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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기술 - <공부 기술> 작가 조승연의
김윤정 외 지음, 임영란 그림 / 한솔수북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어릴때는 중학교때 처음으로 영어를 접해서 입시를 위한 영어로 더 부각이 되었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제 입시를 위한 영어를 넘어 글로벌(Global)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영어란 참 중요한 언어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언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나름대로 우리 아이도 영어 듣기를 위해 영어노래를 들려주기도 하고,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기도 하는 등의 단편적인 방법을 통해서 영어를 시도 중인데 사실 이 방법이 진정 효과가 있을까 늘 고민하게 된다. 그렇다보니 영어 전문가들의 조언에 늘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 대부분은 일찍부터 영어를 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며, 많은 영어 교재와 더불어 영어 공부하는 노하우를 담은 책들도 많이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사실 그 대부분이 아이들에게 영어 학습법을 알려주기보다, 부모들에게 이런 식으로 교육하세요!라고 하는 부분이 더 많아서 부모의 책임도 그만큼 가중이 되는 느낌이다. 사실 영어를 10년 이상이나 배웠어도 제대로 된 영어 하나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구세대 영어로 내 아이의 영어까지 책임지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영어 울렁증에 주눅이 들게 마련인 셈인데, 좀 더 시원하게 아이들 스스로 영어 학습을 진행할때 도움되는 그런 책은 잘 못 만나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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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나의 바람을 이해한 듯, 바로 이 책이 실제 영어짱이 된 경험을 통해서 아이들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소개한 이 책이 9회말 구원 투수같은 시원한 해결책을 선사한다.
책을 펼치니 제일 처음에 <잠깐! 《영어 공부 기술》이렇게 읽으세요!>하고 친절하게 읽는 방법을 소개한다.
’영어가 어렵거나 재미를 못 느낀 사람이라면 동화책처럼 이야기만 쭉 읽을 것을, 영어에 재미를 느낀 사람이라면, 책 속 작은 정보들까지 꼼꼼히 읽을 것을, 영어를 더 잘하고 싶은 사람은 책에 나온 14가지 영어 기술을 직접 따라하세요. ’라고 소개하고 있다. 실패를 거듭한 영어짱이 되기 위한 노력과 그 과정이 고스란히 책 속에 담겨 있다는 점인데 동화처럼 쭈욱 읽어내려가기에도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 아이들 스스로 읽어보는 책으로 딱 좋은 구성이다.
이 책은 조승연 선생님의 경험담을 김윤정님이 글로 써서 펴낸 책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네살부터 영어 조기 교육을 받고 ’영재’ 소리를 들었던 그가 미국에 첫발을 내디딘 그날 공항에서부터 입이 딱 얼어붙고 말았다고 한다. 형과 같이 한 그곳에서 어느 버스를 타야할지 우왕좌왕하다 형이 지명 한마디로 버스마다 물어보고 겨우 도착할 수 있었고,현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원숭이라고 놀림을 받았던 기억에서 거듭나, 미스터 콥 선생님의 도움으로 윗 단계에 도전하여 진정한 영어짱으로 성공하는 과정을 재미있는 글을 통해서 소개하며, 영어 기술을 모두 14단계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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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구성을 살펴보면 총 3장의 구성으로 1장에서는 한국에서 영어짱이라고 불리며 영어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미국에 가게 된 첫날 공항에서부터 격돌하게 되는 영어의 문화적 차이와 원어민 영어와 배웠던 영어와의 차이점에 대해서 소개한다. 그리고 제2장에서는 영어꽝이 되어 새롭게 영어에 도전하는 분투기를, 3장에서는 영어짱의 지름길로 안내하는 내용과 함께 세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영어를 위한 노하우가 소개되어 있다.
또, 책에는 영어 공부 기술을 알기 전의 영어 계획표를 시작으로 바로 윗 부분에서 언급했던 총 14가지에 걸쳐서 영어 공부 기술을 차근차근 알려준다.우선 영어와 친해지는 시간을 만들라고 소개하며, 좋아하는 분야부터 시작하도록 조언한다. 그리고 외국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기울이며, 단어를 많이 알기 보다 깊이 알기가 중요하다는 사실도 소개한다. 이렇게 총 14가지 방법에 대해서 미국에서 영어를 새롭게 공부하며 익힌 노하우를 통해서 알기 쉽게 영어 공부하는 기술을 알려준다.
사실, 이 책만 가지고 본다면 미국에 가야만 영어짱이 될 수 있다고 다소 오해할지도 모른다. 게다가 미국에 가기 전에 이미 영어짱이라는 말도 들을 정도였으니 우리 아이의 상황과도 사뭇 다른 느낌이다.
하지만, 일본어를 일본에서 직접 부딪히며 배운 기억이 있어서 이 책의 영어 기술 노하우가 실감나게 가슴에 와 닿았다. 나 자신도 일본에 가기 전에는 조금 배웠던게 있어서 바로 적응할 줄 알았는데 말문이 안 떨어져서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던 부분부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다 이 책 속의 첫 스타트인 한 단어씩 단어로 의사소통을 하며 자신감을 얻었고, TV 드라마나 라디오를 통해서 현지 회화에 적응했던 기억이 이 책을 보니 다시 기억이 나서 고개를 끄덕이게 했던 대목이다. 역시 언어란 그 나라에 가서 직접 부딪히는게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방법이기에 많이 공감하게 된 부분이다.
하지만, 꼭 이 책처럼 현지에 가지 않아도 이 책이 소개한 기술 14가지를 단계별로 잘 적응해 간다면 충분히 영어짱이 될 수 있는 비법을 전수받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처음에는 하루 한번씩 영어로 말하기부터 시작하여 영어동요를 듣고 따라해보거나 쉬운 그림책을 보면서 따라 읽고, TV 애니메이션을 보고 듣는 등 영어와 친해지는 시간 만들기부터, 영영사전을 잘 활용하는 법, 미국 교과서로 현지 영어를 공부하는 법과 정보도 담겨 있다. 또, 배우는 영어 표현이 현지에서는 좀 더 간소화 되어 표현이 된다는 점, 현지 영어와 학습한 영어가 다른 점들도 참고할만 하며, 한단계 나아가 레벨 업을 위해 고전문학인 영문학에 도전해 보는 방법도 보다 영어를 잘 하는 지름길임을 알려준다.
글로벌 영영사전 1000이 함께 부록으로 구성이 되어 활용하기에도 알찬 구성이 마음에 쏙 든다. 영어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통해서 익힐 수 있기에 이 책이 참 유용하다. 특히,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글로벌 영어를 익힐 수 있는 노하우를 전?? 접할 수 있도록 단계를 밟아가는 것도 참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읽어도 즐겁고 유익하며 스스로 방법을 찾아 공부하게 도와주는 책이라 참 유익한 구성이다.
<책 이미지 등의 원저작권은 한솔수북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