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자산운용사가 펀드를 만들어 투자자를 모아서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보다는 주식시장에 펀드를 상장시켜 거래를 하게 하는 패시브투자인 ETF가 뜨고있다고 한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라면 지수를 추종하는 ETF만 사 놓아도 인플레이션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수 있겠지만 일정지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장세라면 수익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액티브투자가 아직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투자방법으로 추전하고 있으며 10년이상의 기간동안 높은 성적을 보였던 6명의 펀드매니저를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민수아 매니저가 있는데 그녀가 말하는 펀드매니저의 장점이 참 가슴에 와닿았다. 민수아 매니저는 주가의 변동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런 세상의 변화를 공부하는 것이 너무 흥미롭고, 기업을 방문해서 회사의 전략이나 꿈을 들을때면 에너지를 충전받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세상과 인생을 배우는 점을 자기 직업의 매력으로 꼽는다. 나도 그 말에 동감한다. 단순히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하는 것이고 그런 예측을 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술과 산업, 사회, 문화, 경제등을 공부하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나서 '주식'이라는 것과 '주식회사'라는 것에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공부를 좀더 해보고 싶다는 바램이 더 커지게 만든 책이었다.
이 책은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하여 명쾌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나는 옵티마이저에 해당한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돈을 최대한 안쓰면서 돈을 모으는 대신 투자나 모험에는 재능이 별로 없다. 하지만 옵티마이저도 그들만의 방법으로 부자가 될수 있다. 이 책에서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빚지지 말고 살라는 책의 저자들과 맥을 같이한다. 그동안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던 이유는 저마다 방법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아마 이 책이 아니었다면 나는 정답이 하나라는 고정관념에 매여 머리를 절래절래 흔들며 다 포기해버렸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 중에 무엇이 옳은지를 정하느라 정작 나한테 맞는 투자는 시작도 못했을테니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주식에 투자하지만 종목을 고르지는 않는다. 그저 지수와 연계된 ETF를 사서 보유한다. 그점이 참 마음에 든다. 나는 주식을 몇배의 수익을 올리고 싶은 생각이 없다. 나는 원래 사다리도 안타는 사람이다. 내가 재테크라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도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1%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Kodex200 이나 tiger200 지수에 대해 알게되었고 미국의 나스닥이나 다우존스와 연계되는 ETF도 살려면 살수 있는 방법도 배웠다. IRP통장도 개설할수 있을것 같고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짤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게된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부동산을 돈먹는 하마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저자의 설명을 들으니 참으로 맞는 말 같다. 나의 미래를 계획하는데 있어서 이 책은 구체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
요즘 부동산에 주식에 정신이 시끄러워 경제관련 책을 닥치는 대로 읽고있는데 그 덕분인지 조금씩 마음이 차분해지고 있다. 나는 주식이 제로섬게임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딴다면 누군가는 잃었을것이고 그런 거래는 하고 싶지 않았다. 요즘 시중에 돈이 어마어마하게 풀리면서 부동산과 주식이 엄청나게 오르는 것을 보면서도 버블은 언젠가 꺼질거라는 생각에 선뚯 그 세계에 뛰어들수가 없었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는 나만 소외되는 것 같은 기분이 너무 심하게 들었다. 그래서 시작한게 책읽기인데 주식계좌를 만들기 전에 책부터 읽기 시작한 것은 잘한일같다. 이 책의 저자는 언제가 읽으려고 찜해놓았던 '회계천재 홍대리'의 저자이기도 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손봉석저자는 일년에 책을 천권씩 읽는다고 한다. 주로 인문학 관련 책을 읽는다고 하는데 주식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는 경제지식도 필요하지만 사람의 심리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는 회계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으며 책도쓰고 강연도 하면서 주식투자를 하기 때문에 주식투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가 없다. 일주일에 한시간정도 들여 주식거래를 한다. 그렇게 해도 일년에 10% 정도 수익을올린다니 참 대단한것 같다. 일년에 천권의 책을 읽으려면 하루에 2-3권의 책을 읽어야하는데.. 그것도 참 대단하다. 주식투자를 배우려고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더 큰것을 배운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턱대고 주식을 사려고 했으니 나도 참 무모하다. 어떻게 보면 참 늦게 시작한다보 볼수 있는 투자공부지만 이제는 백세시대라고 하니 이제라도 발을 들여놓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며칠 거의 하루에 한권꼴로 재태크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오늘 읽은 이 책은 그동안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재미있었고 그동안 궁금하던 주식투자에 대해 뭔가 눈을 뜨게 된것 같아 심장이 두근거리기까지 한다. 남들은 다 아는 얘기일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신기하고 놀랍고 그렇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주식을 살 때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확실해진다. 해야되는데 안하는것 같아서 불안했는데 아직은 준비가 안되었고 안하는게 맞다는 확신이 드니까 마음이 편하다.
세상에는 알면 알수록 돈으로 돈을 벌수 있는 기회는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런 지식도 경험이 없고 그저 아끼고 안쓰는 것 말고는 할줄아는것이 없다. 그래도 이 책을 읽고나서 ELS ETF 같은게 뭔지도알게 되었고 비과세나 특판상품의 중요성도 알게되었다. 이분같은 재테크 고수도 주식비중은 점점 줄여가고 있다니 주식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도 다시한번 갖게 되었다. 이분은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게 참 고맙다. 갭투자를 권장하는 책이었다면 마음이 아팠을것 같은데 시중에 풀리는 돈의 잔치에 나도 같이 끼는 정도라면 누구에게 해가 되는 것도 아니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돈공부를 시작했으니 좀더 열심히 해서 힘들게 번돈, 안쓰고 모은돈을 잘 지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