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어던 -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중단하라 서해클래식 15
토마스 홉스 지음, 신재일 옮김 / 서해문집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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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을 어떤 존재로 보는가'는 그들이 모여서 이루는 사회의 형태를 주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홉스의 사상서인 '리바이어던'역시 '인간론'으로 시작된다.

 홉스는 인간론의 첫장에서 감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간을 신체적인 구성체로 파악하여 감각기관을 통해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이고 이것을 기억한뒤 가감하거나 재구성 되어 '생각' 또는 '이해'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상상'은 머리속에서 일어나는 운동이고 이것은 감각과 이어져 있기 때문에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것을 상상할 수는 없다고 한다. 홉스의 인간론은 인간 존재의 의미를 찾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에 대한 전제조건을 설정하기 위해서 씌여진것 같다.

 그는 선과 악을 상대적인 것으로 보며 어떤 사람이 욕망하는 것은 무엇이든 '선'이며 혐오하는 것은 '악'이라고 말한다. 홉스에 따르면 인간은 감각기관을 통해 세상을 받아들이고 그 기억을 갖고 사고하며 욕망이 생긴다. 그리고 욕망을 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 선이다. 행복이란 하나의 목적에서 다른 목적으로 가는 욕망의 지속적인 흐름으로 보는 홉스는 도덕철학자들이 말한 '최고의 선'이나 '궁극적 목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홉스는 이런 과정에서 인간본성인 '경쟁' '확신의 결핍' '명예에 대한 욕구'로 인해 분쟁이 일어나게되고 인간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에 놓이게 되며  '인간의 삶은 고독하고, 가난다고, 불결하고, 잔인하고, 짧다'고 말하고 있다.

 홉스에 따르면 개개인은 '자연권'을 갖고 있는데 이것은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원할 때는 언제나 자신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자유라고 한다. 인간은 정념과 이성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공포와 안전한 삶에 대한욕구로 인해 이성을 통한 합의를 이끌어 내려고 노력을 하게 된다. 이성을 통해 인간은 평화를 위한 수단인 '자연법'을 발견하게 되었다. 자연법을 얻기 위해 자연권을 포기 하는 것이다.

 19개의 자연법은 요악하면 '너는 너 자신에게 행해지기를 원하지 않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행하지 마라'는 한마디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자연법을 사람들이 지키도록 강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국가가 필요하게 된 것이고 개개인은 국가와 계약을 맺어 안전을 보장받게 된다. 그렇지만 국가에 복종할 의무를 갖는다. 이어지는 국가론에서는 국가와 법,통치자,백성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홉스가 보는 인간관은 그의 말대로 너무 고독하고 잔인하고 내의 인간관과는 좀 다르다. 그리고 모든것을 물질로 보았던 홉스가 아닌 비물질적인 영혼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데카르트에게 나는 좀더 동조하게 된다.

 

 홉스의 사상은 사회계약을 통해 만들어진 근대국가의 개념을 처음 등장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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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라이프 - 스웨덴에서 여섯 번의 계절을 보내다
고지연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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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를 읽은 후 복지국가에 관심이 많아져서 내가 알고 있는 복지국가 중 하나인 스웨덴에 대한 책을 일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복지국가라고 불리는 스웨덴의 문화를 설명할 수 있는 얀테의 법 10가지를 알게 되었다.

얀테의 첫번째 법은 '당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이다.

얀테는 스웨덴 뿐만 아니라 스칸디나비아 국가인 덴마크, 노르웨이까지 통용되는 보편적인 삶의 원칙이라고 한다. 개인의 성공 보다는 평등과 상호존중, 조화를 추구하는 사회가 스웨덴 사회라고하니 이런 세상이 관연 존재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부럽기도 하다.

 스웨덴 사람들은 너무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딱 좋은 균형잡힌 상태를 추구하며 모든이가 평등한 사회에서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여가를 즐기며 적당히 행복해하며 살아가려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토마스 모어가 이 세상을 본다면 과연 여기가 유토피아 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노인의 삶의 수준을 나타내는 global agewatch index에서 2013년 스웨덴은 조사대상 91개국중 1위 였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67위였다는데 스웨덴은 90점 우리나라는 67점 이었다.

