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페사르트 산장 레인보우 북클럽 5
빌헬름 하우프 지음, 김희상 옮김, 박기종 그림 / 을파소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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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는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는 그중에서 차가운 심장이 가장 재미있었다.

 가장 현실과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고 주인공의 마음에도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페터는 숲에서 숯을 구워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젊은이이다. 가업을 이어받아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고 있다. 페터는 숯장이의 삶이 불만족스럽고 유리세공사나 벌목업자들을 부러워하고 있다. 큰 부를 얻기위해 요정의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던 페터는 유리요정을 만나 세가지 소원을 말해볼 기회를 얻지만 어리석게도 제대로 된 소원을 빌지 못하고 날려버리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심장을 주어야만 기회를 준다는 못된거인을 찾아가서 거래를 하게 된다.

 뜨거운 심장을 주고 돌처럼 차가운 심장을 얻은 페터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돈을 긁어모아 부자가되지만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사랑하는 가족도 잃은 후에 간신히 제정신을 찾고 심장도 되찾게 되어 남은 생애를 착하고 성실하게 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정말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페터가 거래를 하러 갔을때 못된 거인의 진열장이 이미 거래를 하고 간 사람들의 심장이 가득 채워져있는 것이었다.  거기에는 그 동네에서 부자나 높은 지위로 유명한 많은 사람들의 심장이 있었다. 작가는 성공을 하려면 뜨거운 심장대신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차가운 심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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