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원리 - 스마트버전
차동엽 지음, 김복태 그림 / 동이(위즈앤비즈)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은 책을 거의 읽지 못하고 있다. 올 초에 구독신청했다가 거의 보지 못하고 묵은 신문이 되어버린 두달치 영자신문을 올해 말까지 다 읽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영자신문은 한달에 25000원이다. 두달이면 5만원 

결코 적지 않은 돈이다. 무슨 정신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는 중에 영자신문을 신청했는지 나도 나를 모르겠다. 매일매일 펼쳐보지도 못하고 쌓여가는 신문을 보면서 해결책으로 생각해낸것이 나중에 몰아서 읽자는 것이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다 읽을때까지는 신문 생각은 하지 말기로 한 것이었다.  

그래서 요즘은 두달 전 세계소식을 읽고 있는데 정말 고되기 짝이없다. 

하지만 그날의 미션이 없으면 나는 하루를 허우적거리면서 보낸다는 걸 알기때문에 당분간은 이렇게 살아야 할 것 같다. 

영어는 그 뜻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만큼 묘한 편안함이 있다. 

느낌으로 때려맞추고 내 맘대로 이해해 버리면 그만이다. 그렇게 글을 읽다보니 입안에 착착 붙는 우리말이 너무나 고팠나보다. 명료하게 개념을 전달하면서도 느낌도 주는 그런 문체여서일까? 무지개원리를 하루저녁을 투자해 다 읽었다. 

참 편안하고 기쁘고 든든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성경이 인용되고 있다는 것이고 모든것이 하나님과의 관계속에서 이해된다는 것이었다.  밑줄긋고 싶은 좋은 말들이 너무 많았다. 삶의 동기와 에너지를 주면서도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여유가 있어서 좋다.   

이제 6월이다. 

12월까지 묵은 신문을 벗삼아 지내려는 나는 힘들때마다 차 목사님께 생수한병씩 받아서 마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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