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치료 이야기 - 정신과 의사가 붓다에게 배운
전현수 지음 / 불광출판사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신과 의사이기도 하지만 불교에 귀의하여 수련을 수십년간 해온 분의 심리치료이야기~
필자의 이력이 독특하게 느껴진다. 양방의 의학을 연구하는 의사가 동양철학인 불교와의 협응을 통해서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위로해 준다는 것...
책의 후반부의 구체적인 수련을 통한 치료부분은 난해하여 이해하기가 어려웠지만
중반 이후까지는 차분하게 내 마음 안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우리가 집중하고 관심을 갖고 치열하게 살아야 할 순간은 지나버린 후회로 가득찬 과거도 아니오~
걱정과 불안,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 이순간 현재라고 끊임없이 주장하는 필자의 주장에 공감한다.
왜 우리들은 어찌보면 쓸데없는 걱정과 생각, 번민으로 시한부 인생의 대부분을 흘려보내는지...
나 자신조차도 그 시간들이 새삼스레 아깝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의식적으로라도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이나 집착을 던져버려야 할 것 같다.
소중한 현재의 이 시간도 곧바로 과거로 변해버리니 말이다.
의사들의 세미나 식으로 다양한 종교를 통한 심리치료를 목적으로 한자리에 모여
토론을 나누는 것, 상상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될 것 같다.
자고로 정치와 종교 이야기는 분쟁의 대상이 되기에 화두로 잘 삼지 않으려고 하는데 말이다.
너무나 내 감정에 빠져서 우울감이나 무기력함을 느끼기 보다는
한 발짝 불러나 내 감정을 보다 객관적으로 관찰해 볼 수 있는 눈을 가짐으로써
괴로운 현실에서 조금은 벗어나 자신의 마음을 치료할 수 있도록 권하고 있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내 몸은 그대로 있지만 내 몸을 뒤흔드는 것은 바로
내가 먹는 마음에 달린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한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내 마음을 채우다 보면 주변에도 좋은 파장이 전해지리라.
공감, 전이, 초심 등 단어의 뜻은 그리 어렵지 않으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실제로 앞서 언급한 방법들을 적용해 보는 것이리라.
시간이 없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시간이 주어져도 늘 같은 말만 반복하듯이
매일 조금씩이라도 시간을 내어 명상을 통해 내 자신을 들여다 보며
내가 마음을 다치게 한 사람들, 또한 사람들로 인한 내 상처를 중간중간 치료해 가며 살아가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한 성공 - 왜 우리는 불행한 성공에 집착하는가?
김지영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행복과 성공...모두가 꿈꾸는 최고의 상태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런데 수많은 책에서는 행복과 성공을 위한 과정보다는 그 결과치에 집중한다.
1등은 한 명일 수밖에 없는데 모두 그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미친듯이 몰려드는 현상~
(모 프로그램에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이라는 유행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간은 개개인이 고유의 개성을 갖는 유일무이의 존재이기에
각자가 느끼는 행복은 지구상의 인간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똑같은 잣대로 그들을 평가하고 등급을 매기는 것은 행복추구권을 무시하는 처사인 것이다.
요즘 불교서적을 꽤 많이 읽고 있는 편인데 물욕을 내려놓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정을 누릴 수 있다는 문구를 많이 접하게 된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각종 미디어는 불요불급한 것들을 끊임없이 채우고 사들이도록 미혹시키고 있다.
그러나 가지면 가질수록 바닷물을 마시는 것처럼 더욱 갈증을 느낄 수 밖에 없는 현실...
우리들은 자라오면 어른들로 하여금 달콤한 열매를 먹기 위해서는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야 함을 강조하고 내 자신의 내면적인 만족감을 억누를 것을 강요받았다.
그러나 이 책에서의 행복한 성공은 그 과정 하나하나의 소중함~
목표 결과를 위해 열심히 종횡무진 달려 결국 도착은 했지만 이것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공허함이 들지 않도록 보다 내실있는 성공을 추구할 것을 권한다.
여성인 필자가 겪어내기 힘든 어린시절의 아픈 기억들...
도움의 손길이 너무나 간절했음에도 방관해 버린 사람들로부터 입은 상처가 얼마나 컸을까?
