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처럼 생각하고 리드하라 - 명장들에게 배우는 리더십 전략
유성은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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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에 대한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잘 말하고 있는 책이다. 말하자면 리더십의 교과서 같은.

띄엄띄엄 이 책 저 책에서, 위인전과 전기, 자서전 에서 보아오던 인물들의 리더십 능력을 이 책 한 권 속에 담아 놓았다.

 

역사 속의 위대한 인물들의 행적을 쫓아가다 보면 꼭 꼬집어 내어 리더십 만을 보아 내기는 쉽지 않다. 인물이 성취해 낸 결과, 그 결과를 이뤄내기 위한 과정, 그리고 그 출발을 보아오는 것에서 어떤 부분이 리더십 이었던가 가려내기도, 또한 잘 발휘되게 한 부분은 무엇이었나를 알아내는 것도 쉽게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이 책은 리더십의 정의 부터  소개하며 출발한다.

 

::: 주어진 상황에서 목적과 목표를 이루려고 개인이나 집단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 (17쪽)

 

이 과정을 수행하는 스타일 별로 8가지를 소개한다.

무조건 일하지 않고 전략적으로 일하는 전략가형, 지식과 기술을 중요하게 여기는 전문가형, 통제를 위주로 하는 관리자형, 끊임없이 혁신을 이루는 개혁자형, 매사에 솔선수범을 보여주는 성취가형, 최대 관심사는 사람이라는 구비자형, 봉사에 초점을 두는 서번트 형과 이 모든 것을 두루 갖춘 최고 경영자형 리더십으로 나눈다. 그리고 이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질로써 비전, 긍정적 태도, 의사소통 능력, 시간, 마음, 돈 면에서의 여유, 철저한 면, 신뢰, 뛰어난 위기 대처 능력, 본인을 잘 다스려 낼 줄 알아야 하고 늘 배우고 익히는 자세, 자신 만의 레퍼토리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 이만하면 리더십의 진정한 의미와 그 구성들의 이해에는 더할 나위없이 보여주었다.

책에서 소개해 주는 이것들을 꼭 리더십 부분에서만 보지 않고 각 개인들의 개발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으로 다가 왔다.

집단과 리더 면에서만 보지 않고 인간적인 부분에서의 자질 향상에도 유익함이 분명 보인다. 학생이 학교에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어떤 특정 집단이라 하더라도 그 집단을 잘 따라오게 할 수 있고 경영 할 수 있다면 개인 스스로는 말 할 것도 없지 않나 해서 이다.

 

게다가 이 책은 깨알같이 읽을 만한 내용으로 가득 찼다. 리더십의 성공적인 부분을 소개 하면서 역사적인 인물들의 리더십을 하나 씩 분석해 보여준다. 칭기스칸, 엘리자베스 여왕 1세, 히딩크 감독, 모세, 나폴레옹 등 뛰어난 리더십의 소유자들을 분석해 보여 주고 있어서 읽을거리가 참 많다. 각각의 인물들의 행적까지 포함해서 리더십을 발휘했던 특성을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한 때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했었던 그 열풍을 몰고 왔었던 히딩크 감독의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대~한민국, 짜작짝 짝짝~!!!

박자 맞춰 가던 그 신나던 분위기가 새롭게 솟아 나기도 했다. 어떻게 한 국가 전체를 축구라는 매개로 그토록 한 마음 한 뜻으로 단결이 될 수 있게 할 수 있었을까, 그 만큼 그의 리더십은 몸소 체험할 수 있었던 강력함 그 자체였었다.

 

책의 제목이 이순신 처럼... 이라고 되어 있듯이 본격적으로 이순신 장군과 류성룡, 선조 그리고 원균의 패전을 통한 그들만의 독특한 리더십을 분석해 두었다. 페이지도 가장 많이 할애하고 있다. 책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독자들 스스로도 덧붙이고 싶거나 또 다른 리더십 역량을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다.

 

개인적으로는, 이 순신 장군의 시간 관리법에 더욱 주목을 했었고 위기 관리 대처 능력에 주의를 기울였다.

마지막 장에서 보여주던 리더의 자아 실현 방법 부분에서도 스스로 더 발전 시킬 수 있는 도구를 선사해 주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독자 각자에게 맞는 리더십 개발에 분명히 도움이  되어줄 좋은 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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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골동품 상점 (무선)
찰스 디킨스 지음, 김미란 옮김 / B612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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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슨 일일까?  찰스 디킨스의 작품 들 속에서는 항상 등장 인물들에게 일어나는 일이 왜 시작된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골동품 가게를 지키고 있는 아리따운 소녀 넬, 그 넬을 돌보며 사랑하는 할아버지, 이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건지 궁금증이 유독 생기게 하며 소설 속으로 더욱 몰입하게 한다.