 2012년 성불평등지수에서 남녀평등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 2위에 올랐다. 우리나르는 27위, 1위는 네덜란드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결과를 만들기 위해 이들은 정말 많은 비율의 세금을 감당하고 있다. 물론 세금을 내기 싫어 이민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지만 국민들의 정서가 세금을 필요한 것으로 보고 납세의 의무를 다하고 있기 때문에 육아와 교육,의료, 실직, 노후에 대해서는 큰 걱정없이 살 수 있는 것이다.  지은이가 경험헌 스웨덴 사람들의 일상 생활은 우리보다는 검소하다고 한다. 옷이나 가전제품도 한번 사면 오래도록 쓴다고 한다.

 

 이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스웨덴의 위인으로는 노벨상의 창시자 노벨이 있다. 그는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1833년 태어났으며 다이나마아트 발명과 유전의 개발을 통해 큰 부를 축적하였다.  과학의 진보와 세계의 평화를 염원한 그의 유언에 따라 스웨덴 과학 아카데미에 기부한 유산을 기금으로 1901년부터 노벨상 제도가 실시되었다고 한다. 스웨덴은 현재 군림하나 통치하지 않는 입헌 군주 칼 16세 구스타프 국왕이 있으며 국왕이 노벨상을 직접 수여하고 있다.

 이 책을 계기로 스웨덴의 경제, 문화, 역사에 대해 찾아보다 발렌베리 가문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복지국가 스웨덴이 가능한 이유를 이 가문을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을 것 같다.

 

 새로운 세계에서 살아보겠다는 생각을 용기있게 실천하고 꼼꼼하게 기록하여 남겨준 지은이 덕분에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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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 고독한 사람들의 사회학
노명우 지음 / 사월의책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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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0년 정도 '내향성'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책을 읽어왔는데 이 책은 그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나아가야할 방향까지 알려주어서 정말 감사하다.

 조금 여유있는 설날연휴가 될 것 같아 도서관에 들러 책을 몇권 빌려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무거운 내용의 책을 놓고 살았는데 이 책 덕분에 머리가 정리되고 차분해 진것 같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때 나는 이 책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 대한 내용일거라고 예상했었다.

그런데 뒷표지에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3년 우수출판기획안 지원사업 선정작입니다' 라는 문구가 적혀있어서 뭔가 남는것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가 들었다.

 설 연휴에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준비하고 시댁식구들과 친정식구들 사이에서 사회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중간중간에 혼자사는 것에 대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전부 일곱 chapter와 에필로그로 이루어져있다.

 앞부분은 주로 결혼과 독신에 대한 비교적 쉬운 내용이고 그 이후부터는 역할밀도와 자기밀도라는 용어가 등장하며 집단속에서의 자아라는 어려운 주제를 묵직하게 끌고 간다. 5장부터는 본격적으로 고독을 다루며 자신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인생의 많은 부분을 보냈던 사람들이 등장한다.

 사회계약론과 에밀의 저자 루소의 글이 자주 인용되며, 수상록의 몽테뉴가 기거했던 치타델레는 '오로지 나를 배려하며 나와 대면하며 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는' 장소의 대명사로 사용된다.

 이렇게 치열한 자기본위의 시간을 거쳐 '단독인'이라는 성숙한 인간형에 도달하게 되면 더이상 혼자있는것이 두렵거나 타인지향의 삶 속에서 과잉된 역할밀도로 질식하는 일은 없게된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는 경제적인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속의 주장을 인용하며 단독인이 되는 문제를 인간 구원의 개인적 차원에서 연대라는 사회적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어느 순간 나는 강요된 이타주의의 속에서 집단주의의 희생양이라는 최악의 역할을 맡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었다.  희생은 아름다운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속에서 보들레르가 시집 '파리의 우울'에서 말했다는 ' 어마어마한 키메라를 지고'비틀비틀 죽어가며 걷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친밀감과 소속감을 얻기 위해 이타주의라는 방법을 택했지만 나는 그들에게서 그것을 얻을 수 없었고 그들의 쾌락을 위해 희생되는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다. 물론 이런 결과에는 타인지향적이었던 나의 잘못도 크다는 것을 나중에 깨달으면서 타인에 대한 원망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우리모두가 빠져있는 '죄수의 딜레마'에서는 내가 살기 위해서는 남을 믿지 말아야 한다. 물론 둘다 서로를 믿으면 둘다 살 수 있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런 현실을 경험한 나 역시 '경제적 개인주의자'로 살아가는 결론에 다다를수 밖에 없었다.

