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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력적인 내가 왜 혼자일까? - 선천적, 후천적 연애휴업녀를 위한 까칠한 연애 코칭
임기양 지음 / 글담출판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아, 이 책은 사실 내가 아니라 내 주변에 있는 미혼인 분들께 소개해 주고 싶은 책이다.
그래도 제목만 봐도 참 재미있는 책일 것 같아서 흥미와 읽고 싶은 마음 100%였기에 읽어보았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처음에 감상을 이미 다 써버려서 이래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 책을 본 내가 느낀 감상의 요지는 이렇다.
이 책을 보면서 얼마 전 일본 드라마에서 1,2탄까지 나왔다는 '호타루노 히카리(반딧불의 불빛)'라는 드라마가 생각이 났다.
그 드라마의 여주인공인 호타루씨는, 회사에서는 유능한 사원이지만, 집에 오면 늘어진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머리를 위로 묶고 집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며 보내며 휴일에도 집에서 꼼짝 안하는, 이른바 연애보다도 집에서 뒹굴거리며 보내는 걸 더 즐기는 전형적인 '히모노 온나(건어물녀)'의 모습으로 등장을 한다.(아, 이 책 속에서도 저자가 이 드라마를 보신 듯 주인공의 이름이 소개된 페이지가 있었다!)
이 몸은 이미 결혼에 골인하여 6살난 아들도 있는 몸이지만, 30대를 넘기고 결혼을 한지라 주변에 서른을 넘긴 싱글을 보면 왠지 남일 같지 않은 심정도 드는 것이다. 게다가 꽤 안정적이고 멋진 매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독신인 경우도 많이 있어서 궁금하기도 했다.
하긴, 나 자신도 그 당시엔 사실 일도 재미있었을 때고, 혼자서 자취를 오래 한 탓에 먹고 사는 일에도 지장이 없었기에 아주 가끔 쓸쓸한 것을 빼면 그래도 그럭저럭 살만 했던 기억도 난다. 게다가 일이 있기에 매일 매일 빠듯하게 하루를 보내고 주말이면 TV를 보거나 늘어지게 늦잠을 자며 허비했던 기억도 나는데 말이다. 사실 요런 부분들이 연애에서 점점 멀어지게 하고 아직도 혼자인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는 간과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
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WHO, Why, Which, what, how, do it, truth의 주제로 나뉘어 짤막한 소제목으로 주의를 환기시킨 후 각각 3 page 정도의 짤막한 글로 읽어보기 편하게 구성이 되어 있다.
처음 부분에서는 연애 휴업중인 그들의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글들이 주욱 소개되어 있고, 그러한 문제점들을 꼬집은 다음에는 이른바 이 책에서 문제점으로 삼는 '연애 휴업녀'들에게 다시금 연애를 시작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다.
저자의 통통 튀는 매력이 느껴지는 글로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으면서도 "응, 그렇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부분도 많았다.
사실 그리고 결혼과 연애는 별개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던 나에게 이 책은 결혼이라는 것보다 일단 마음에 설레임을 주는 연애에 대해 촛점을 더 두고 있다는 사실이 더 흥미진진한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귀차니즘이든 아니든 간에 연애에 흥미를 잃은 여성들에게 다시금 연애를 시작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11가지 지침도 꽤 수긍할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11가지 지침을 살짝 소개하면, 우선 현실을 드라마틱하게 만들라고 조언한다. 즉 드라마나 소설 등의 매개체를 벗어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집순이들을 유혹하는 물건들을 과감하게 없애라고 조언한다. 등등 하나하나 짚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연애 지침이 차례차례 소개되어 있다.
싱글 생활에 만족감을 느낀다면 일단 점검이 필요한 것인지도. 연애도 글로 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해야한다는 것. 이 책의 조언을 참고하여 실제로 새롭게 마음을 다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작자와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