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살인 사건의 린다 1 형사 벡스트룀 시리즈
레이프 페르손 지음, 이유진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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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언젠가 북유럽에 여행을 갈 생각에 친밀감을 쌓아볼 목적으로 그쪽 소설을 읽고있다.

 이번 소설은 스웨덴 작가의 범죄소설이다.

 추리소설은 왠만하면 재미있어서 술술 잘 읽혔던 것 같은데 이 책은 정말 너무 재미없었다.

 중간에 너무 지겨워서 범인이 누군지 2권 뒤쪽을 먼저 읽었다. 차라리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소설을 읽으니 주인공 형사가 삽질하는 과정도 애교로 봐줄 만 했다.

 벡스트룀 시리즈의 시작이라고 해서 벡스트룀이 능력있는 형사인 줄 착각했다. 내가 이 소설에 재미를 느끼지 못한 이유는 그 착각 때문이다.

 이 책의 목적은 무능한 사람이 주변 사람을 얼마나 답답하게 만드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도 너무 답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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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즈 데케루 펭귄클래식 106
프랑수아 모리아크 지음, 조은경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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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케루는 부자집 딸이고 물려받을 유산도 많다. 어머니는 안계시지만 자신을 극진히 보살펴주는 고모가 있다. 그리고 하인들도 있어서 손에 물한방울  안 뭍히고 살수도 있다.  테레즈는 역시 부자집 남자와 결혼을 하는데 남편은 대화가 통하지 않는 꽉 막힌 사람이다. 테레즈는 결혼전이나 결혼후나 엄청난 꼴초에다 가족안에서 행복해지려는 의지가 없다. 테레즈는 결혼으로 그나마 누리던 자유마저 박탁당할 위험에 처했다. 테레즈는 우연한 기회에 자유롭고 당당해보이는 젊은 청년과 대화를 나누게 되고 그를 동경하게 된다.

 현실에 대한 불만족과 그런 동경이 남편살인이라는 계획을 세우도록 만든다. 그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그녀는 법정에 서게 되었지만 체면을 중시한 남편과 다른 가족들은 그녀가 무죄판결을 받도록 힘을 쓰고 그녀는 일단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녀는 가족들에게 외면받고 철저하게 고립되어 살아야하는 처지가 된다. 일단 다른 사람들에게 체면을 지킨 후 남편은 그녀가 파리로 가게 해준다.

 어찌되었든 그녀는 목적을 달성했다. 자유를 찾았으니...

 이 책은 속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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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자서전
피터 드러커 지음, 이동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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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과는 아무 관련이 없고 근현대사도 잘 모르는 나로서는 다음 책을 선택하는 징검다리 정도로 이 책이 기억될 것 같다. 다음 책을 고른다면 미국 현대사에 대한 책이 아닐까? 적어도 피터드러커의 저작 중 하나는 아닐 것이다. 이 책은 그의 성격이나 사상, 진로에 영향을 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소제목이 그냥 사람 이름이다. 그사람이 피터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는 독자 스스로 알아가야한다. 이 책을 읽고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기란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두달전쯤 공병호 박사의 '지식인의 서재'를 구경하다 이 책을 발견한 것이다.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이었고 자서전이라는 제목에 쉽게 읽히겠다 싶어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두달이 걸렸다. 도서관에서 세번을 대여했다. 한번에 3주씩 볼수 있으니 적어도 9주는 걸린 것이다. 그만큼 진도가 나가질 않았다. 한마디로 정말 재미없었다.

 한번 시작한 책은 끝을 볼 것이며 그러기 전에 다른 책을 읽지 않는다는 나의 결심이 없었다면 도저히 다 읽을 수 없을 책이었다.

