시를 잡고 가는 모습부터 학교 가는 바깥 풍경까지 스치듯 지나가고, 시계의 30분 초침에 가까워질수록 두손에 땀이 맺히고, 조마조마한 그 마음이 꿈일지라도 생생하다. 결국엔 지각하고 만다.

지각에 대한 조바심이 꿈으로 자꾸만 되풀이 되는데...... 그럴때마다 나는 내가 날수 없을까? 순간이동을 할 순 없을까? 하는 초능력을 가진 사람을 꿈꾸어본다.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다. 누구나 초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겉으로 표출되지 않을 뿐이다'라고 말하던 어느 초능력자.

정말 나에게도 초능력이 있는 건 아닐까? 정말 지각을 하고 싶지 않을때 내가 안간힘을 썼지만 차가 막혀서 택시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을때 그 초조함이 자꾸만 꿈에서 되풀이 된다. 이 꿈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초능력. 능력자들이 이 세상에 얼마만큼 있을까? 남편은 능력자가 있다고 믿는 내가 황당하다고 한다. 남편은 그런 사실을 믿고 싶지 않단다. 하지만 난 왜 믿어지는 걸까? 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능력자들 때문인가?

아니면 그런 사람이 있었음 하는 나의 바램 때문인가......

 

<하늘을 나는 소녀> 지은이 빅토리아 포레스터 는 캐나다 공영방송인 CBC에서 시나리오 작가와 단편영화 연출가로 일했다. 그후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하여 유명한 독립영화 감독인 로저 코먼의 지도를 받으며 장편영화의 시나리오와 연출 작업을 시작했다.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으로 활약한 작가는 <하늘을 나는 소녀> 시나리오를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계약 뒤 쓰기 시작했으나, 이 이야기를 너무나 사랑한 작가 빅토리아 포레스터는 소설로 완성하여 발표했다고 한다. 살림 프렌즈에서 출간된 <하늘을 나는 소녀>의 표지는 [윙크] 순정만화잡지에서 인기를 얻은 박희정의 일러스트로 채워져 있다. 그림 한 장면 만으로도 이 책의 주인공 파이퍼를 상상할 수 있다.

 

언제나 변함없는 시골마을 로랜드의 매클라우드 부부는 25년간 아이 없이 살다가 파이퍼를 얻게 되었다. 어느날 식탁아래로 떨어진 파이퍼. 그러나 파이퍼는 식탁옆에 둥둥 떠 있었던 것이다. '순리'대로 사는 것이 원칙이였던 매클라우드 부부는 파이퍼가 순리적이지 않아서 나는 것이라 여기고 파이퍼를 꼭 안고 다녔다. 그러나 파이퍼는 스스로 나는 연습을 하게 된다. 남과 다르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도 자신처럼 나는 것을 연습하면 될 것이라고 믿는 파이퍼.

 학교갈 나이 즈음 매클라우드 부부는 소풍에 파이퍼를 데려가기로 한다. 하늘을 날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두었지만 파이퍼는 자신의 능력으로 멀리 날아가는 볼을 잡게 된다. 그렇게 하늘을 날아버린 파이퍼. 사람들은 파이퍼를 '비정상'으로 생각하게 된다.

파이퍼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고, 많은 사람이 파이퍼네 집을 찾았다. 그 와중에 나타난 헬리언 박사. 그녀는 파이퍼와 같은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모여있는 시설을 안내하고 파이퍼를 데려 가기로 결정한다.

시설안에 모여있는 각자 다른 능력을 가진 아이들. 항상 천사같은 헬리언 박사. 그러나 그속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다. 파이퍼의 주위를 맴돌면서 괴롭히는 콘래드. 콘래드를 통해 시설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파이퍼는 친구의 우정, 용기, 끈기, 사랑등을 보여주면서 모험을 시작한다.

 

순리대로 사는 것. 순리를 거슬러버린 것은 무엇이며 비정상은 무엇인가. 능력자들이 모여 있는 시설속은 누가 정상일까? 그리고 누가 비정상인 걸까. 나와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이 비정상은 아닐 것이다. 그냥 '다르다'는 것이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은 중요하다. 나와 다른 사람 하나하나가 모인 곳이 사회다. 우리의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 남과 더불어 생활하는 입학시점.  이 시기 아이들은 남과 부딪히며 자아정체감을 다듬고, 다양한 사회성을 배운다. 자신이 남과 다르다고 그것을 움츠리고 자신을 낮추기만 한다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남의 눈치를 보면서 행하지도 못한다면...... 아이는 도전할 줄 모르고, 생각의 크기도 변함없으며, 우물안 개구리처럼 발전없는 자아를 형성할 지도 모른다. 남을 인정할 줄 알고 다른 점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면서 올바른 일을 위해 도전할 수 있는 것을 알려주는 성장소설 <하늘을 나는 소녀> .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다만 나와 다르다는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의 요점인 것 같다. 순수한 파이퍼를 통해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우리의 청소년들이 배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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