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서 용나지 않는 시대에 고함
정대진 지음 / 책마루 / 200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름 대학에서 교육관련 학과를 택해서 공부를 했던 나였지만,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내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니 앞이 막막하기만 하다. 나 자신도 하고픈 공부를 다 하고도 지금 꿈을 맘껏 펼치고 있냐고 묻는다면, 사실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육아에 전념하고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는 보통 주부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우기란 참 벅찬 일인 것 같다. 이웃나라 일본도 이처럼 교육열이 세지는 않았는데, 아이가 어느 정도의 연령이 되니 갑자기 현실을 즉시하게 되었을때는 나도 이미 우리 아이를 위해 사교육을 알아보고 무엇이 좋은지 따져보는 똑같은 엄마 중 한명이 되어버린 것이다.
 
<개천에서 용나지 않는 시대에 고함>. 책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와서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도 아닌데도 덥썩 주문하고 말았던 책이다.
책의 저자의 이름도, 무슨 종류의 책인지도 가늠해보기 좀 어려운 듯한 표지 디자인이었지만, 대강 책소개를 살펴보고, 책제목을 다시 보니 <개천에서 용나지 않는 시대>라 하는 표현에 공감이 가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우리때만해도 ’개천에서 용난다;는 표현이 자연스러웠는데, 요즘 시대는 ’교육’에 모든 걸 걸어야 뭔가 빛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어 마음이 좋지 않다.
 
그런 부분을 속시원하게 긁어주는 책이 이 책이 아닌가 한다. 물론 이 책 속에도 해결책이 제시되어있다기 보다는, 저자의 어린시절과 학원에서의 강사로 활동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사교육 시장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아니 짚어낸다기 보다 현 교육제도에 대해 신랄하고 통렬한 비판과 우려를 함께 글을 통해서 나타낸다.
 
아직 어린 우리 아이지만, 이미 사교육 시장에 내몰리고 있는 판에 조기교육이니 조기유학이니 하는 부분에서 아이들의 미래의 성패가 좌지우지되는 현실에 대해서도 즉시하게 만든다. 저자의 어린시절을 바탕으로 초반부에서는 재민이의 이야기를 통해서 문제를 이끌어낸다. 대한민국에서의 입시경쟁은 곧 계급투쟁이라는 것, 그리고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상류층에 이르는 가장 쉬운 첫길이라는 것, 있는 집안에서는 입시경쟁력에서도 우위에 서게 되는 현실. 과거에는 그런 현실이 아니라 노력에 의하여(저자의 말에 의하면 개천에서도 용이나던 시절) 성공하는 케이스도 있어서 교육이 신분이동과 계층간 격차해소를 하는 사다리 역할을 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에는 사회구조가 변하여 공교육이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한편으로 사교육이 실질적인 교육기간이 되었다는 것. 결국 양극화 현상으로 갈등과 불안이 고조되는 현 사회에 대한 비판과 함께 ’막힌 물길’을 뚫고 이상적인 교육의 실현 방안을 위한 방안을 합의해나가야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방법이 뒷면에 소개되어 있다.
 
저자는 현 정부에 대한 이야기도 거침없이 터놓으며 어른들이 아니라 10대 자신에게 삽자루를 쥐어주며 그 물꼬를 트게 하자고 이야기한다. 다소 읽다보니 암울해지는 아이들의 교육현실에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했던 초반부,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현정부와 교육현실에 대해서는 공감을, 그리고 뒷편은 좋은 제안으로 살짝 희망을 보기도 했다. 공감하며 읽은 부분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를 둔 부모들이라면 한번쯤 눈여겨보고 아이들을 위해 어떤게 참된 교육인가 생각해보고 이 사회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더이상 어두운 미래를 그대로 두지 말고, 밝은 미래로 바꿀 수 있는 제안들과 목소리를 많이 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들 - 바늘에서 인터넷까지, 호기심이 만든 빅 아이디어 31
헬레인 베커 지음, 스티브 아토 그림, 하정임 옮김, 정갑수 감수 / 다른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발명'하면, 에디슨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지만, 그 외에도 학창시절 학기 중간중간 기발한 아이디어로 된 새로운 발명을 제출하라는 숙제가 기억난다. 숙제 만큼은 철저하게 해가던 때여서 참 고민하며 아이디어를 짜내서 열심히 그려간 나의 아이디어 중 생각나는 것이 가위를 분리하여 한쪽 면은 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제품의 아이디어였는데, 담임 선생님이 이미 그런건 나와 있다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정보 부족도 있었지만 아마 시판되거나 호평을 받지는 못했었나보다.

