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왠지 대박날 것만 같아! - 20년차 드라마 PD가 알려주는 하이퍼 리얼 현장중심 드라마 작법 노하우
손정현 지음 / 이은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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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스토리텔링" 에 관한 책이다. 전직 드라마 PD 였던 저자가 드라마 구성법과 쓰는 법을 말하고 있다. 어렴풋이 알고있던 부분을 체계적으로 구성에 맞춰 들어 보는 좋은 계기도 되었고, 일상 속에서 어떻게 감동적인 순간과 대사를 낚아 채 볼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나게 말하고 있다.


책 구성도, 처음, 중간, 끝 에 맞추어서 드라마 작가 입문자들이 거의 누구나 할 법한 실수와 쓸데없는 질문, 이런 것들에 초점을 두어 말해 주기 때문에 혹시라도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독자에게도 드라마를 만드는 스토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가늠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문체가 완전한 구어체 인지라 글을 읽는 느낌보다는 말을 듣는다는 기분으로 읽어갈 수 있다.


글쓰기 근육을 키우는 것에서 시작하여 컨셉과 스토리 짜기, 영감을 떠올리기, 와 같은 과정들은 꼭 드라마를 쓰기 위한 활동보다는 일상 속에서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자신과 자신의 생활을 들여다 보며 생각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으로써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런 호기심에서 출발한 것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드라마를 만드는 스토리에 순서를 두고 설명해 주는 부분에서는 매우 유익하기도 했다. 한 줄 요약으로 드라마 한 편을 총체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스토리 자체를 구성하기 위한 첫 발로써 어떤 주제와 플롯, 캐릭터들의 등장이 이루어 질 것인지 한 마디로 요약하는 그 어려운 것을 연습하게 한다.



" 자, 이제 너는 콘셉트도 생각했고, 레퍼런스도 열 편 봤고, 오늘 근사한 로그라인 쓰는 법을 배웠으니까 숙제!! 다음 이 시간까지 로그라인 세 개 이상 써 오기. 뭐 말이 쉽지 그게 바로 되냐구?  내가 피를 토하며 영감에 접근하는 법 블라블라 해줬잖아! 파이팅!!"      83쪽




그 밖에도 드라마 주인공들이 해서는 안 되는 것 들과 밋밋한 플롯에서 벗어나는 법, 대사 줍는 연습과 같은,드라마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들을 어떻게 잘 꾸려 갈 지 재미나게 이끌어 간다. 책 뒷부분에는 작가 3인의 인터뷰를 통하여 궁금해 하던 점을 풀어가고, 슬럼프가 왔을 때 어떻게 타개해 왔는가, 예전 갖고 있던 꿈에 가까워졌는가, 고전 리스트는, 롤 모델은 누구인가, 와 같은 질문들도 읽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읽어 볼 만한 스크립트까지 첨가되어 있어서 그동안 주저리주저리 들어 온 내용들을 상기 시키며 실전을 맛 볼 수 있게 해 두었다. 미스터 선샤인과 같은 대박 드라마의 구성과 대사는 대박 그 이상의 실례가 되겠지만 그것에 가까운 좋은 대본을 쓰기 위해 그 첫걸음 정도 쯤에서 읽어 볼 만한 책이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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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다이어리 - 시인을 만나는 설렘, 윤동주, 프랑시스 잠. 장 콕도. 폴 발레리. 보들레르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바라기 노리코. 그리고 정지용. 김영랑. 이상. 백석.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starlogo(스타로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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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이 책 6월 21일 부분에 이르면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의 한 구절이 이렇게 적혀있다. 학창 시절 가슴을 헤집던 구절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또 만나게 되고 보니 그 때 시간도 함께 아련히 밀려든다. 이렇듯 과거 속 상황과 한 때를 소환하기도 하고 감정을 함께 꺼내 보기도 하게 하는 것은 시가 가진 닿음의 한 가닥이 아닐까 싶다. 이래서 사람들이 시를 사랑하고 언제든 꺼내 보기 좋아하는 것일거다.


하물며 5년 다이어리이다. 이를 구성하는 전체 속에 윤동주 시인의 시들이 함께 하고 있으니 책장을 펼치는 마디마다에서 마음 속에 닿아오는 느낌들은 계절과 함께, 그 해 그 날과 함께 온통 닿음 투성이이다.


