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6~10>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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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영웅이 필요해 ㅣ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7
이어령 지음, 홍정아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0월
평점 :
어릴때 읽었던 위인전은 대부분 인물의 나고 자란 일대기로부터 시작하여 업적을 크게 다루어 대부분 기억하는 부분은 어떤 분야에서 유명하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좀 더 다른 시각에서 위인들을 재조명해보고 발견할수 있는 책들이 많이 쏟아져나와서 반가운 느낌이 든다. 이번에 만난 이 책에도 좀 더 특별하게 다가갈 수 있는 위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이어령의 춤추는 학교를 지난번 6번을 시작으로 이제 7번의 책을 읽어보았는데, <나만의 영웅이 필요해>라는 제목으로 이 책에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고 또 실천해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모두 여덟번째 마당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한 마당에 여러 영웅(위인)들의 일화를 통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구성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책의 첫번째 마당에서는 황희정승의 이야기로부터 시작이 된다. 황희정승의 근검한 모습은 위인전과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을 토대로 알고 있었지만, 너그러운 성품과 덕이 높고 청렴하기까지 해서 어린나이에 과거에 합격해서 60여 년을 벼슬자리에 있을 수 있었지만 재산에 욕심을 내지 않아 평생 가난하게 사셨다고 한다. 그렇지만 불의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섰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엔 중국의 항우와 유방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통해서 항상 항우에게 지기만 했던 유방이 나중에는 이길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소개를 하며 유방이 '자기 스스로 부족하다는 걸 알았기에 늘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는 사실을 통해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줄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리고 두번째 마당에서는 <책 속에 길이 있네>라는 제목으로 책읽기를 참 열심히 했던 위인들을 소개하며 책읽기의 중요성과 바른 책읽기를 하는 자세를 배워볼 수 있는 구성이다. 조선시대의 대표할만한 이름 높은 학자인 서경덕과 가난과 추위와 싸우면서도 책을 놓치 않았던 이덕무, 그리고 나폴레옹의 책읽기를 비교해가며 책읽기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과, 책을 읽는 습관에 도움될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한사람 한사람의 위인들을 소개하는 기존의 책과 달리, 이 책은 보다 깊이 있는 주제를 통해서 여러 위인들의 삶을 비교해보고 생각해 볼 수도 있고 그 위인들을 통해서 아이들의 삶에 적용시켜서 깊이있게 생각해보며 새길만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이어령 선생님의 글 답게 아이들에게 옆에서 들려주는 듯한 문체로 시작하여 중요한 부분에는 색깔을 다르게 해서 구성이 되어 있어서 눈에 쏙쏙 들어오도록 구성한 점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각 이야기 마당의 후미에는 영웅들의 삶을 아이들의 삶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다시 한번씩 정리를 해주며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또, 마지막 마당에는 <나의 작은 인물사전>을 통해 나비박사 석주명, 김수환 추기경, 예술가 백남준 님등을 소개하여 읽어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한권의 책에 담은 영웅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삶을 통해서 얻어지는 알찬 생각들이 긴 여운으로 아이들의 삶과 미래에 적용되어질 참으로 유익한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시리즈 보면볼수록 알찬 구성이 초등학생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