 

사실 발명이 없었다면 인류 문명은 암흑의 시기를 지내야했을테고 힘들게 노동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가죽옷에서 지금처럼 가볍게 입을 수 있는 다양한 옷이나 옷감들도 발명의 한 부분이고, 어둠에서 빛을 발명해 낸 전기와 전화, 그리고 이제 인터넷에서 또 새로운 시대의 장을 여는 새로운 발명들이 속속 등장해 더욱 편리하고 나은 세상으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발명이 우리 생활에 영향을 줄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이 책에는 인류에게 있어서 중요한 발명뿐 아니라 세계사에서도 남을 발명들의 놀라운 뒷 배경들을 알려주는 참으로 진귀하고 재미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책 표지의 소제목처럼 바늘을 발명하게 된 계기부터 통조림이 이룩해낸 놀라운 일과 예방주사가 없었을때의 사람들의 믿기 힘든 이야기 등, 아주 작은 발명 하나가 세계사도 뒤바꾸어 놓았을 정도의 놀라운 이야기들이 무려 31가지나 소개가 되어 있다.

 



 

특히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볼 수 있도록 '헬레인 베커'가 쓴 재치있는 글 솜씨와 재미있는 말투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다 삽화 그림을 통해 발명품들의 변천사도 눈여겨 볼 수 있고 발명한 사람과 시기, 그리고 나라를 키워드로 아랫부분에 크게 표기해 놓아서 학습에도 도움이 되도록 구성해 놓은점도 마음에 든다.

 

저자는 이 책은 '먹고, 집을 짓고, 편안하고, 쾌적하고, 친구를 사귀고, 안전하고 싶은' 욕구인 인간의 기본 욕구 여섯가지에 의거하여 재미있는 구성으로 발명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처음 부분에는 발명 연대기를 구성해 놓았다. 연결된 줄을 따라서 보면 순서대로 볼수 있어서 유익하고 발명의 순서를 차례대로 짚어갈 수 있어서 참 재미있다.

전체적인 책의 구성도 연대기별로 수렵채집을 하던 시절에 가죽옷을 만들어입기 시작하면서 약 4만년전 등장한 바늘부터 소개한다. 쉬어가는 곳에는 양말, 단추, 비키니, 실크 등등의 발명된 이야기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재미있고 흥미롭다. 이어서 바퀴, 쟁기, 알파벳,종이, 나침반, 물레, 렌즈, 시계, 증기기관, 강철, 전지, 통조림, 전보, 전구, 전동기.....플라스틱, 컴퓨터, 인터넷까지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초등 저학년 정도면 충분히 읽어볼 수 있는 구성이라 재미있고 알찬 내용이 마음에 쏙 든다. 우리 아이와도 그림을 보며 발명의 순서대로 하나씩 살펴보았더니 참 재미있어했다. 끝부분에는 <과연 미래의 발명품은?>이라며 질문을 남겨 아이들에게 미래의 발명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운을 안겨준다. 아이들에게 색다른 호기심을 선사해주는 참 유익한 책이 아닐수 없다. 미래의 주인공이 될 아이들에게 발명의 세계사를 재미있게 살펴보고 인류의 미래에 좋은 영향을 주는 발명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

<활용 편>

'과연 미래의 발명품은"이라는 점에서 아이와 함께 생각해보았더니 우리 아이의 대답은 자유자재로 사람처럼 움직이는 로봇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요즘 엄마가 가끔 보는 드라마에 영향을 받았는지, 요리하는 로봇이 좋다고 하여 함께 상상해가며 만들어보았다.
 
 
 
재료는 집에 있는 재료들로 모두 모아 보았다. 동그란 계량컵, 단추, 너트, 은박지 그외 있는 재료들로 로봇을 꾸며 보았다. 미래의 과학자가 되겠다고 하는 우리 아이의 꿈이 실현되었으면 좋겠지만, 이걸 만들면서 요리사도 되어보고 싶다고 하니 아직 확실한 꿈은 더 기다려보아야겠다. 이 책을 보고 난 후에 아이들의 상상을 더해 발명품을 생각해보면 참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도서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먼저 손을 내밀어 봐 - 화해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3
정민지 지음, 손재수 그림 / 소담주니어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도 어른들도 다툼이나 트러블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으면 쉽게 화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특히 아이들은 아직 성숙한 단계가 아니라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 계속 머뭇거리는 경우도 있고 지나간 일도 현재일인 것처럼 마음에 담아두고 이야기해서 아이 때문에 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우리 어릴적에도 그런 기억들이 하나둘 떠오르는데 그래도 그때는 형제나 자매들이 많은 가정환경이 많아서였던지 좀 더 쉬웠던 것도 같다. 그렇지만 요즘같은 시대에는 하나나 둘 정도의 자녀를 둔 가정들이 많이 늘어나기도 하고,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이제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 부데끼며 생활할 때 사소한 오해나 트러블로 인하여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이 예상된다. 

 

그럴때  쉽게 마음의 문을 여는 방법을 알려주는 참 좋은 동화책이 나왔다.