다이어리를 펴면 윤동주 시인의 사진과 그 생애가 펼쳐진다. 학생시절의 모습이 마음을 짠하게 한다. 그는 불행했던 역사 속에 태어나 한 시대를 학생으로만 살다 떠났기에, 평범했던 사람이었기 보다는  감수성 예민했고 열렬한 독서가 였던, 그가 떠난 이후에도 그가 남긴 주옥같은 시들이 세월이 흘러도 뭇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가 불운하지 않은 시대 속에 살았었다면, 그저 요즘 학생들처럼 인터넷과 미디어에만 관심 두며 살았었던 사람이었다면, 그런 상상도 해 보게 된다. 또, 좀 더 오래 살아 시인으로서의 삶을 꽃피웠더라면 노벨 문학상의 영광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윤동주 시인의 시만 차지하는 책은 아니다. 그가 즐겨 읽었던, 그의 시 속에도 등장하는 프랜시스 잠, 릴케의 시도, 백석과 김영랑과 정지용의 시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발레리,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윤동주

"바람 속에 장미가 숨고 바람 속에 불이 깃들다."    정지용


유난스레 바람이라는 단어가 겹쳐 눈에 들어온다. 가을이어서 그런걸까. 살랑이는 바람 속에 계절이 지나가고 다시 바뀔 일상의 리듬이 감히 내 마음까지 두드리게 되었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갈 지 다시 한 번 더 고개를 들어본다. 고개 들 힘이 아직 남아있을까, 의아함도 함께.



이런 마음 속 감정의 엇갈림 속에서 진하게 와 닿는 구절 하나,

" 내 삶이 내 시로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난 너무도 공허해 지붕 위에서 뛰어 내렸을 것이다." 라고 했던 장 콕도의 <30세 시인> 이라는 시에서 나온 구절이 인상적이다. 윤동주 시인과 그가 사랑했던 시인들을 함께 음미해 보면 이 가을 좀 더 의미깊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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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온통 화학이야 - 유튜브 스타 과학자의 하루 세상은 온통 시리즈
마이 티 응우옌 킴 지음, 배명자 옮김, 김민경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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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화학 스피릿에 전염되는 그 날까지",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분자 더미로 여기고 있는 저자는 당연히 화학자 이다. 유튜브 채널에서도 활발하게 화학의 즐거움을 퍼뜨리고 있는 저자의 하루 일상을 담은 흥미로운 책이 바로 <세상은 온통 화학이야> 이다.


화학, 물리학, 과학은, 여기에 당연히 수학까지, 특정인에게나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밤을 꼬박 새워 그 속에 빠져 있었다 한들 결코 지치거나 힘들게 하지 않는 분야이기는 한데, 평범인들에게는 그다지 눈길 주고 싶지 않은 분야이다. 특히 수학과 담을 쌓고 살아 온 이들에게는 화학 물리학은 요원한 분야이기만 할 것이다. 여기에 저자의 기발한 이야기 솜씨 하나를 더 보태어 화학 이야기가 좀 색다르게, 재미있게 태어난다.



<세상은 온통 화학이야>, 제목에서 들여다 볼 수 있듯 화학자의 하루를 돌아 보며 화학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어떻게?  잠에서 깨면서 부터 욕실에서, 주방에서, 일상에서,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온통 화학 속에서 돌아가고 있는 생활 자체를 보여준다.



커튼을 열어 젖히는 동작에서 우리 몸 속의 호르몬은 멜라토닌을 줄이면서 코르티솔을 증가 시켜 간다. 하루 종일 졸리거나 피곤하다면 몸 속의 멜라토닌이 어정쩡하게 남아 있을 때라 하니 아침에 눈 뜨면 어서어서 멜라토닌을 감소시켜야 잠이 깬다는 점, 개에게는 초콜릿 성분 중 하나인 테오브로민을 분해하는 능력이 아주 느리기 때문에 개가 초콜릿을 달라고 매달린다고 그냥 던져 주었다가는 아주 치명적이 될 것이라는 것, 설탕은 물을 끌어 당기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설탕을 부족하게 넣으면 푸석푸석한 케이크를 먹게 된다는 점, 그리고 동남 아시아인의 30-40 퍼센트가 유전적으로 술을 못 마시기 때문에 함부러 술을 권하다가는 분해 효소가 없거나 부족한 이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위험하다는 점, 이런 것이 바로 "고장난 효소" 때문이라는 점과 같은, 생활 속에서 반드시 알아 두면 좋은 부분이 골고루 소개 된다. 새롭게 알게 된 부분도 있거니와 흥미로워서 고개도 끄덕끄덕하며 읽었다.


