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 남도 섬길여행>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남도 섬길여행 - 도보여행가 유혜준 기자가 배낭에 담아온 섬 여행기
유혜준 지음 / 미래의창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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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있기에 길이 생긴 것이고, 사람이 걸음으로 길은 길게 이어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일 테고요.

 

에필로그 중에서......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나지만 겁없이 혼자서 어딜 많이 나다니지는 않았다. 길치에다가 눈은 커드라만 해서 겁도 엄청 많은 나다. 게다가 여자라는 선입견으로 누군가 나를 헤하지는 않을까 싶어서 간은 또 어찌나 자그마한지...... 나의 작은 간덩이는 아줌마가 되고 나서 많이 커진것 같지만 아직 여행계획을 선듯 실행에 옮길 용기는 없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 않은가......

 

<남도 섬길여행>의 저자 유혜준은 걷기를 좋아하는 여자란다. 자그마한 체구이지만 걷다가 걷다가 보니 걷기를 누구보다도 좋아하고, 결국엔 전국 팔도와 섬들을 모두 섭렵했단다. 게다가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서고, 만리장성에도 도전하였다고 하니 그녀의 다리는 영화 '말아톤'의 주인공보다도 백만불짜리 다리인 것이다.

 

오마이 뉴스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유혜준은 짬짬이 여행을 실천하고 많은 사진과 함께 글을 블로그에 남겨 놓는다고 한다. 그녀의 블로그에 들려 행적을 보고 있자니 입이 목끝까지 벌어진다. 정말 대단한 다리를 가진 끈기있는 여자 그리고 글과 사진을 열심히 업데이트까지 하는 성실한 여자였다.

 

남도의 섬들 중에서 그녀는 진도, 소록도, 거금도, 거문도 그리고 청산도, 노화도, 보길도를 걸었다. 그 많은 섬을 느린 운송수단(?)인 두 다리로 걷는 여행이라니...... 시간이 얼마나 걸렸을까? 아니 걷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인내심이 필요하다. 도보여행 중 그 길위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란 주인공들 때문에 수십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매일매일이 다를 것이란 생각도 든다. 걸으면서 들판의 꽃한송이에 말을 걸어보고 잠시 멈춰 보고싶은 광경을 마음껏 즐기고, 걷다가 힘들면 앉기도 하고 걷다가 해가 지면 지나가던 곳에서 숙박도 하고 그러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도 듣고하는 도보여행. 정말 도보여행이야 말로 여행중에서 가장 많은 색을 지닌 것이 아닐까 싶다.



진도하면 떠오르는 건 진돗개. 나만 그런건가 모르겠지만 진도에 있는 개가 진돗개 아니던가? 그녀도 나처럼 궁금했었나 보다. 진도에서 만난 강아지를 보면서 진도사람에게 물어보았다. " 저 개, 진돗개인가요?" 그랬더니 질문을 받은 아주머니. 이렇게 말하신다. " 진도에 있는 개는 죄다 진돗개여." 란다. 그러게...... 정말 단순한 이치 아닌가. 하하하

 

진도하면 또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영화 <스캔들> 촬영지이면서 배용준이 나왔던 운림산방에 일본 관광객이 그토록 많이 찾아든단다. 운림산방에 가고 싶어 검색을 해 본적도 있는데 저자 역시 그 이야기를 언급한다. 진도의 '신비의 바닷길'역시 빼 놓을 수가 없다. 매년 5월과 10월에 바다가 갈라진다고 하니 반드시 챙겨서 가 봐야 할 것이다. 바다가 갈라지면 건너가볼까?

 



정말 우리나라에서 큰 섬에 속하는 진도는 볼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다. 나같은 초보여행자에게 도보여행은 무리가 될 지는 몰라도 진도가 고즈녁한 여행길로는 손색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나혼자 조용히 걷고 싶은 그곳. 진도다.

 

소록도, 거금도, 거문도를 걸을때 그녀가 가장 강조한 부분. '뱀 나온다'이다. 정말 뱀을 무서워하는데...... 거문도의 365계단은 조심해야 한단다. 뱀 나오니까 말이다.

 

성서리 마을 입구에서 들일을 하는 할머니와 마주쳤다. 인사를 하자 할머니가 말을 걸었다.

뭘 그리 많이 캐 가는 기여? 고사리여?

