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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펜 이야기 - 운명을 디자인하는 여자 이희자
이희자 지음 / 살림 / 2010년 7월
평점 :

운명을 디자인 하는 여자. 이희자의 <루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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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23년, 그리고 세계를 선도하는 환경기업 CEO로의 드라마틱한 반전!
루펜리 이희자 대표의 인생과 경영 풀스토리
내가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21세기가 나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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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로서 올해 3년에 접어든다. 쌍둥이 덕분에 세가족을 건너 뛴 우리 네가족은 기쁨 슬픔 행복 불행 등의 모든 것을 겪었고,이젠 가정을 꾸렸을때보다 조금 더 나은 행복을 가지고 오늘 하루도 성실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다가 전업주부로서의 길을 걷는 나는 솔직히 힘들때가 많다. 나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크고, 매일매일이 같은 일상은 지루하기만 했다. 그렇지만 그 속에서 행복이란 것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서 전업주부라는 나의 새로운 직업은 어느새 익숙함으로 베어난다.
그리고 드디어 꿈을 꾼다. 나는 간호사라는 직업으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또다른 무언가를 해 보기 위해 시작에 들어갔다. 그리고 기대는 점점 커져 꿈속에서 미래의 나를 보기도 한다. 정말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루펜리 이희자 대표의 말처럼 나의 꿈은 이루어질지도 모른다.
'에코' 혹은 '친환경' ,'지구살리기', '재활용'등의 단어들이 점점 자주 들리는 요즘 그에 발 맞춰 제대로 걸어나아가는 기업 루펜리 이야기를 만났다. '음식물처리기'를 처음 만들어낸 루펜리. 음식을 말려 버릴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대단하다. 주부가 사업에 뛰어든 경위는 남편의 사업 실패에 있었다. 이 대목에서 떠오르는 말이 있다. " 정말 엄마(여자)는 위대하다." 는 것. 빚 독촉에 시달리고 당장 우동 네그릇 사먹을 돈이 없는 이 가족을 위해 엄마는 일어섰고, 그 결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환경기업을 일궈냈다.

이희자. 그녀는 나이 쉰에 접어들었다. 아줌마의 입장에서 생각해 낸 음식물처리기는 이제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그 필요성은 사막에서까지 퍼졌다. 우리나라 전통 한복을 입고서 아랍 에메리트 사람들을 감복시킨 그녀. 그 대목을 읽고 나서 나는 크게 박수를 춰 주었다. 쉰에 접어든 나이가 무색할 만큼 진취적이고 멋진 여성이다.
전세계 홈쇼핑이란 홈쇼핑은 다 다니고, 루펜리 중소기업은 어느 대 기업 부럽지 않게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고의 제품으로 타 제품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한 루펜리 제품들은 또다시 디자인과 성능면에서 우수한 작품을 구상중이라고 한다.
물방울 가습기가 나타났을때 디자인면에서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게다가 심플함의 극치. 돌리는 버튼 여러가지를 없애버리고 버튼 하나로 사용하게끔 하는 과감성이 돋보였다. 많은 기능은 엄마들이 사용하지 않는 것을 알고 시원스럽게 선택한 심플버전이였다. 결과는 대 성공이였고, 전 세계에서 인정하고 있다.
음식물처리기 루펜이 나오자 너도나도 음식물처리기를 만들기 시작했으나, 건조 도중 나는 냄새때문에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결국 고발 프로그램에서 이 문제가 다루어졌고, 음식물처리기 구매를 결정했다가 반품까지 했었던 나다. 물론 그땐 루펜을 살 생각은 없었다. 왜냐하면 다른 제품들보다 조금 비싼 가격이였으니까.
그러나 루펜은 전혀 문제없는 제품이였다고 한다. <불만제로>에서 분명 루펜이 보였지만 슬쩍 지나치는 바람에 시청자인 나 역시 오해했었다. 그러나 과도한 전기세 사실은 거짓이였다. 전기세는 내내 켜놔도 1960원이란다. 게다가 냄새는 절대 나지 않는다. 최고급 일본 활성탄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녀는 현명하게도 초기에 그 회사와 독점계약을 했단다. 그 덕분에 다른 음식물처리기 제조회사들은 중국제를 사용하고 가격을 낮췄던 것이다.
최고의 제품이여야만 한다는 그녀만의 고집은 결국엔 세계를 감동시키게 되었다. 현재 인기인 루펜의 음식물처리기 디자인 속 비비드한 색상 또한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현제 세계 시장에 나아가는 루펜은 그 나라의 특성에 맞게 색상을 다시 개발하고 있다. 그 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색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시장을 공격했다. <불만제로>사건이 터졌을때 그녀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궁상떨지 말자는 생각에 세계로 뻗어나갔다고 한다. 그 사건이 계기였다. 성공을 하려면 늘 시련이 따르기 마련이다. 정주영 회장의 자서전을 읽고 또 읽고 읽었다는 이희자 대표.
가족사 이야기를 읽고 보니 그녀는 그저 평범한 주부였을 뿐이다. 종가집 맏며느리, 세아이의 엄마, 바람을 핀 남편과 핸드백 휘두르며 싸운 아줌마, 아이들의 공부를 위해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과감하게 강남 빌라 전세를 얻어버리는 여자였다.
누구든 자신의 능력을 미리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23년 주부였고 사업의 '사'자도 모르는 이희자 대표가 남편 사업이 망한 후 주위의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급한 불만 끄고 평범하게 살았더라면 음식물처리기는 이렇게 빨리 우리 곁에 찾아오지 못했을 것이다.

평범한 주부였던 이희자 대표와 나와의 차이는 바로 ' 마인드의 차이 '가 아닐까 싶다. 나는 아직 젊다. 이희자 대표보다 훨씬 젊다. 그래서 나는 꿈을 꾸고 있고, 언젠간 그 꿈이 반드시 이루어 지리란 생각은 변함없다. 이런 꿈을 갖고 미래를 꿈꾼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요즘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더욱 더 뜨겁게 그리고 간절하게 나의 미래를 그려보게 되었다. 정말 그녀의 말대로 이 세상에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다. 세상이 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고로 나는 존재하는 것이다. 나는 나의 가족을 위해, 나의 부모를 위해, 나의 형제를 위해 이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