게다가,


"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제2의 흡연이다?"  

이 부분에 와 닿았을 때 솟아났던 긴장감을 잊지 않으려 한다. 움직일 기회가 많지 않고 운동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마구 찔리게 하는 일상사의 지적이다. 


이 뿐만 아니라,

모든 욕실은 화학 실험실이다/세상은 원래 뒤죽박죽이야/화학이 나쁘다고 말하기전에/물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모든 화학자는 훌륭한 요리사다/우리는 케미가 맞다/ 원자들이 진동하고 분자들이 춤을 추는 저녁파티, 등과 같은 내용들을 차근히 읽어가다 보면 화학이 얼마나 우리들의 일상 속에 녹아 내려 있는지, 뗄래야 뗄 수 없는 분야인지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



" 연구 결과에서  당신이 무엇을 가져갈 지는 당신 자신에게 달렸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는 간단한 대답에 만족하지 않고 한 주제의 다양한 면을 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뭔가를 정확히 이해할 때만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93쪽)



 저자가 워낙 발랄하고 가볍게 화학 이야기를 다루어 주어 술술술 읽어가게 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은 어느 정도 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던 독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 일 것 같다. 살짝 멀리있던 분야라면 약간은 어렵고도 이해되지 않는 맥락이 사이사이 섞여 있을 수도 있는, 쉽지 않은 책이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다. 특히 화학 물질과 용어, 법칙들이 출몰할 때의 그 낯선 느낌 정도는 분명 있을 것이다. 아빠, 오빠, 남편까지 모두 화학자인, 온통 화학자들로만 둘러싸여 있는 저자에게는 일상 속의 우스개, 농담과 같은 것이 화학일지라도 화학 입문자, 인문계통의 독자가 화학에 첫걸음을 내디뎠을 때 그 첫 발에 두어도 좋을 책이다. 양이온, 음이온, 결합, 포화, 불포화와 같은 용어들이 살짝 불편해 보여도 결국 화학자의 하루 일과 속 일로써 받아 들이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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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양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잘난 척 인문학
김대웅 엮음 / 노마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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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아두면 잘난 척 하기 딱 좋은"  시리즈 중에서 문화 교양 사전이 나왔다는 소식에 급히 마음이 내달렸다. 내용이 어떨까 우선 궁금했고, 먼젓번에 읽었던 이 시리즈에서 받은 인상들과 그 내용들이 참 좋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영어와 우리말, 철학으로 이루어진 잡학 사전은 제목에서 먼저 그 내용을 유추하기가 가능했었지만 문화 교양면에서는 그 범위가 상상 이상이 아닐까 짐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랬더니, 정말 그랬다. 내용이 좌우로, 아래 위로, 이리 저리 바뀌고 범위가 없을 지경이었다. 인류의 기원 부분에서 시작하나 싶더니 그것이 남자와 여자로 분류하여 관련 이슈들을 이끌어 내 왔고, 이것이 다시 민족으로 이어지나 싶더니 외계인에 귀신 이야기까지 다루다니, 너무 넓게 다룬 것 아닐까도 싶었다. 어허, 싶다가도 인간 내면으로 옮겨가서 인간성과 행, 불행 문제까지, 거기에서 다시 문명의 충돌로, 다루고 있는 주제만을 생각해 본다면 그 넓이는 무엇을 상상했든 그 이상인 것 같다. 사실, 문화 교양의 범위를 어디까지 끝으로 둬야 할지는  그 기준이 애매모호하다. 이렇게 다루는 내용이 넓고 넓어지는 데에 반하여 그 깊이는?  나로서는 별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다. 어떤 문제에 시작과 주제를 다룬 것 까지는 흥미롭기도 하고 좋았다. 그러나 그 결과랄까, 다루고 있는 주제에 대해서, 읽어 오면서 기대해 왔던 명쾌한 답이랄까, 하나의 주제에 대하여 시작이 있다면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답답함과 벽에 부딪힌 느낌을 받게 했다. 그저 말을 꺼냈다가 답은, 믿거나 말거나, 이러거나 저러거나, 이런 방식으로 마무리를 지어 버리는 모양새이다.  물론 이런 눈에 보이지도 않고 답도 없는 주제들에 무슨 답을 달면서 마무리 짓겠는가마는 왠지 독자로서는 그 다음 단계를 향해 나아가는 느낌을 원하고, 기대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마음에 다양한 주제는 흥미를 돋우었지만 막상 다 읽고 나면 그 나머지는 그다지  뚜렷하게 닿아오는 부분이 없는 것 같은 허탈함이라니, 기대가 너무 컸었던 것이 원인이라면 원인일지도 모르겠다.