배낭 안에 고시리를 잔뜩 캐가고 있다고 오해를 하셨다. 이분도.

이거 제 짐이에요. 걸어서 여행을 하는 중이거든요.

왜, 고사리랑 두릅이랑 따오지 그랬어. 산에 아주 많은디.

산에 들에 고사리랑 두릅이랑 많으면 뭐 합니까. 한번도 그런걸 따본 적이 없는 것을.  P. 279

 

청산도에서 만난 사람들이 그녀의 커다란 짐을 보고 하는 말들이다. 고사리 딴겨? 하고.

 

맞다. 고사리랑 두릅을 직접 따 본적이 있어야 따지. 눈앞에 두고도 따질 못하는 장님들이 바로 도시 여자들이다. 고사리와 두릅은 마트에 있다. 정말 이말을 하고 나니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 우리 형부는 오이가 나무에서 주렁주렁 달려 있는 줄 알았단다. 그보다 더 큰 일은 고구마가 수박처럼 덩쿨식물인 줄 알았다는 것이다. 세상에...... 도시 생활에다가 살림 하지 않는 남자라서 더욱 그런가보다. 실로 야채들이 나무에서 달리는지, 뿌리에서 캐내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정말 정말 많다는 것이다.

 


남도 사람들의 말투가 간단하기도 하고 투박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건내는 말에는 정스러움이 가득해 보인다. 걷는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웃음도 나오고 더욱 더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녀의 여행길은 으리으리한 건물이나 유물 또는 그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을 담아낸 것은 아니다. 그보다도 더욱 많이 담아온 것이 바로 사람사는 이야기였다. 남도의 섬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가 오히려 남도 여행의 매력을 부추기는 것 같다.

 

자로 재 놓은 듯 따닥따닥 붙어 있는 복잡한 도시생활이 넌더리 난다면 훌쩍 떠나보자. 남도로...... 남도에 사는 사람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어느새 답답한 도시는 까마득해 질 지도 모른다. 답답함을 포맷하고 빈 자리에 여유를 담아 오자. 그것은 오아시스와도 같은 기억으로 남아 지치고 힘들때 회복의 물처럼 나를 도닥여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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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 생각이 자라는 나무 19
케네스 C. 데이비스 지음, 이충호 옮김, 매트 포크너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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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시간이 기억난다. 정말 지루하고도 재미없는 수업시간. 무슨 위인들의 이름은 그토록 정신없고 어려운건지..도저히 외워지지도 않고...... 게다가 나라이름은 왜 또 그토록 많은건지...... 무수한 전쟁이야기. 정복이야기. 건설이야기 등등 외우려면 한도 끝도 없는 지루하고도 지루한 역사시간. 왜 알아야 하는지부터 의문이 들 만큼 재미없어했던 수업이였던 것 같다.  

 

 그러나, 나이들어 책을 접해보니 이렇게 재미있는 것을 말이다. 그 시절엔 왜 그정도로 싫어했을까? 아마도 영어단어 수학공식 외우는 시간보다 역사를 외우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이 들었나보다. 가만히 생각해 보자. 역사 드라마를 보면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지 않는가. 드라마를 통해서 다시 보게 되는 우리나라 역사는 저절로 궁금해져서 책을 찾아보게 만든다. 

 

 '세계의 역사를 알기 위해선 미국의 역사부터 알고 지나가자'라는 의미로 푸른숲주니어에서 <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를 번역 출판했다. 지은이 케네스 C.데이비스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그가 펴낸 책은 재미와 교양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면에서 각광받았다. 세계의 역사 중 큰 면을 차지하는 미국의 역사. 그가 펴낸 미국의 역사를 우리나라 아이들도 쉽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흥미로웠다. 

 

 <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는 17세기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에서 2001년 9.11 사건까지의 미국사를 다루고 있다. 출간 후 35주간 베스트셀러에 등극되었으며, 현재 미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대안 교과서'로 널리 쓰이면서 150만부가 넘게 판매되었다고 한다

 

정말 나는 무식하다. 아메리카에 맨 먼저 도착한 사람이 콜럼버스가 아니였다니...... 이렇게 놀라도 되는건가? 아마도 모르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이 글을 책의 첫 페이지로 시작했을 것이다. 흥미로운 질문에 대한 속시원한 답의 형식으로 책은 진행되고 있다. 질문을 읽자마자 답이 궁금해지는 통에 책은 술술 잘도 넘어간다.