 

책이 두툼하다. 700 페이지가 넘는 두께이고 보면 거의 두 권짜리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 속에는 역시나, 등장인물들이 좀 많다. 그 인물들 하나하나에는 저마다의 역할이 주어져 있고 쓸데없이 한 자리를 차지하는 식으로 등장하고 있지는 않는다. 등장인물로서 꼭 이유가 있고 그들의 몫이 정해져 있어서 독자가 읽을 때에 상상력에 불을 붙이게 한다.

 

착하고 아름다운 넬을 행복하게 잘 살도록 해 주겠다며 할아버지는 밤마다 넬만 혼자 가게에 남겨두고 외출한다. 그와 돈으로 얽혀있는 관계에 있는 칼프, 난장이에다가 흉측한 모습을 한 그의 등장은 소설 초반에서부터 음울함을 더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작가의 묘사력은 칼프의 추하고 흉측한 모습을 충분히 상상하게 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이런데서 세월이 흘러도 명작으로, 고전으로써 이름을 길이길이 남기는가 한다.

 

마치 로드 무비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 골동품 가게가 칼프에게 넘어가고 할아버지와 넬은 더 이상 가게에서 살지 못한다. 공포 분위기가 지속되고 이런 분위기에서 살 수 없다고, 할아버지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런던을 떠나서 떠돌이가 된 삶을 살아도 좋을 거라고 넬은 생각한다. 새벽이 되자마자 아무도 모르게 살며시 떠나는 넬과 할아버지, 길 위에서의 생활이 이렇게 시작되고 본격적으로 로드 무비의 시작이다.

 

할아버지의 잘못으로 문제가 발단이 되었지만 이것으로 전체 소설을 이끌어 갈 긴 여행의 시작과 중반을 넘어서서 까지도 스토리가 전개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로써 자리를 잡는다. 한 사람의 잘못이 긴 스토리를 자아내게 하는 여파를 생각해 보기도 했다. 그렇지 않았었다면 으로 시작하는 가정법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면 긴 여행도 떠나지 않았을 것이고 떠돌이가 되지 않았을 것이므로 중간에 만나고 지나쳐야 했던 인형극단, 밀랍 인형 전시 마차의 부인, 도시 속의 화부, 선원 등을 만날 수도 없었겠다.

 

어쩔 수 없이 골동품 가게를 떠나야 했고 길 위에서의 삶들은 여전히 펼쳐지는, 결과적으로는 그것이 하나의 인생 이라는, 긴 여행을 통해서 들여다 보게 했다. 디킨스의 작품은 이렇게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가 길게 이어진다. 위대한 유산에서도, 두 도시 이야기 에서도 늘 얽히고 설키는 인간 관계와 상황들을 엮어 냈었다. 골동품 상점 안에 있었다면 그 수 많은 등장 인물들이 나타날 그리고 만날 계기가 어디에 있을까. 할아버지의 손을 이끌며 길을 걷던 넬, 이들의 옆을 스치던 등장 인물들, 그 뒤를 쫓아 가는 사람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만들어 가는 상황들이 사람 살이의 모습과 마음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소설의 맛 인 것이다. 인생 축소판, 알려고 들면 미리 알아질 수도 있는 그들의 미래, 그러나 쉽게 건너 뛰고픈 마음을 묶어 두는 중간 과정들, 만나야 할 사람들과의 조우, 내칠 수 없는 단계들이 존재하기에 결말도 생겨남을 잘 보여준다.

 

넬의 여행 중에 들렀던 작은 시골 마을의 교장, 그를 왜 알게 했을까?  이유있는 만남들 투성이 임을 보여준다.

정작, 진짜 만났어야 할 사람들의 만남은 그 시간의 늦었음으로 인해 기대했었던 만남으로써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 그렇게 후회와 안타까움을 남기기도 한다.

 

이 소설은 잡지에 연재되는 가운데 어린 넬을 실제 인물로까지 착각을 하게 하며, 아직 살아있나요?, 를 물어 볼 정도로 인기리에 쓰여졌다고 한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마음도 느껴지게 하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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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영문법
조열태 지음 / 퍼스트북(도서출판)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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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에 지다> 의 작가 조열태 님에서, 영어 선생님 조열태 님으로서 다시 만났다. 더 퍼스트 영문법이 바로 그것이다.

<노량에 지다>를 읽을 그 당시에는 향후 영어 책을 펴 낼 계획이 있으실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조열태 선생님의 책을 보았을 때 역사 소설의 그 작가로서 어떤 방식으로 영어 문법책을 써 주셨을까 궁금함이 앞섰고, 영어 문법책, 회화책, 토익책 등 웬만한 것들은 거의 두루두루 거쳐 왔었던 경험이 있기에 거의 모든 다른 영어 관련 책처럼 비슷한 부류나 방식으로 써 내셨다면 펴 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1. 지각동사의 목적보어 자리에 to 부정사가 올 수도 있다.