 힘들게 끝낸 이 책의 성과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좀더 흥미가 생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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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아말리아
파스칼 키냐르 지음, 송의경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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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이덴에게 이별의 시작은 어린시절 가족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이다. 그후 산악가였던 애인의 죽음이 중간에 언급된다. 이 소설은 안 이덴이 17년째 동거중인 남자가 다른 젊은 여자를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안은 집으로 돌아와 모든것을 떠날 결심을 하고 하나하나 버리기 시작한다. 집을 팔고 물건을 버리고 사진을 버리고, 옷을 버리고... 그리고 떠난다. 안이 과거를 조금씩 조금씩 버리는 과정에서 나도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여러 도시를 거쳐 이탈리아의 나폴리 만 옆의 작은 섬에  기거하기 시작한다. 태양과 바다를 보고 산과 해안을 걸으면서 안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간다. 그러다가 산꼭대기에 보이는 빌라를 찾게 되는데 그것이 '빌라 아말리아'이다.

 안은 여기를 임대해서 살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두살짜리 딸이 있는 이혼남 의사에게 치료를 받게된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친분을 쌓게되고 안은 남자와 사귀면서 아이도 사랑한다. 안은 우연한 계기로 쥴리아라고 불리고 싶어하는 여자를 알게되고 두 사람은 친밀한 관계가 된다. 이렇게 몇년간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는데 사고로 아이가 죽게되고 그 시절 사람들은 상처를 안은채 뿔뿔이 흩어진다. 안은 또 이별을 겪었다.

 이 이별이 안에게 치명타였던것 같다. 전의 동거남 '토마'와 헤어질때는 기성사회를 버리는 느낌이었다면 '빌라 아말리아'를 떠나는 것은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던 자유와 낭만이 충만한 삶에서 떠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 안에게는 고통만 남았다.

 그 후로 안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또 안이 '토마'와 헤어졌을때, 그리고 '빌라 아말리아'와 헤어졌을때에도 안 옆에 있어주었고 노년을 같이 보내던 고향친구 '조르쥬'가 병으로 죽었다.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90이 넘은 아버지를 재회하지만 안의 아버지는 안이 바라던 말을 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아버지는  다른 여자와 재혼한다는 소식을 전한다.

 안은 이제 정말 혼자다. 안에게 이제 남은 것은 '일'이다.

 안은 작곡을 하고 연주를 하는 음악가다. 안은 남은 시간을, 전에도 그랬듯 음악을 하며 살아가겠지...

 이 책은 참 많은 이별이 나온다. 많은 이별중에 가장 가슴아픈것은 '빌라 아말리아'를 떠난 것 같다. 빌라 아말리아를 떠나면서 안은 진짜 고독을 받아들이게 된것 같다.

 가슴이 다 말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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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살인자
라그나르 요나손 지음, 고유경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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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배경은 아이슬란드이다. 내가 다른 나라를 접하는 기회가 몇가지 있는데 그중 제일 효과적인것은 4년마다 월드컵을 보는 것이다.  2018년 월드컵에서 아이슬란드가 의외의 선전을 보여줬고 나도 아이슬란드를 응원했다. 북유럽이 복지국가라고 해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에 대한 여행서적을 좀 읽어봤는데 그닥 매력을 느끼지 못하다가 핀란드라는 나라가 우연히 좋아졌고 이 책을 통해서 아이슬란드와 추억을 갖게 되었다. 일부러 '~~손'으로 끝나는 작가의 책을 골랐다. 책을 읽기전에 나는 이 책이 핀란드작가가 쓴 소설일거라 추측했는데 읽어보니 아이슬란드가 배경이었다. 우연히 아이슬란드를 접했지만 성과는 컸다.

 북유럽이 복지국가이긴 하지만 우울증 환자도 많고 알콜 섭취량도 많다고 들었다. 요즘 그런 어두운 면을 다루는 북유럽 작가들이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단다. 이 책은 그것이 꼭 북유럽에만 있는 문제는 아니겠지만 인간의 어두운면에 대한 소설이다. 소설을 이끌어가는 방식이 화려하거나 꾸밈없고 참 꼼꼼하다. 작가가 이 책을 분량을 늘려보려고 했다면 쓸데없는 묘사나 쓸데없는 인물의 등장을 이용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는 참 아름답게 책을 만들었다. 이 책은 깊이와 재미, 감동, 여운을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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