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배우는 주식투자 - ‘300억 비밀 주식과외’편
윤재수 지음 / 길벗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아~ 일단은 해피엔딩의 결말이 아니어서 아쉬운 마음으로 책을 닫았다.
평범한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 아닌가 하는 소탈한 결론을 내 나름대로 내보게 되었다.
수십억, 수백억을 가진 사람들의 삶이 그닥 행복하지는 않다는 생각...
증권사 사장과 직원들의 삶...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퍽퍽하고 고단하다는 것~
우리 나라에만도 굉장히 많은 증권사들이 있는데 그 안에서 나눠먹기식으로
한정된 고객을 자신의 회사로 유인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느껴진다.
철저한 실적 위주의 세계로 실적을 세우지 못하는 직원들에게 쏟아지는 조직에서의 압박;;;
사회 초년병 시절에 멋모르고 뛰어든 텔레마케팅의 세계 경험을 잠시 떠오르게 해 씁쓸했다.
투덜이 스머프처럼 지내고 있는 내 삶에서 감사의 꺼리를 찾게 해준 책이었다.
책을 읽게 되면 주석이나 참고부분까지 꼼꼼히 읽어야 하는데 작은 글씨로 빼곡히 쓰여있는 그 부분에는
시선이 잘 안가게 되서 이 책을 통해서 얻고자 했던 당초의 계획인 주식투자에 대한 각종 용어습득보다는
주식투자를 배후에 둔 이 책의 소설적인 부분에 더욱 매료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주식 사이트를 24시간 유해 사이트라고 차단할 정도인 걸 보면
주식에 빠져들게 되면 그 중독성과 잠시도 모니터에서 눈을 뗄 수 없어
업무에 방해와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역으로 들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과 "아는 것이 병이다"
왠지 주식투자에는 두가지 격언 모두가 해당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에 맞서 매일 심장이 오그라드는 개미투자자로서의 삶을 살아낼 자신이 없기에
늘 소심하게 간접투자를 하고 있는 내게 이 책은 신선한 충격이자
주식투자에 대한 선입견을 조금은 없애줄 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다.
픽션이기는 했지만 주인공이 멋지게 주식투자로 이끌어낸 거액의 이익금을 익명으로 사회에 기부했다고 하니
왠지 흐뭇했고, 주인공처럼 부유하신 분들이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눔의 미덕을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생소했던 이 책의 작가가 주식 분야의 다른 책에서도 인기작가였다고 하니...^^
직접투자에 대해 내가 얼마나 문외한인지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