그러나 그녀는 그 상처와 아픔에서 주저앉지 않고 행복 전도사로 인생의 항로를 전환한다.
누군가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
인생에 있어서 진정으로 하고 싶은 한가지를 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열가지를 해내야 한다고...
그나마 요즘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행복한 것이 아닌가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잡히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원치 않는 삶을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자신이기에 나만의 주관적인 행복을 꼭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내 몫의 행복한 성공, 꼭 쟁취하고 싶다는 마음이 불끈 솟아오른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책이어서 조금더 편한 어조로 글을 쓰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태훈의 랜덤 워크 - 영화와 음악으로 쓴 이 남자의 솔직 유쾌한 다이어리
김태훈 지음 / 링거스그룹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팝 칼럼니스트로서의 활동은 잘 몰랐었고, 얼마전부터 모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촌철살인의 토크로 관심을 끌어서 내 눈에 들어온 필자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책을 읽다보니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해 적당히 신세한탄을 하지만
매일 일상이 반복되고 적당히 아름다운 구속(?) 안에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이루고
정형화되게 살아가는 나로서는 그저 배부른 고민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배가 아파지는 삶을 살고 있는 자유영혼이 바로 필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듣고 싶은 음악을 듣고, 읽고 싶은 책을 쓰고 자신의 재능인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것...
아~ 하루를 살아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들었다^^
내게 오빠는 없지만 왠지 이웃집 주책맞은 오빠같은 소탈한 모습...ㅋㅋ
혼자사는 남자들이 이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과~
남성들의 이해할 수 없는 가끔의 행동들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에로(?) 영화를 사랑한다고 용감히 주장하는 모습에서는 겉으로는 그렇지 않은 척하지만
뒤로 호박씨까며 별짓 다하는 사람들과는 차별화되는 그의 쿨함이 멋지게 느껴진다.
세월이 가면 필자 역시 남들 앞에서 자신의 진면목을 가리는 가면을
어쩔 수 없이 써야 하겠지만 지상의 마지막 자유영혼으로 그만은 가면을 던지고
지금처럼 언제까지나 소탈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그가 책에 쓴 음악, 영화를 챙겨서 추종해 보겠다고 형광펜과 연필로 그어대면서
메모하기 시작했는데 정말 엄청나고 방대한 자료의 양과 박학다식한 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날잡아서 CD와 책을 정리하다보니 같은 게 두개씩 나와서 황당했다고 할 정도이니~
추종자들을 위해서 이미 읽은 책이나 CD를 벼룩시장에 내놔주신다면...하고 생각했다.
필자는 재미없는 우리들의 긴 인생의 친구로 너무 괜찮은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와의 관계, 사랑하는 술과 담배~ 인생...영화와 음악...
진실하고 소탈한 이야기가 왠지 따뜻하고 좋았다.
매일 만나도 매일 나눌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만나도 만나도 질리지 않을 듯한...^^;;
혼기를 꽉 채우고 이제는 살짝 넘어갈 것 같은 필자, 올해에는 좋은 소식을 기대해 본다...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설로 배우는 주식투자 - ‘300억 비밀 주식과외’편
윤재수 지음 / 길벗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아~ 일단은 해피엔딩의 결말이 아니어서 아쉬운 마음으로 책을 닫았다.
평범한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 아닌가 하는 소탈한 결론을 내 나름대로 내보게 되었다.
수십억, 수백억을 가진 사람들의 삶이 그닥 행복하지는 않다는 생각...
증권사 사장과 직원들의 삶...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퍽퍽하고 고단하다는 것~
우리 나라에만도 굉장히 많은 증권사들이 있는데 그 안에서 나눠먹기식으로
한정된 고객을 자신의 회사로 유인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느껴진다.
철저한 실적 위주의 세계로 실적을 세우지 못하는 직원들에게 쏟아지는 조직에서의 압박;;;
사회 초년병 시절에 멋모르고 뛰어든 텔레마케팅의 세계 경험을 잠시 떠오르게 해 씁쓸했다.
투덜이 스머프처럼 지내고 있는 내 삶에서 감사의 꺼리를 찾게 해준 책이었다.