2. 사역동사 have 가 목적보어 자리에서 원형동사 대신에 분사형이 올 수도 있다는

바로 이런 것들이었다.

 

::: I saw your brother to be ill.  (124쪽)

::: He had the boy standing in the rain.  (135쪽)

 

영어책들 좀 보아왔다고 자부하고 있었지만 이 두 가지는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이다.

한국어 문법도 한국사람으로서 100 % 자신할 수 없는데 하물며 영문법에서는 근거가 될 자료도 희박하고 물어 볼 만한 정답란이 어디에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또 누군가가 이것이 바로 정답이요, 라고 할 수나 있을지 고개 갸웃거려 보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보아오던 구태의연하고 늘상 보아오던, 식상하리만치 비슷비슷하던, 그런 스타일의 영문법 책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문장을 꺼내 놓아 설명을 해 주신다. 새로운 시각으로 영문법을 다시 보게는 되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더 공부하고 토론해 보고 싶은 부분이다.

 

책의 전체적인 면에서도 지금까지 보아오던 영문법 책에서 설명하던 해설 방식과는 좀 다르게, 다른 시선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해설이 거의 비슷하던 그런 문법책에서 탈피를 한 모습이다.

 

문장을 이루어 가는 요소인 품사부터 문장 구조를 나타내는 5형식 설명이 도입부에 나와 있고, 기초 부분부터 슬슬 발동을 건다.

문장 구조 속의 시제의 형태와 보조 동사의 설명이 전개 부분 속에 나와 있다 치면 드디어 본론 부분처럼 부정사와 동명사, 분사가 좀 더 확대된 표현으로 보여 준다.

 

발단, 전개, 본론, 그리고 결말을 향해 치닫는 소설의 구성처럼 저자는 이 책도 소설을 읽듯이 슬슬 읽어 나가면서 이해해 주기를 바라신다. 어렵게 외우거나 공부의 의미를 강조하기 보다는 소설책 한 권 읽는다 생각하라시니 더욱 색다르다.

 

문법의 기초가 튼튼하도록 잘 읽어 둔다면 해석면에서도 강해질 것이라 생각해 보기도 했다. 혼동이 될 수 있는 비슷한 문장이라 하더라도 문법의 이해가 잘 되어 있다면 당연히 해석이 올바르도록 이끌 것이기 때문이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느낌으로 읽어간다면 어느 새 높은 수준의 문법에 까지도 도달하게 될 것이다.

영문법도 이젠 소설책 읽듯이 즐기는 시대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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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팔고 세상을 얻다
맹명관 지음 / 책드림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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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중국을 이루고 있는 윈저우(온주) 상인을 말하고 있는 책이다.

동양의 유대인 이라고 불리는 온주 상인은 어떤 사람들 인가를 자세히 살펴 봄으로써 우리의 태도와 사고, 현재 우리가 서 있는 지점을 다시 한 번 돌아다 볼 수 있게 한다.

 

중국이 오늘날 거대 강국으로 떠오르며 G2 에 이름을 올리고, 비즈니스 세계에서 무시 못할 힘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의 시장으로써만 간주되어 오던 중국이 어느 새 기술력으로도 한층 성큼 다가와 서 있다.  국영 기업으로 속박 받아 오던 것들 중에서 민영 기업 방식의 온주 스타일이 부상하고 있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성공 대박을 터뜨린 몇몇 이름있는 기업들과 제품들의 출현에 이목을 집중해 왔을 뿐이었다. 그마저도 서구의 여늬 기업들처럼 유명 이름 몇몇만 스쳐 지나갈 뿐, 그들의 경영 방식, 의식, 태도같은, 기업을 이루어 낸 기본 요소들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탓으로 온주 방식의, 온주 사람, 온주 상인에 대해서는 들어 본 바가 없었다.

중국 기업들, 비즈니스 방식은 말할 것도 없이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 태어난 것들 이므로 세계에까지 뻗어 나가서 조용한 움직임으로 큰 네트워크를 이루어 낸 온주 상인들이 그 뿌리에 있었음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숨어있던 일꾼들 이었다.

 

값싼 노동력으로 저질의 물건들을 대량 생산해 내는 중국인들을 보아오던 안목으로는 온주 상인의 존재감 마저도 잘 닿아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엄연히, 중국 기업의 바탕으로써 떠 받히고 있는 현실에서는 존재감을 넘어서서 그들의 특징과 자질들을 눈여겨 봐두지 않을 수가 없다.

