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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 오페라 - 초등학생을 위한 재미있는 오페라 여행 ㅣ 명진 어린이책 13
코엔 크루케 지음, 정신재 옮김 / 명진출판사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오페라에 대한 나의 이미지는 노래로 진행되는 극의 형태이다.
뮤지컬과 헛갈렸는데 이 책에서는 이 둘을 잘 구분해 주고 있다.
오페라는 대사가 전부 노래로 되어 있지만, 뮤지컬은 말과 노래가 혼합되어 있고
오페라 가수는 육성으로 보통 노래를 부르지만 뮤지컬 배우는 마이크를 사용한다는 것
그리고 오페라는 이야기의 소재로 문학 작품 또는 역사적 사건을 다루지만
뮤지컬은 현대적이고 보다 대중적인 소재를 다룬다고...(p.95) 큰 소득이 되는 정보였다.
아이들에게는 오페라를 어떻게 접근해 주어야 할지 참으로 막막한데
이 책은 알기 쉽게 큼직한 글씨와 적절한 삽화로 이야기 하듯이 진행을 해서 이해를 돕는다.
오페라라는 공연이 이루어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애쓰고 노력하는지 소개되어서 도움이 되었다.
연출가, 프롬프터, 피아니스트, 무대감독, 지휘자, 무대미술감독, 조명감독, 분장사 등
실로 엄청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야 가능한 공연이었던 것이다.
아이들에게 연기자로서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는 노동법과 관련해서 풀타임으로 연기를 요청할 수 없고,
격일로 대신 무대에 서는 '수퍼'라는 존재가 필요하다고...이는 엑스트라와 유사하게 생각된다.
주인공 아이가 오페라 오디션을 보면서 시작되는데
각지에서 모여든 아이들 사이에서의 긴장과 떨림이 전해져 온다.
소신을 갖고 떨지 않고 쫄지 않고 성실히 임한 결과 주인공은 선정된다.
어른인 나는 대부분 알고 있는 용어들이지만 아이들에게 생소한 용어들은
볼드체로 진하게 표시를 해서 친절하게 설명하여 다가간다.
책의 후반부에 제시되는 유명한 오페라 작품, 라 체네렌톨라, 마술피리, 카르멘, 아이다
실제로 가서보고 싶을 정도로 멋진 실사들이 담겨져 있어서 규모와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별책으로 포함되어 있는 CD를 통해서도 오페라 음악을 즐길 수 있어서
눈과 귀에 자극을 주는 책속에서의 죽은 이야기가 아닌
귀를 통해서 직접 들으며 살아있는 오페라를 체험할 수 있다.
아직은 아기들이 어려서 현장에 함께 가서 오페라를 접할 수는 없지만
하나 둘씩 아이들과 함께 알아가며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함께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날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