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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지지 않는 마음 - 더 강한 나를 만드는 마음 혁명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이진원 옮김, 박용철 감수 / 유노북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턴가, 하루하루의 일상이 피곤하고 지치기만 했다. 예전과는 달라져 버린 생활 자세, 그 이유가 대체 무엇 때문인지 생각도 해 보았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반대 개념으로라면, 일을 즐기고 사람과 잘 보낸다면 이렇게 쉽게 지쳐 버리지도 않고 눈이 반짝반짝 빛나며 하루의 일상이 즐거울 것이 아니던가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동안 열심히 일을 해 왔고, 맡고 있는 위치에서의 책임을 다 하려고 애써 오면서, 이제는 나름대로 버틸 수 있는 지점에 까지 올 때 까지 다 이르렀구나, 이렇게 쉽게 지치고,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쉽게 상처를 입는 것을 보니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빈도가 점점 잦아지고, 이젠 못 참겠다 하는 선에까지 이르렀을 때에야 무엇이 잘못인 거지? 한단다.
이런 의문의 답이 바로 이 책에서는 마음의 고갈 이라고 한다.
무엇인가에 몰두하고 열심히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소모되는 것이 바로 정신적인 부분인데 잘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시간이 흘러가면서 걷잡을 수 없이 고갈이 일어난다고. 우리의 마음도 수리를 해 주고 보충을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심리 상담가인 저자의 생각이다. 심리적인 치유, 회복, 안정을 정말 원했었고, 자주 마음을 다치면서 견딜 수 없는 슬픔과 분노에 이르를 때가 잦아지던 가운데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각 장 별로 문제점에 대한 처방을 내려줌과 동시에 끝부분에 가서는, 하게 되면 좋은 효과를 내는 방법도 해답처럼 제시해 주고 있어서 더욱 좋다. 이렇게까지 시원하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모습에서는 마치 심리 상담가와 면담을 하고 난 뒤 처럼,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찌꺼기처럼 무언가가 남아 있을 부분이 없다.
방법만 제시해 주고 해결책은 없다든지, 실 예만 잔뜩 들어 놓고 실제로 나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변죽만 울려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좋다.
아주 간단하고, 답은 이미 나와 있지만, 당사자가 느끼는 압박은 해결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책도 종종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차분하게 진행을 해 나가면서 큰 처방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듯이, 심리 상담을 해 주듯이 치유를 하도록 순서를 밟아 간다. 나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되었고, 평소에도 가슴만 치던, 나 스스로 답을 내렸었어도 그대로 실천이 되지 않던 부분까지도 작가의 표현대로, 바위가 꿈쩍 않고 앞을 막고 있으면 그대로 지나가라, 바위를 들어 올려 옮기려 하거나 애쓰지 마라 하던 말 처럼.
마음이 참 힘들었었다. 내 앞에 떡 하니 가로막고 있던 바위를 치우려고 안달 하다 보니, 어리석다, 쓸데없는 일이다 혼잣말로 아무리 해 보아도 시원하지 않았는데 작가와 상담을 한 차례 받고 나온 기분이 들 정도였다.
나 스스로 괴롭히고 있는 성격, 버리고 싶지만 늘상 따라 다니며 마음의 짐을 주고 있다는 나쁜 습관 같은 것도, 우선 그 성격이 형성된 이유를 설명해 주며 버릴 수 있는 논리적인 설명도 제시해 주고 있다. "덕분에" 같은 단어 하나를 덧붙임으로써 더 이상 그 성격으로 인해 괴로움을 받지 않고 헤어 날 수 있게 하는 방법 같은 것으로...
심리학 용어로 재구성의 좋은 점을 알게 되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대부분은 마음이 고달프다고 생각한다. 이리저리 치이는 마음을 어디 한 군데 둘 곳 없음을 아는 순간에 잡고 앉으면 위로가 되면서 근본적인 해결 방법도 보일 것이다. 늘 즐겁고 마음이 단단한 독자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성격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인간 관계 면에서도 마음이 약하지 않고 단단하다면 치유 받을 일도 없을 것이므로......
글자가 크고, 마음에 부담주지 않는 여백을 가진 책 이어서 가독성도 크다.
책을 잡고 마음 먹고 읽으면 단 하루만에도 다 읽어 버릴 수가 있지만 좀 음미하고 싶다면 일주일 까지도 잡고 있으면서 곱씹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스스로의 자존감을 회복시키며 고갈된 마음을 수리 하는데에 단 일 주일 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중요하다 생각되는 부분에 표시를 해 두고 가끔씩 되뇌이기도 하고 다시 들춰보며 읽어 본다면 마음이 고갈되기 전에 수리 할 수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마음 단련에도 대단히 좋은 책이다. 가까이 두고 읽으면 힘이 될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