점점 더 외로운 염세주의자로 변해가는 나 자신이 걱정스럽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속에서 힘들기는 더 싫은 나에게 이 책의 에필로그에 나오는 사슴사냥의 딜레마는 환기구처럼 다가왔다.

 요즘 왠지 내 안에 갇힌것 같은 답답함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더 반가웠는지도 모르겠다.

 

 한사람이 혼자서 각각 토끼를 잡을 수도 있고 한사람이 길목을 지키고 한사람이 사슴을 몰아 둘이서 사슴을 잡아 둘이 나누면 더 많은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이론이다.

 혼자서 좁은 원룸에 사는 것과 몇명이서 자원을 모아 공동주택을 사용하는 것을 비교했다.

공동주택에는 자기만의 방이 있고 같이 쓸수 있는 거실과 주방, 각종 가전제품 및 작은 정원도 있을 수 있다. 구성원은 자신만의 공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만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에서는 규칙을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강제추방까지 당할 수 있다. 혼자 있지만 혼자 있지 않은 시스템인 것이다. 공동생활을 하면서 기본적인 정리정돈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고통 받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이런 생활에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성숙한 단독인들의 주거지라면 다르지 않을까?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하지 않고 산지가 정말 오래된것 같다.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희생양이 되셨는데 왜 내가 아직도 인간의 죄로 인해 괴로워해야하는가?

 이제는 죄가 아닌 사랑을 생각하며 살아야 하고 추상적이고 종교적인 사랑이라는 것은 어떤 이름으로든 세상에 적용이 되어야한다. 그런 방법으로 사회학이라는 것은 정말 적합해보인다.

 

 진정 사회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혼자있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되고 그런 과정을 통해 성숙한 단독인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자본주의의 '판타스마고리아'에 충실한 소비자의 삶, 역할밀도가 가득한 상태로 '키메라'에 압사 되어가는 삶,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탐욕스런 '경제적 개인주의자'의 삶,  아무런 기쁨도 느끼지 못하는 염세주의자의 삶은 단독인이 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삶이다.

 

 단독인의 삶인란 사슴사냥을 계획하고 팀을 꾸리고 역할을 나누고 그 결과를 함께 나눌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의 삶인 것이다. '어른'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나는 그동안 혼자 토끼를 잡으며 살아왔지만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낄 수 없어 늘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했다. 사슴 사냥의 딜레마'라는 말을 통해 내가 40대에 달성해야할 큰 과제를 얻은 것 같다.

 

 30대가 단독인이 되기위한 치열한 고독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연대를 생각해볼 수 있는 40대를 맞이하게된 것이다.

 이 책의 저자에게 정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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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출판저널> 2016-02-19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월간 <출판저널>입니다. 저희는 책과 출판 문화를 다루는 월간지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2016년 3월호 특집으로 <지금은 `나홀로` 전성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여 해당 코너에 1인, 혼자에 관련된 도서들의 서평을 싣고자 합니다. 독자들과 보다 깊숙이 소통하고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을 만들자는 목적 아래 블로거분들의 서평을 담으려고 하는데요. 블로거님의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리뷰 글을 블로그 주소와 함께 저희 지면에 싣고 싶어 댓글 남깁니다. 괜찮으실까요?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샘물 2016-02-19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좋은 책을 알리는데 도움이 된다면 말씀하신대로 하셔도 좋습니다.

월간 <출판저널> 2016-02-21 14:2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요청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잡지가 발행되면 보내드리겠습니다.

블로거님의 글을 저희 지면에 실을 때 `책 제목 - 리뷰 - 성함(원치 않으시면 필명 또는 블로그명) - 블로그 주소` 순으로 싣고 싶습니다.
성함과 차후에 잡지 받아보실 주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블로거님의 글을 저희 편집부에서 최소한의 교정(맞춤법, 비문 수정)만 봐도 될까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샘물 2016-02-21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수정해야 할 부분은 수정하셔야지요. 저는 필명으로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잡지는 제가 구하여 보겠습니다. 의미있는 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월간 <출판저널> 2016-02-22 10:3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서점에서 판매되는 잡지가 아니라서 구하기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필요하시면 요청 주세요.(전화번호 02-313-3062, 이메일 journal_1987@naver.com)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원고 사용 허락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만화 토마스모어 유토피아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5
손영운 지음, 최정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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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아이가 중학생이 되어 국어학원에 들어가더니 읽어야 하는 책의 수준이 이렇게 높아졌다.