소담주니어의 <먼저 손을 내밀어 봐>에는 학교생활 속에서 있을 수 있는 일, 남매나 형제 간에 있을 수 있는 일 등의 네가지 동화를 통해 화해하는 법을 일깨워준다.

 


 

<10년 우정 와장창 깨지다>에서는, 단짝 친구 동우와 현수가 어느날 사소한 일로 다툼이 되어 좀처럼 화해하지 못하고 망설이다 또 다른 친구 우주의 도움으로 화해를 하는 과정을 그린 동화다.

<만만한 우리 누나의 일기장>은 귀엽지만 개구쟁이 동생과 누나의 남매간의 다툼에서 화해하는 법을 알려준다. 누나의 일기장을 베껴쓰며 몰래 일기장을 보고는 놀리는 얄미운 동생이 누나의 마음을 헤아리고 상황 파악을 하여 진심으로 사과하고 화해하기까지의 과정을 재미있게 그려낸 동화이다.

이어지는 <외톨이 나무 아래에 서서>에서는 외톨이가 된 영지가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과 화해의 방법이, <내 취미는 딱지치기>에서는 딱지치기를 좋아하는 찬이가 아빠의 중요한 서류의 분실로 인해 무거웠던 마음을 풀어놓는 나 자신과의 마음의 화해를 그려낸 독특한 동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쉬울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소중한 사람과의 화해, 아이들의 마음에 서로 간의 작은 오해가 다툼이나 분쟁, 심지어는 더 큰 갈등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 마음의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좋은 <화해>의 비법을 배워볼 수 있는 구성이다.

 그럴 때는 먼저 손을 내밀어 볼 수 있는, 진짜 용기 있고 멋있는 사람이 되는 지름길, <화해>를 배워볼 수 있는 유익한 인성동화 4편이 재미있게 구성이 되어 있다. 삽화도 많고  귀엽게 그려져 있어서 즐거우며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사소한 일로 단짝 친구와 다퉜을 때,  나에게 늘 잘해 줬던 누나를 화나게 했을때, 새로 사귄 친구가 진심을 오해한 경우의 답답한 마음, 가끔은 자기한테도 화가 나 견딜 수 없을 때, 이런 상황에 맞게 이 동화가 마음을 속시원히 풀어줄 것 같다.

 

 

------------------------------

<활용 편>

동화를 읽은 후에 그림 카드를 만들어 내용의 순서를 상기해 가며 피드백 해볼 수 있는 독후활동을 해보았습니다.

우선 이 동화 속 그림 삽화 중에서 내용의 순서를 이해할 수 있는 주요 그림 부분만을 인쇄를 하여 활용했어요. 그림 부분만 가위로 잘라서 섞어 놓고, 책의 내용을 생각해 가면서 그림을 나열해 본 후에, 나열한 그림을 가지고 동화의 내용을 다시 한번 순서대로 이야기하는 활동을 해보았습니다.



이 방법을 통해 아이가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 알수 있었고, 아이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를 서술해 볼 수 있으면서 동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상황에 맞춰서 의견을 나누어 볼 수 있어서 즐거우면서도 유익한 활동이 되었답니다. 저학년 동화지만, 글과 그림이 큼지막하게 구성이 되어 활용하기에 참 좋았습니다.

 

<책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와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상업적인 용도로 활용하지 않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는 파업 중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4
김희숙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푸른책들의 네버엔딩 스토리로 만나는 네번째 책은 책 제목도 참 재미있는 <엄마는 파업중>이다.
이 책 제목을 보니 연상되는 그림책이 있었으니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이다. 돼지책에서는 아빠랑 아들이 돼지로 변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등의 구성이라면, 이 책은 엄마가 아이들의 아지트인 나무 위에서 한가롭게 책을 읽고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느낌으로 즐겁게 읽어볼 수 있는 구성이다.
 

