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어린이 도서관 101% 활용법, 쫑나지 않는 해충 이야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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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어린이도서관 101% 활용법
김명하 지음, 마이클럽닷컴 기획 / 봄날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쌍둥이의 육아에 벅찬 나는 아이에게 많은 것을 해주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다른 엄마들은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며 여기저기 안다니는 곳이 없는데, 그렇지 못한 나는 쌍둥이라는 좋은 핑계거리를 방패삼아 그렇지 못한 엄마에 속한 것을 스스로 위안삼고 있다. " 쌍둥이니까 그건 무리야. 남들은 아이 하나니까 저렇게 하지, 우리 아이들은 서로 놀면서 잘 지내잖아?" 라는 식이다. 그러나...... 같은 쌍둥이 엄마여도 나와 다른 경우를 접하게 되었는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도데체 뭐하는 엄마인가 싶다.
하루종일 아이와 무엇을 했나 하고 생각해보니, 늦게 일어나 먹을 것 챙겨주고, 나는 책 읽고 아이들은 혼자서 냄비외 살림살이 끄집어내어 논다. 그리고 낮잠. 그리고 일어나서 다시 저녁먹고, 둘이서 장난감 가지고 논다. 그런다음? 늦은 밤 티비보면서 시간 보내고 아빠와 함께 목욕놀이한다. 목욕놀이 이후엔 책을 꺼내어서 조금 보는가 싶더니 엄마가 함께 해주지 않아서일까? 금방 실증내버리고 이불더미를 질질 끌거나 둘이서 숨박꼭질 비슷한 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깜깜하게 불을 끄면 누워서 칭얼거리기도 하고, 티비보기도 하고 조용히 있다가 스르르 잠이 드는 녀석들. 너무 단조로운 하루다. 우리 아이의 하루에서 엄마가 끼어든 것은 고작 몇시간인가? 고개가 절로 떨어진다.
아이가 둘인 친구가 요즘 도서관 찾아 다닌다고 바빠다면서 연락이 왔다. 사실 내가 사는 이곳엔 도서관이 거의 없다. 그래서 아이를 위해 도서관을 들락 거리는 건 힘들다. 친구는 어느정도 자란 딸을 위해 도서관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고 한다. 책을 들춰보지 않던 딸이 도서관을 들락 거리면서 독서습관도 기르고 엄마와의 대화도 많아 졌다고 한다. 비싼 돈 주고 늘 책을 사 모아왔지만 집에선 책도 안 보던 딸이 도서관에서 독서습관도 키우고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자랑을 늘어놓는 친구. 우리 아이 아직 어려서 가기엔 무리야 라며 대답해줬었는데...... <우리동네 어린이도서관 101% 활용법>을 읽어보니 내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기어다니는 아이에게 바닥에 떨어진 책을 보거나 책더미에서 뒹굴다보면 책을 가까이 할것이라는 이야기.
그제서야 생각이 난다. 우리 아가들도 돌때 책을 깔아놓으니 신기하게도 책을 뒤엎고 들춰보고 물고 빨았다. 그렇게 한장면이라도 책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국내 어린이도서관이 수도 없이 많다. 우리 지역에 얼마 없지만 근거리에 위치한 어린이도서관을 알아두었다. 도서관 엄마 모임 혹은 아빠 모임도 제안한다. 얼마전까지 독서모임을 갖고 있던 언니가 생각이 났다. 이 책안에 있는 전국 도서관 정보를 유용하게 활용 할 수 있을 것 같고, 다양한 사진을 담아놓았다. 다만 흑백사진이여서 조금은 아쉽다. 그러나 유아때의 교육을 엄마에게 전적으로 의지하지 말자는 취지로 아빠의 적극 동참을 권하며 다양한 방향을 제시해 줌으로써 도서관을 제 2의 부모 배움터로 소개한다.
180만 회원이 활동하는 여성포털 사이트 '마이클럽'에서 출간한 부모교육 시리즈 2탄. 이전에 <30대 엄마의 사교육 다이어트>책을 만나서 인상깊게 읽었었는데, 이번에 출간된 어린이도서관 활용법이 유용하게 활용될 것 같다. '함께'키우는 '우리' 아이, 다시 '성장'하는 부모라는 문구가 인상깊게 다가오는 책. 책을 강요하고 싶지 않아서 아이가 책을 펼치지 않으면 보여주지 않는 편인데 도서관을 활용한다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이르다는 생각이 틀렸음을 알았으니 이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도서관에 놀러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