'대안 교과서'로 사용되는 이유를 알겠다. 책 속의 숨은 진주같은 팁이 이렇듯 많이 있다. 교과서를 보는 듯 문제집을 푸는 듯 그렇게 구성된 <미국사 이야기>는 재미가 정말 좋다. 공부는 에피소드가 곁들여 질 때에 기억에 오래 남는 법. 비하인드 스토리에 열광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역사 드라마가 재미를 더했을때 역사적 사실이 흥미롭고 오래 기억되는 것 또한 같은 이치다.

 

저자 케네스 C. 데이비스는 이런 원리를 잘 이용하여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미국의 역사를 바로 알고 버릴것은 버리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재미와 감동이 있는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사실 우리가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는 이유도 이것이다. 우리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바로 알고, 바로 잡아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잡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는 것. 그리고 반성할 일이 있다면 반성하고 다시는 후회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공부를 하고 우리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다른 나라의 역사를 알면 우리의 역사를 이어나가는데 분명 도움이 된다. 넓은 견문이야 말로 우리 청소년들에겐 보배가 되어 줄 것이다. 쉬운 미국사 이야기를 발판으로 역사 공부에 흥미를 갖고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를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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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펜 이야기 - 운명을 디자인하는 여자 이희자
이희자 지음 / 살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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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디자인 하는 여자. 이희자의 <루펜 이야기>


 

 

전업주부 23년, 그리고 세계를 선도하는 환경기업 CEO로의 드라마틱한 반전!

루펜리 이희자 대표의 인생과 경영 풀스토리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21세기가 나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다.

 



 

 

주부로서 올해 3년에 접어든다. 쌍둥이 덕분에 세가족을 건너 뛴 우리 네가족은 기쁨 슬픔 행복 불행 등의 모든 것을 겪었고,이젠 가정을 꾸렸을때보다 조금 더 나은 행복을 가지고 오늘 하루도 성실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다가 전업주부로서의 길을 걷는 나는 솔직히 힘들때가 많다. 나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크고, 매일매일이 같은 일상은 지루하기만 했다. 그렇지만 그 속에서 행복이란 것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서 전업주부라는 나의 새로운 직업은 어느새 익숙함으로 베어난다.

 

그리고 드디어 꿈을 꾼다. 나는 간호사라는 직업으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또다른 무언가를 해 보기 위해 시작에 들어갔다. 그리고 기대는 점점 커져 꿈속에서 미래의 나를 보기도 한다. 정말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루펜리 이희자 대표의 말처럼 나의 꿈은 이루어질지도 모른다.

 

'에코' 혹은 '친환경' ,'지구살리기', '재활용'등의 단어들이 점점 자주 들리는 요즘 그에 발 맞춰 제대로 걸어나아가는 기업 루펜리 이야기를 만났다. '음식물처리기'를 처음 만들어낸 루펜리. 음식을 말려 버릴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대단하다. 주부가 사업에 뛰어든 경위는 남편의 사업 실패에 있었다. 이 대목에서 떠오르는 말이 있다. " 정말 엄마(여자)는 위대하다." 는 것. 빚 독촉에 시달리고 당장 우동 네그릇 사먹을 돈이 없는 이 가족을 위해 엄마는 일어섰고, 그 결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환경기업을 일궈냈다.

 


이희자. 그녀는 나이 쉰에 접어들었다. 아줌마의 입장에서 생각해 낸 음식물처리기는 이제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그 필요성은 사막에서까지 퍼졌다. 우리나라 전통 한복을 입고서 아랍 에메리트 사람들을 감복시킨 그녀. 그 대목을 읽고 나서 나는 크게 박수를 춰 주었다. 쉰에 접어든 나이가 무색할 만큼 진취적이고 멋진 여성이다.

 전세계 홈쇼핑이란 홈쇼핑은 다 다니고, 루펜리 중소기업은 어느 대 기업 부럽지 않게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고의 제품으로 타 제품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한 루펜리 제품들은 또다시 디자인과 성능면에서 우수한 작품을 구상중이라고 한다.