책을 읽게 되면 주석이나 참고부분까지 꼼꼼히 읽어야 하는데 작은 글씨로 빼곡히 쓰여있는 그 부분에는
시선이 잘 안가게 되서 이 책을 통해서 얻고자 했던 당초의 계획인 주식투자에 대한 각종 용어습득보다는
주식투자를 배후에 둔 이 책의 소설적인 부분에 더욱 매료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주식 사이트를 24시간 유해 사이트라고 차단할 정도인 걸 보면
주식에 빠져들게 되면 그 중독성과 잠시도 모니터에서 눈을 뗄 수 없어
업무에 방해와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역으로 들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과 "아는 것이 병이다"
왠지 주식투자에는 두가지 격언 모두가 해당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에 맞서 매일 심장이 오그라드는 개미투자자로서의 삶을 살아낼 자신이 없기에
늘 소심하게 간접투자를 하고 있는 내게 이 책은 신선한 충격이자
주식투자에 대한 선입견을 조금은 없애줄 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다.
픽션이기는 했지만 주인공이 멋지게 주식투자로 이끌어낸 거액의 이익금을 익명으로 사회에 기부했다고 하니
왠지 흐뭇했고, 주인공처럼 부유하신 분들이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눔의 미덕을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생소했던 이 책의 작가가 주식 분야의 다른 책에서도 인기작가였다고 하니...^^
직접투자에 대해 내가 얼마나 문외한인지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오!오! 오페라 - 초등학생을 위한 재미있는 오페라 여행 명진 어린이책 13
코엔 크루케 지음, 정신재 옮김 / 명진출판사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오페라에 대한 나의 이미지는 노래로 진행되는 극의 형태이다.
뮤지컬과 헛갈렸는데 이 책에서는 이 둘을 잘 구분해 주고 있다.
오페라는 대사가 전부 노래로 되어 있지만, 뮤지컬은 말과 노래가 혼합되어 있고
오페라 가수는 육성으로 보통 노래를 부르지만 뮤지컬 배우는 마이크를 사용한다는 것
그리고 오페라는 이야기의 소재로 문학 작품 또는 역사적 사건을 다루지만
뮤지컬은 현대적이고 보다 대중적인 소재를 다룬다고...(p.95) 큰 소득이 되는 정보였다.
아이들에게는 오페라를 어떻게 접근해 주어야 할지 참으로 막막한데
이 책은 알기 쉽게 큼직한 글씨와 적절한 삽화로 이야기 하듯이 진행을 해서 이해를 돕는다.
오페라라는 공연이 이루어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애쓰고 노력하는지 소개되어서 도움이 되었다.
연출가, 프롬프터, 피아니스트, 무대감독, 지휘자, 무대미술감독, 조명감독, 분장사 등
실로 엄청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야 가능한 공연이었던 것이다.
아이들에게 연기자로서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는 노동법과 관련해서 풀타임으로 연기를 요청할 수 없고,
격일로 대신 무대에 서는 '수퍼'라는 존재가 필요하다고...이는 엑스트라와 유사하게 생각된다.
주인공 아이가 오페라 오디션을 보면서 시작되는데
각지에서 모여든 아이들 사이에서의 긴장과 떨림이 전해져 온다.
소신을 갖고 떨지 않고 쫄지 않고 성실히 임한 결과 주인공은 선정된다.
어른인 나는 대부분 알고 있는 용어들이지만 아이들에게 생소한 용어들은
볼드체로 진하게 표시를 해서 친절하게 설명하여 다가간다.
책의 후반부에 제시되는 유명한 오페라 작품, 라 체네렌톨라, 마술피리, 카르멘, 아이다
실제로 가서보고 싶을 정도로 멋진 실사들이 담겨져 있어서 규모와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별책으로 포함되어 있는 CD를 통해서도 오페라 음악을 즐길 수 있어서
눈과 귀에 자극을 주는 책속에서의 죽은 이야기가 아닌
귀를 통해서 직접 들으며 살아있는 오페라를 체험할 수 있다.
아직은 아기들이 어려서 현장에 함께 가서 오페라를 접할 수는 없지만
하나 둘씩 아이들과 함께 알아가며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함께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날을 기다려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