구성 내용은 다양하고 흥미롭다. 특히, 문명의 충돌 부분,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를 다루었을 때 예의 집중하여 읽었다. 평등과 불평등, 정의를 다룰 때에는 현대 사회가 짊어지고 가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다루고 있는 것이 보여서 가슴이 답답해 왔다. 모두 9장으로 나누어 다양한 분야, 한계가 없을 것 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니 잡다하면서도 이런 저런 이야기에 빠져 보고 싶은 독자에게는 딱 알맞은 책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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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연대기 - 세계사의 결정적 순간과 위대한 미술의 만남
이언 자체크 엮음, 이기수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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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역사가 여기에서 흐른다. 미술 하나만을 바라보는 서술을 기대 한다면 곤란하다. 우선적으로 시대를 조명하고, 그 시대에 일어난 사건들이 어떻게 미술에 영향을 끼쳤는지 하나 씩 읽어 가도록 구성 되어 있다.


첫 눈에 이 책은, 개인적인 의견으로, 백과사전 아닐까, 생각하게 했다. 크기 부터가 세로 30 센티 가까이 되어 보이는 커다란 사이즈가 보여주는 느낌과  각 페이지 별로 순 컬러 그림 자료들이 즐비하게 차지하고 있는 첫 인상 때문이다.   시대별 구성 또한 고대/중세, 르네상스와 바로크, 로코코/신고전주의, 낭만주의, 근대로 이어지고 있어서 작품들의 설명이 준비되어 있겠거니, 할 만 하다.


작품들을 감상함에 있어서도 눈에 익어 왔던 그런 작품들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낯선, 처음보는 작품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는 까닭에 이제까지 보아왔던 작품들만 바라 봐 오던 안목에서 벗어나  좀 더 시선을 넓혀 주는 역할도 했다는 생각도 든다.   가령, 노아의 방주에서 노아는 늘 수염 달린 노인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노아와 비둘기> 라는 작품을 보면서, 이런 작품이 있었구나, 생각도 들었지만 젊은 노아를 표현한 것을 볼 기회는 여태까지 없었다. 게다가 에트루리아 라는 문명은 듣도 보도 못했었는데 발견된 예술품으로 이들의 문화와 문명이 존재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물론, 고대 알타미라 동굴 벽화 같은 것, 르네상스 시대의 작가와 작품 등 은 워낙 유명하기도 한지라 연대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쏙쏙 이해되었다.


연대기 별로 발생했던 사건들도 특히 눈에 들어오던 부분이, 빵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었다는 것과 바퀴 발명, 첫 번째 올림픽의 시작, 우리나라의 중요 사건들, 갑오경장 같은 것이 세계사에서 어떤 모습으로 차지하고 있나, 둘러보게 되더라.


켈트 족 문명을 돌아볼 때에는 여러가지 공예품들이 있었는데 방패라든지 포도주 주전자, 연회용 솥 같은 것에서, 또 다른 문명들에서 발견된 유물들, 투구, 황금 허리띠 버튼 같은 것들에 이르러서는 마치 박물관을 둘러 보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르네상스와 바로크를 거쳐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고딕 양식이 공포 스럽기 까지 했다는 또다른 관점까지 접하면서 근대 사진술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소개와 설명들이 종종 나타나면서 이런 것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과 개인적으로는 많은 공부가 되어 주었다. 미술품과 역사를 한꺼번에 들여다 보고 싶을 때 마다 어떤 나이대의 독자에게든 유익할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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