 

물방울 가습기가 나타났을때 디자인면에서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게다가 심플함의 극치. 돌리는 버튼 여러가지를 없애버리고 버튼 하나로 사용하게끔 하는 과감성이 돋보였다. 많은 기능은 엄마들이 사용하지 않는 것을 알고 시원스럽게 선택한 심플버전이였다. 결과는 대 성공이였고, 전 세계에서 인정하고 있다.

 

음식물처리기 루펜이 나오자 너도나도 음식물처리기를 만들기 시작했으나, 건조 도중 나는 냄새때문에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결국 고발 프로그램에서 이 문제가 다루어졌고, 음식물처리기 구매를 결정했다가 반품까지 했었던 나다. 물론 그땐 루펜을 살 생각은 없었다. 왜냐하면 다른 제품들보다 조금 비싼 가격이였으니까.

 

그러나 루펜은 전혀 문제없는 제품이였다고 한다. <불만제로>에서 분명 루펜이 보였지만 슬쩍 지나치는 바람에 시청자인 나 역시 오해했었다. 그러나 과도한 전기세 사실은 거짓이였다. 전기세는 내내 켜놔도 1960원이란다. 게다가 냄새는 절대 나지 않는다. 최고급 일본 활성탄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녀는 현명하게도 초기에 그 회사와 독점계약을 했단다. 그 덕분에 다른 음식물처리기 제조회사들은 중국제를 사용하고 가격을 낮췄던 것이다.

 

최고의 제품이여야만 한다는 그녀만의 고집은 결국엔 세계를 감동시키게 되었다. 현재 인기인 루펜의 음식물처리기 디자인 속 비비드한 색상 또한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현제 세계 시장에 나아가는 루펜은 그 나라의 특성에 맞게 색상을 다시 개발하고 있다. 그 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색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시장을 공격했다. <불만제로>사건이 터졌을때 그녀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궁상떨지 말자는 생각에 세계로 뻗어나갔다고 한다. 그 사건이 계기였다. 성공을 하려면 늘 시련이 따르기 마련이다. 정주영 회장의 자서전을 읽고 또 읽고 읽었다는 이희자 대표.

 

가족사 이야기를 읽고 보니 그녀는 그저 평범한 주부였을 뿐이다. 종가집 맏며느리, 세아이의 엄마, 바람을 핀 남편과 핸드백 휘두르며 싸운 아줌마, 아이들의 공부를 위해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과감하게 강남 빌라 전세를 얻어버리는 여자였다.

 

누구든 자신의 능력을 미리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23년 주부였고 사업의 '사'자도 모르는 이희자 대표가 남편 사업이 망한 후 주위의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급한 불만 끄고 평범하게 살았더라면 음식물처리기는 이렇게 빨리 우리 곁에 찾아오지 못했을 것이다.

 


평범한 주부였던 이희자 대표와 나와의 차이는 바로 ' 마인드의 차이 '가 아닐까 싶다. 나는 아직 젊다. 이희자 대표보다 훨씬 젊다. 그래서 나는 꿈을 꾸고 있고, 언젠간 그 꿈이 반드시 이루어 지리란 생각은 변함없다. 이런 꿈을 갖고 미래를 꿈꾼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요즘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더욱 더 뜨겁게 그리고 간절하게 나의 미래를 그려보게 되었다. 정말 그녀의 말대로 이 세상에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다. 세상이 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고로 나는 존재하는 것이다. 나는 나의 가족을 위해, 나의 부모를 위해, 나의 형제를 위해 이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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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소파 - 세상에 말을 건네다
호르스트 바커바르트 지음, 민병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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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말을 건네다 - 붉은 소파 ㅣ 호르스트 바커바르트 ㅣ 중앙북스

 

무척이나 고급스러운 소파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담하고 귀여운 스타일의 소파도 아니다. 벨벳 붉은 색 소파. 벨벳의 촉감으로 포근할 것 같기도 하지만 부담스럽게 부티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단 한마디로 ' 앉아 보고 싶다' 는 것이다.