 

중국 남방쪽의 윈저우(온주), 원래 가진 것도 없이 불리한 조건으로 출발하면 얼마나 끈기있게 노력하는가에 따라 삶의 결과는 달라진다. 후원과 지지를 듬뿍 받고 뻗어가는 부잣집 도련님 스타일과는 정반대이다.  부모없이, 가진 것이라곤 제 몸 뚱어리 하나만 달랑 존재하다시피 출발하는 온주 상인은 워낙 가진 것 없이 출발한 삶이다. 무자본, 무설비에 무자산으로 중간 상인 역할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이다. 소규모로 창업을 하고 1인 경영을 위주로, 낮은 기술력으로도 가능한 경공업을 위주로 할 수 밖에 없다. 이렇듯 윈저우 모델의 특성은 보잘 것 없어 보인다.

 

그러나, <돈을 가장 잘 벌고 돈 버는 법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이라는 의미로 통용이 되는 온주 상인, 서유럽과 해외 여러 방면으로 이주해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며, 돈 버는 곳에는 반드시 온주인이 있다는 그들의 정신은 우리가 꼭 본받아야 할 특성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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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을 통해서 더 환한 삶에 이르는 이야기
능행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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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아는만큼 살아내고 사는만큼 알 수 있다. 인생의 항로에서 무지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없다. 죽음이 왜 두려운가? 모르기 때문이다. 지옥이란 알지 못하는 무지의 삶.>

고전평론가, 고미숙 님의 글이다.

 

살아있는 사람으로서 반드시 가야하고 가게 되는 귀결은 바로, 숨을 거두는 일이다.

가지 않았던 길, 모르는 길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무섭고 힘든 이 길을 눈 앞에 둔 사람들을 평안하게 보내주는 그 길에 저자, 능행 스님이 서 있었다.

 

스님은 똑같은 삶을 살아온 사람들만 보내드린 것이 아니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났고, 마지막 길에서 손 흔들어 주는 역할을 할 때, 그리고 돌아섰을 때의 그 느낌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이생과 저생, 힘들고 괴로운 삶이 오히려 정상적인 수행의 과정이고, 수행하는 이 곳이 바로 이생 이라는, 힘든다, 왜 이렇게 고생스럽지?, 의 대답으로 어느 정도 닿아오는 것 같았다.

이생은 수행하는 장소인 것을, 당연히 힘든 것인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생각이 다소나마 마련되어 질 수 있었다고나 할까.

그렇다면 저 생은? 어떨까, 아무도 돌아와서 말해 주지 않으니 더욱 암흑 천지일 뿐이다.

 

::: 인간은 죽음 앞에서 무너져 내리지만, 죽음을 마주할 때에야 비로소 삶으 진실에도 마주 할 수 있다. 역설적이지만 죽음 앞에서 인간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  죽음과 대면해야 할 때 끌려가듯이 죽음을 맞는 것이 아닌, 또 다른 삶을 향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그랬으면 참 좋겠다.    (64쪽)

 

 

죽음은 생각하기조차도 싫은, 특히 우리 문화에서는 더욱 금기시 하는 경향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을 편히 보내기 위한 시설을 지으려 했을 때, 근처 마을 사람들이 짓지 못하도록 강력히 거절했다는, 마을 근처에 죽음을 위한 시설 조차도 용납할 수 없다는 완강함에서도 우리들 속에는 죽음이 삶의 한 과정이요 그것의 종착역임을 순순히 받아들이기 싫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갑작스레 죽음을 맞딱뜨리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끌려가듯이 떠나야 하는 과정을 저자는, 품위있게 죽을 준비와 다음 생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칠 시간을 가지는 것의 중요성을 말한다. 또한 죽음에 관한 교육에도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 호스피스 활동가로서의 저자는 우리의 생각 속에서 좀 더 성숙한 죽음을 고찰해 보면서, 죽음을 통해 삶을 투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기를 권하고 있다.

 

 

:::  죽음은 느닷없이 찾아온다. 어찌보면 죽음은 예의가 없다. 당신에게 언제 가겠다고 다정히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 예고도 없이 불시에 찾아와 당신을 사뭇 당황스럽게 만든다. 죽음은 부자와 가난한 자를 차별하지 않으며 학벌과 지위를 논하지 않는다. 또 한 나이를 구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죽음은 삶처럼 불공평하지 않다. 이 세상에 태어난 자에게 죽음은 공평하게 찾아온다.

(184쪽)

 

:::  죽음은 어디로 가는가. 그대가 원하는 곳으로 간다. 가슴 설레는 또 다른 삶을 위하여 지금의 삶을 살아내자. 그 곳에서 더 좋아지고 나아지려면 지금 여기서 좋아야 하고 나아져야 한다.   (20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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