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우리에게 무엇인가 - 국민일보 원전특별취재팀 9인의 기자 1년간의 추적을 통해 원전의 해법을 제시하다
국민일보 원전특별취재팀 엮음 / 국민일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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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2015년에 씌여진 것이다. 지금부터 5년전이다.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 정권이 바뀌었고 우리나라도 태양광 같은 신재생 에너지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이번 정권에서 원전은 사향화 되고 있는것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2차 지역사회 전파 위험으로 도서관이 다시 문을 닫았다가 이번에 재개방하면서 처음 집어든 책이다. 책들도 시류를 타는지 언제부터인가 한국대중소설이나 사회운동에 관한 책들이 도서관의 앞쪽 서가를 차지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책들은 뒤쪽 구석으로 밀려난 것 같다. 도서관에 들어서서 앞쪽에 있는 책들부터 둘러보면 '참 볼것없네' 라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이 책은 진짜 아주 뒤쪽 서가의 한 귀퉁이에서 찾은 책이다. 기자분들이 쓰셔서 그런지 객관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 느껴지는 글들이 가득담겨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내린 결론은 전기를 아껴써야겠다는 것과 원전을 만들어서 전기를 만드는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렇게 쓰고 남은 핵 연료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진짜 문제라는 것이다.

 원전을 가동하고 나면 사용후 핵연료가 남는데 이것들을 영구히 처리하고 원자력발전소를 해체하는 데도 엄청난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원전 내외부의 임시저장수조나 건식 보관용기에 쌓아두고 있는데 2020년대 중반부터 포화상태에 이르기 시작할것이라고 한다.

  나는 이 문제를 절대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개인의 사욕을 채우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이렇게 좋은 책의 첫번째 리뷰를 쓸수 있어서 영광이고 이 책 덕분에 영국, 미국, 캐나다, 핀란드, 프랑스 같은 원전기술 보유국을 다시보게 되었다.

 나는 아직 영국과 프랑스를 가보지 않았다. 에펠탑보고 빅벤보는 관광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그 나라들이 어떻게 나라를 꾸려나가는지 그런것이 궁금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런 갈증이 좀 채워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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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의 여름 레인보우 북클럽 13
줄리 존스턴 지음, 김지혁 그림, 김선희 옮김 / 을파소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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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은 기약없이 계속 닫혀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아이들 책도 꺼내서 읽어보고 있는데 이 책은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내용도 배경도 등장인물도...

나이아가라 폭포 말고는 캐나다를 가본적이 없는데 코로나 사태가 지나가면 5대호 근처 캐나다 동부를 꼭 여행해보고 싶어졌다. 책으로만 읽어도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프레드의 성장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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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페사르트 산장 레인보우 북클럽 5
빌헬름 하우프 지음, 김희상 옮김, 박기종 그림 / 을파소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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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는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는 그중에서 차가운 심장이 가장 재미있었다.

 가장 현실과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고 주인공의 마음에도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페터는 숲에서 숯을 구워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젊은이이다. 가업을 이어받아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고 있다. 페터는 숯장이의 삶이 불만족스럽고 유리세공사나 벌목업자들을 부러워하고 있다. 큰 부를 얻기위해 요정의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던 페터는 유리요정을 만나 세가지 소원을 말해볼 기회를 얻지만 어리석게도 제대로 된 소원을 빌지 못하고 날려버리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심장을 주어야만 기회를 준다는 못된거인을 찾아가서 거래를 하게 된다.

 뜨거운 심장을 주고 돌처럼 차가운 심장을 얻은 페터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돈을 긁어모아 부자가되지만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사랑하는 가족도 잃은 후에 간신히 제정신을 찾고 심장도 되찾게 되어 남은 생애를 착하고 성실하게 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정말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페터가 거래를 하러 갔을때 못된 거인의 진열장이 이미 거래를 하고 간 사람들의 심장이 가득 채워져있는 것이었다.  거기에는 그 동네에서 부자나 높은 지위로 유명한 많은 사람들의 심장이 있었다. 작가는 성공을 하려면 뜨거운 심장대신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차가운 심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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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언어로 문화재를 읽다 - 다양한 문화 속에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실현된 건축 수학
오혜정 지음, 배수경 감수 / Gbrain(지브레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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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 책에 나온 내용을 거의 다 이해하지 못했다. 수학은 예전부터 너무 어려웠다.

이 책은 아들의 수행평가를 위해 구입한 책인데 기회가 되어 이번에 읽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어려웠지만 책에서 다루고있는 경복궁이나 수원화성,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상암월드컵경기장 등등 오며가며 한번씩 들러본 적이 있는 곳이라 그런지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다.

 나는 손재주, 눈썰미, 계산능력, 치밀함이 결손된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비행기나 배 혹은 거대한 건축물들을 보면 경외감을 느낀다. 나이아가라폭포나 거대한 산이나 강 같은 자연을 보면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데 인간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것을 보았을때 선망과 위축감이 들고 그걸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멋있게 느껴진다. 다시 태어난다면 엔지니어가 되고싶다. 그런 두뇌가 장착된 사람이면 좋겠다.

 외계어와 같은 수식이 가득한 이 책은 이상하게 나에게 잠시나마 평화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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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와 존 형사 베르호벤 추리 시리즈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서준환 옮김 / 다산책방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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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시작과 끝 장면이 좀 이상하다.

괜히 멋부리는 건가?

나는 어쩌다보니 미니멀리스트가 되었다. 불필요한 장식이 싫다.

처음에 나오는 테러의 장면은 다음에 이어질 테러에 대한 공포감을 조장하기 위해 필요했을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너무 길게 느껴진다. 특히 클라리넷을 든 소년은 사건과 아무 상관이 없는데 왜 자꾸 나오는지...

그리고 소설이 끝났을 때 '어 진짜 이게 끝이야?'하고 좀 어이가 없었다.그래서 몇시간동안 곰곰히 생각한 결과 내가 내린 결론은 그 결말이 속임수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200만 유로 (한화 27억정도)나 되는 돈가방을 들고 그런 선택을 할리가 없지 않은가 말이다. 앞서 폭발의 경우에도 사망자가 없었다는 것이 복선이 아닐까? 그렇게 추격자를 따돌리고 숨어살려는 목적이 있지 않는지...

 좀더 악날한 상상을 해본다면 로지만 해결하고 쟝은 돈가방을 들고 어딘가로 튀는 것이 실제 결말이 아닌지...

 나같은 독자들만 있으면 소설가들은 힘들겠다. 뭔가 좀 멋있어 보이는 소설을 발표해도 잘 감동받지 않으니까...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아주 세련되고 좋았다. 번역도 참 잘 된것 같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게 아쉽다.

 만약 보이는 결말이 사실이라면 그건 정말 잘못된 선택이다. 이런 사람이 현실에서는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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