 

저자 호스트 바커바르트는 어느날, 미국 뉴욕 소호에 있는 한 조각가의 작업실을 방문했다가 이 붉은 소파가 있는 것을 발견한다. 붉은 소파는 낡았지만 저자의 마음에 쏙 들었고, 결국 그 소파를 선물받게 된다. 이 소파와 저자는 무려 30년동안 함께 세계를 다니며 인터뷰를 했다. 또한 호스트 바커바르트는 이 소파를 가지고 1996년 부터 2005년 까지 유럽을 여행하면서 사람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는 인터뷰를 한다. 각자의 직업도 다르고, 성도 다르며 연령도 다른 사람들을 인터뷰 전 이 붉은 소파에 앉혀두고 질문을 한다. 그들은 모두 제각기 다르지만 붉은 소파에 앉는 그 순간만큼은 동등하다. 그의 붉은 소파는 이 책의 많은 사진 속 사람들보다도 돋보이고 아름답다. 이 소파는 세상을 무대로 그 어떤이를 만나더라도 본연의 인간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것 같다. 소파위에 앉는 순간 부자와 거지는 평등한 것이다.

 


붉은 소파와 함께하는 사진 속 주인공들은 예술가, 노숙자, 환경미화원, 대학생, 점원, 화가, 농부, 감독 등등 다양하다. 그들은 이 붉은 소파 위에 앉아 저자의 질문에 대답한다. 모두 같은 질문이지만 그들이 대답하는 것은 모두 다르다. 그것은 정답이 없는 질문이였기 때문이다.

 

당신의 인생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이 삶에있어 싫어하는 일은 무엇인가?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당신에게 불행이란 무엇인가?

당신에게 지금까지 가장 흥미로웠던 경험은 무엇인가?

당신에게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 중 최악이었던 것은 무엇인가?

당신이 범한 가장 큰 실수는 무엇인가?

당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의 가장 큰 바람은 무엇인가?

당신이 선택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 되고 싶은가?

당신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가?

당신의 삶에서 예술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당신에게 동물과 식물은 어떤 의미인가?

당신은 누가 혹은 무엇이 우주를 창조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사후새계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가?

당신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질문은 무엇인가?

 



좌측 인터뷰 내용, 우측 사진으로 이루어진 사진집이다. 무거운 이 붉은 소파와 30년을 함께 하다니...... 저자의 끈기가 돋보이는 세월이다. 농부가 일하는 농터에 붉은 소파를 가져다 두고 그가 길렀던 농작물을 데코 한 뒤 농부를 자유롭게 앉게 한다. 다리를 꼬고 앉든 서있든 누워있든 그건 농부의 마음이다. 각자의 작은 제스처 하나 혹은 자세 하나가 그를 표현해주는 것 같다. 모든 사람이 붉은 소파와 함께 하지만 붉은 소파와 어울리는 순간은 모두 다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을 만나서 인터뷰를 할 수는 없지만 직업을 나누고, 성별을 나누고, 연령대를 나누고 지역을 나눠 만난 그들의 인터뷰 내용을 읽으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만나본 기분이 든다. 어떤이의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지만 어떤이에게 행복이란 먹고 사는 것이라고 한다.

 

그들의 인터뷰를 읽어보면서 나는 조용히 그들에게 했던 질문을 나에게 반문해본다. 나에게 있어서 행복이란 무엇인가......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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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할머니, 초강력 아빠팬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초강력 아빠 팬티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아빠 이야기 꿈공작소 4
타이-마르크 르탄 글, 바루 그림, 이주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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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의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아빠 이야기 <초강력 아빠 팬티>를 만나보았어요.

꿈공작소④ 이야기인데요. 그전에 아름다운 사람들의 꿈공작소 시리즈 전편 < 두발로 걷는 개>를 만났었죠.

현재 우리 아이들에게 매일매일 꼭 읽는 책 중 하나 <두발로 걷는 개>인데요

책을 읽어주면 주인공 중에서 나쁜 사람을 기억해 두었다가 나오기만 하면 딱! 딱! 때려준답니다.

 

이번에 만난 초강력 아빠팬티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처음엔 어리둥절 해 하고 나중엔 아빠만 보면 팬티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네요.

제가 읽을때마다 아빠의 빨간팬티를 가르키면서 손가락을 '일등' 해 보이거든요^^

책 읽는 재미를 더해주면 아이들의 집중도는 점점 높아지는 거죠.

 

꿈공작소 시리즈가 넘 좋아서 앞으로 하나씩 하나씩 정말 기대되는 거 있죠?

정말 좋은 내용으로 그림책을 만들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꿈공작소 시리즈.

