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지음, 김종건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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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려운 책이었다. 

나의 1년을 함께 해주었다. 

진도가 참 안나갔지만 몇줄이라도 읽고나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지는 묘한 책이기도 했다. 

책에 대한 사전정보 하나 없이 유명한 두꺼운 책에 도전한다는 용기하나 가지고 시작했었다.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 등장했던 스티븐이 이책에도 등장한다.  

이책의 주인공은 블룸이라는 중년의 남자이다. 

스티븐은 청년 조이스, 블룸은 중년 조이스를 투영하는 것 같다. 

몰리는 블룸의 부인인데 이 역시 조이스의 무의식이 반영되는 인물 같다. 

조이스는 1882년에 태어나서 1941년에 죽었다. 

이때는 아일랜드가 영국의 식민지였다고 한다. 

역동기를 살아간 천재작가의 모든것이 담겨있는 책이 이 율리시스 같다. 

그래도 조이스가 행복하게 살다 간것 같아서 다행이다. 

인생의 비밀을 알고나면 행복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가끔 멜랑꼴리한 기분에 빠질때도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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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 지음, 정덕애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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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스 레싱은 차가운 사람 같다. 

'풀잎은 노래한다' 의 메리는 흑인 노예에게 죽임을 당했었다. 

그리고 '다섯째 아이'의 헤리엇 역시 그 다섯째 아이의 출생으로 행복했던 모든것을 잃고 홀로 남게된다.

메리와 해리엇의 공통점은 무엇이었을을까? 

아마도 행복한 가정을 꿈꾸고 있었다는 사실이 아닐까? 

행복을 바랬던 그들에게 주어진 것은 결국 불행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삶이었고 주변 사람들의 비난 혹은 오해였다.  

작가는, 알지만 외면하고 싶은 사실을 계속해서 들이대며 인정하라고 요구하는 것 같다. 

순진한 것도 결국 죄악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달콤한 무지의 세상을 스스로 버릴 여자가 누가 있겠는가? 

결국 누군가에 의해 깨지게 되겠지..  

여기까지는 여자라면 누구나 겪게되는 공통된 과정이다. 

성숙한 사람으로 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복을 깨뜨린 그 존재 -다섯째 아이, 벤- 가  결국 자기자신이라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 필요하다. 

해리엇은 벤을 수용시설에서 구출해 데려오고 타인의 비난과 오해를 참아내며 벤을 가족으로 받아들임으로서 자신의 억압된 자아를 실현할 수 있었다. 

해리엇은 자신이 행복해지려고 결심했기때문에 신으로부터 벌을 받는 것이라는 생각으로까지 발전하며 인격의 성숙을 맞는다. 

더이상 벤을 원망하지도 않고 남편이나 다른 네명의 자식, 다른 친척들을 원망하거나 죄책감을 갖지 않으며 홀로남겨진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레싱이 조금만 더 주인공에게 연민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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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마와 아니무스 분석심리학의 탐구 2
이부영 지음 / 한길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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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힘든 시간들이 융이 말한 전체성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라면 묵묵히 견뎌야 할 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융도 말했다. 상승과 하강을 계속 하며 순환하며 발전해가는 것이라고.. 

성숙한 아니무스의 경지에 오르고 싶다. 

노현자의 이미지였던것 같다.  

아니마의 최고 경지는 소피아였다. 

결국 진리에 이르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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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원리 - 스마트버전
차동엽 지음, 김복태 그림 / 동이(위즈앤비즈)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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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책을 거의 읽지 못하고 있다. 올 초에 구독신청했다가 거의 보지 못하고 묵은 신문이 되어버린 두달치 영자신문을 올해 말까지 다 읽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영자신문은 한달에 25000원이다. 두달이면 5만원 

결코 적지 않은 돈이다. 무슨 정신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는 중에 영자신문을 신청했는지 나도 나를 모르겠다. 매일매일 펼쳐보지도 못하고 쌓여가는 신문을 보면서 해결책으로 생각해낸것이 나중에 몰아서 읽자는 것이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다 읽을때까지는 신문 생각은 하지 말기로 한 것이었다.  

그래서 요즘은 두달 전 세계소식을 읽고 있는데 정말 고되기 짝이없다. 

하지만 그날의 미션이 없으면 나는 하루를 허우적거리면서 보낸다는 걸 알기때문에 당분간은 이렇게 살아야 할 것 같다. 

영어는 그 뜻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만큼 묘한 편안함이 있다. 

느낌으로 때려맞추고 내 맘대로 이해해 버리면 그만이다. 그렇게 글을 읽다보니 입안에 착착 붙는 우리말이 너무나 고팠나보다. 명료하게 개념을 전달하면서도 느낌도 주는 그런 문체여서일까? 무지개원리를 하루저녁을 투자해 다 읽었다. 

참 편안하고 기쁘고 든든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성경이 인용되고 있다는 것이고 모든것이 하나님과의 관계속에서 이해된다는 것이었다.  밑줄긋고 싶은 좋은 말들이 너무 많았다. 삶의 동기와 에너지를 주면서도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여유가 있어서 좋다.   

이제 6월이다. 

12월까지 묵은 신문을 벗삼아 지내려는 나는 힘들때마다 차 목사님께 생수한병씩 받아서 마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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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1 - 되찾은 시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창석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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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이라는 말을 처음 접한 것이 언제였나? 

대학때 그런 용어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지만 그것의 존재는 언제나 느껴왔던 것 같다. 

곰곰히 되집어 생각해 보면 나의 인생은 의식하지 못하며 지내온 시간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이 책이야말로 무의식이라는 거대한 세계를 반박의 여지없이 증명해보이고 있다. 

푸르스트는 그 자신의 인생을 바쳐서 그 세계를 찾아내고 이 걸작을 탄생시켰다. 

그가 이루어놓은 업적은 정말 대단하다. 

그의 인생이 순탄하지 않았던 만큼 이런 작품을 결국 써낸 그의 정신력에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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