그 덕분에 나는 내가 학생일때 읽지 못하고 지나친 고전들을 읽어 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학원에서는 어려운 내용의 원서를 읽기가 힘들까봐 만화로 된 책을 먼저 읽게 하고 그다음 원서를 읽게 하고 있다. 그런데 유토피아는 소설형식으로 씌여져 있어서 원서도 그렇게 두껍지 않고 내용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다만 원서의 내용을 충실이 담아내려고 하다보니 만화지만 분량이 많아 시간이 적게 걸리지는 않았다.

 토마스 모어는 영국의 헨리7세부터 헨리8세 시대에 주로 활동한 정치가이자 철학자, 학자이다.

전공은 법학이고 변호사이며 수도원에서 4년정도 살면서 신앙생활을 하기도 한 신실한 카톨릭 신자이기도 하다.

 토마스모어는 이 책에서 사유재산제도가 아닌 공유재산제도로 바뀌어야한다고 라파엘이라는 학자의 입을 빌어 말하고 있다. 또한 유토피아라는 나라에서는 어떤 종교에서도 최고의 신은 결국 같다는 전제하에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되 이 세상은 신의 의지로 창조되었고 사후세계와 심판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이념을 채택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성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신의 도움이 없이는 인간의 삶이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은 나의 평소 생각과 같다.

  유토피아의 생활 중 오전에 세시간 오후에 세시간만 일하면 된다는 것은 정말 마음에 든다. 그리고 사람들은 누구나 다 일을 해야한다는 것도 정말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검소한 생활도 동의한다. 북유럽의 복지국가는 가본적은 없지만 이런 제도들이 시행된다고 들은 것 같다.

 사람들이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 정말 가능할까?

 옳은 말을 했던 예수님도 동족에 의해 십자가에 못박히셨고 토마스 모어도 사형을 당하고, 왜적을 맞아 사심없이 싸웠던 이순신 장군도 자살과도 같은 전사를 했고, 다산 정약용도 귀양을 가고.. 세상은 부조리하고 탐욕은 선을 이기는 것 처럼 보인다.

 

토마스모어는 앤불린과 결혼하기 위해 캐서린 왕비와 이혼을 허락해달라는 헨리8세의 청원에 찬성하지 않아 단두대에서 사형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몇백년 후에 카톨릭에서 성인으로 추앙되었다고 한다. 헨리8세는 결국 원하는 대로 하여 딸 엘리자베스1세를 얻게 되고 그녀는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무찌르고 영국을 강국으로 이끌어 훗날 해가지지않는 대영제국의 기초를 다졌다고 볼 수 있다.

 영국사람들은 엘리자베스1세와 토마스 모어중 누구를 더 훌륭한 리더라고 생각하는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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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아침을 Breakfast in Singapore
고솜이 지음 / 돌풍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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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통하고 치안이 잘 되어있다는 이유로 싱가포르를 겨울휴가지 후보 1순위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여행안내서를 읽어보니 역사가 짧고 영토가 작아서 좀 실망스러웠다. 나는 좀 불편하더라도 굴곡진 긴 역사를 가진 나라를 좋아하는 편이라 싱가포르는 제외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곳을 여행하고 돌아왔지만 한번 생긴 호기심은 아직 꺼지지 않은 상태라 수필처럼 씌여진 싱가포르에 대한 이책을 읽어 보았다. 이 책의 지은이는 먹는것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만족스려운 음식들을 많이 만난것 같다. 싱가포르 사람들은 아침부터 밖에서 식사를 하는경우가 않다고 한다. 이 책은 먹으면서 휴식시간을 갖는 편안한 분위기로 채워져있다. 누구나 휴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한거니까. 싱가포르가 사람들에게 그런시간을 줄 수 있다면 고마운 일이다.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도시의 여유로움과 쾌적함을 누리고 싶어지면 나도 싱가포르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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