 

초강력 아빠 팬티를 만나볼까요?

 


꿈공작소 시리즈 네번째 입니다.

 


 

요즘에 출시되는 글미책은 이 첫 페이지가 참으로 화려하죠.

기대되어 열어봤더니 무수한 가면이 빼곡하군요.

 



정말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죠? 주인공 빨간 팬티의 아빠는 정말 정말 거인이랍니다.

팬티 옆구리엔 수가 놓여져 있는데요. 엄마의 바느질 솜씨라고 하네요.

 


 

프로레슬링을 하는 아빤 직업이 그러하다보니 옷은 필요없고 팬티하나면 된다고 해요.

엄마가 수 놓아준 이 빨간 팬티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네요.

 

 



집업이 그러하다보니 무시무시한 상대들과 경기를 치르고도 아이를 위해 우유도 먹여주고 기저귀도 갈아주는 자상한 아빠지요.

 


그런 아빠가 정말 정말 자랑스러운 아들이네요. 아들과 잘 놀아주는 아빠는 아들의 자랑이랍니다.

힘이 무척 쎄다며 독자에게 자랑을 늘어놓는 아들이군요^^

 


든든한 아빠 덕분에 어깨가 쫙 펴지는 우리의 주인공 아들. 그러나 어떤 조그만 남자아이가 아들에게 도전을 하네요.

자신의 아빠가 더 세다고 말이죠.

알고봤더니 정말 무시무시한 프로레슬링 선수 ' 핵폭탄 따귀'가 그 작은 아이의 아빠라는군요.

두 사람은 싸울 마음이 없었어도 자신이 프로레슬링 선수라는 것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여 결국 싸울 준비를 했어요.

학교 운동장에서 링을 만들고 학교의 모든 책상 의자 등등을 던져 부수고 싸웠답니다.

엄마가 수 놓아준 '수퍼 챔피언'은 아빠의 이름과도 같답니다. 수퍼 챔피언 이겨라고 열심히 응원하는 가족.

 

그러나 승부가 나지 않고, 그 핵폭탄 따귀와는 친구가 되어버린 멋진 아빠!

 



학교의 모든 것을 부서버린 두 아빠는 힘을 합쳐 학교를 세로 지었답니다.

 

 

아이는 아빠의 자랑 뒤에 엄마 이야기를 한답니다.

사실은 엄마가 프로 축구 선수라는 것을요.

엄마는 반바지를 입는다고요.

 

" 아이, 진짜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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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인공 아들은 자신의 아빠가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사실 팬티만 입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 일수 있으나 아들은 그런 아빠가 자랑스럽지요. 게다가 힘이 센 프로레슬링 선수니까 친구들에게 자랑도 실컷 하겠지요?

그러나 잊지 않아요. 엄마도 프로축구 선수라고 자랑하는 아이.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우리가 믿지 않는 눈치자, 아이는 이렇게 말하죠. " 아이, 진짜라니까요." . 아이의 표현에 저절로 입고리가 올라가네요.

 

설마 아빠가 팬티만 입고 출퇴근을 하겠느냐만은, 설마 아빠가 무시무시한 프로레슬링 상대로 학교의 모든 물건을 부숴가며 싸웠겠느냐만은 아이의 조금은 과장된 설명이 웃음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사실 어렸을때 나도 아빠가 내 몸을 타고 올라가는 개미 한마리를 쫓아내어 줫을 뿐인데 친구들에겐 말벌 수십마리를 맨손으로 때려잡았다고 뻥을 쳤으니까요.

 

팬티만 입으면 힘이 불끈불끈 솟아나는 아빠. 아빠의 팬티엔 엄마의 정성이 한껏 묻어 있지요. 아빠의 무한 솟는 힘은 아마도 가족의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아이는 아빠가 이렇다고 이야기 하고는 있으나 아빠가 최고라고 말하지는 않네요. 하지만 분명 아빠는 이 아이에겐 세계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그 옛날 날위해 개미를 쫓아주던 우리 아빠처럼 말이지요^^

 

우리 아빠가 최고! 인 이야기 <초강력 아빠 팬티>는 아이들에게 무엇보다도 자신에겐 자신의 아빠 혹은 엄마가 슈퍼맨을 능가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을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자신을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부모님이라는 것을 알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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