 
이 책에는 '형아지기'를 시작으로 책 제목이 된 '엄마는 파업중', '날개달린 소년', '멋쟁이 아저씨' 등등 모두 12편의 짧은 단편 동화들이 이어진다. 초등 저학년 정도면 가볍고 즐겁게 읽어볼 수 있는 구성이다. 책 사이즈도 작고 가볍고 삽화는 없지만, 읽기 편하도록 한 글자 사이즈와 간격들이 책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할 참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이미 같은 책 제목으로 2001년 출간되어 그 즉시 주요 일간지와 아동청소년 문학 평단에서 호평을 받은바 있다고 한다. 남녀평등, 가부장제, 주부의 가사노동 등을 다루었던 다른 동화가 없었기에 이 동화의 출현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고 한다. 그리고 책이 나오자마자 <엄마는 파업 중>이라는 동화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고, 서울독서교육연구회 추천도서, 소년조선일보 추천도서, 중앙독서교육 선정도서 등으로 선정되며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아동극으로도 활용되었고 공중파 프로그램의 코너명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엄마는 파업중>에는 어느 날, 엄마는 집안일이 얼마나 힘든 줄 몰라주는 가족들 때문에 힘들어 파업을 선언한다. 버즘나무 위 아이들을 위해 만든 아지트로 올라간 엄마는 아이들과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파업을 선언한다. 엄마가 내려오지 않자 아이들은 스스로 집안일을 하기로 하고 아빠에게도 빨리 오라고 재촉한다. 그러나 갑자기 집안일을 담당하게 된 아빠와 아이들에게는 집안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그로 인해 엄마의 일이 참 힘들고 고마운 것이었구나 깨닫게 되며 함께 도와 일할것을 약속하는 재미있는 내용이다.
그 외에도 첫 이야기인 <형아지기>에서는 장애를 지닌 형을 돌보아야하는 민규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며, <고은별 이고은별>에는 씩씩하게 이고은별이라고 불러달라는 은별이의 예쁜 사연이, <키 재기>에서는 저신장증을 앓는 은지의 이야기가 따스하게 담겨 있다.
하나하나 감동적인 사연을 담은 이야기들이  이 밖에도  <붉은 해>, <아카시아 꽃내음>, <연두빛 꿈> 등등 따스한 이야기가 모두 12편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짧은 동화 구성이지만, 아이들의 주변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가치와 인성면에서 도움이 되는 따스한 동화들로 구성이 되어 참 유익한 구성이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읽히기에 아주 좋은 책이 아닐런지. 우리 아이는 아직 어리지만 조금씩 읽어서 들려주니 참 좋아했다. 봄방학 동안 이런 멋진 동화책을 미리 읽어두면 새학기 시작해서 국어 교과서를 펼쳐들고 <엄마는 파업중> 이 이야기를 발견했을때의 재미가 남다를 것 같다.

 
-----------------------
<활용 편>
 
사실 연령이 아직 어린 우리 아들과는 제가 읽은 이야기를 짧게 정리해서 들려주었답니다. <엄마는 파업중>이라는 이야기를 돼지책에서 읽었던 느낌과 비슷한 점을 찾아서인지 재미있게 경청하더라구요. 그리고 며칠 후, 방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우리 아들에게 이 이야기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했더니, 장난감 정리함을 찾아와서 하나하나 차곡차곡 정리하는데 참 기특하고 예쁘더라구요. 가끔 설거지도 한다고 해서 좀 조마조마하지만요..^^;
 
활용기 아닌 활용기지만,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엄마와 함께 설거지나 빨래를 개키거나 너는 일, 유리창을 닦는 일, 놀고 난 후의 장난감 정리하기 등 가사 분담을 나눠서 놀이처럼 하면 <엄마가 파업 안해도 되는>그런 즐거운 가정이 될 것 같아요. 또 이건 엄마의 일이니까...라고 딱 잘라서 관심을 두지 않던 아이들에게 실망하지 않을 것 같고 말이지요.  또 아이들은 엄마의 잔소리를 듣기보다 자발적인 참여로 아이들과 좀 더 가까이에서 대화를 해가며 가사일이나 집안일을 나눈다면 웃음꽃 피는 화기애애한 가정이 되지 않을런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더위 사려!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10
박수현 지음, 권문희 그림 / 책읽는곰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월대보름이 머지 않았네요. 어릴적 추억에서는 그날 무척 큰 명절같은 날이었는데, 요즘은 좀 시들한것도 같아요.

우리 어릴적엔 부모님들은 동네에서 여는 윷놀이 대회에 참여하셔서 그릇이나 냄비 등을 타오시곤 했던 날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곡밥도 지어서 아침에 나물과 함께 먹었던 기억, 그리고 부럼을 깨물고 귀밝이술도 조금씩 맛보았던 기억이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는 저녁을 기다렸다가 쥐불놀이와 망우리 돌리기에 무척 신이 나 있었던 그런 날이었는데, 요즘 아이들에게는 그런 추억이 없어서 참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 우리 아이들에게 정월 대보름을 아주 잘 알려주는 그림책이 나왔다고 하여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어릴적 즐거웠던, 그리고 풍요로웠던 기억으로 자리잡았던 풍습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물려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는데 이 책이 아이들에게 정월대보름에 대해 아주 잘 알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즐겁게 읽어보았답니다.

 



새해 들어 처음으로 보름달이 뜬다는 정월 대보름날, 동이는 엄마를 따라서 새벽에 용알(첫 새벽에 제일 먼저 기르는 우물물)을 뜨러 갔다가 그만, 이웃집 영수에게 더위를 사고 말아요. 해뜨기 전에 더위를 되팔아야하는데 동이에게는 더위를 파는 일이 힘들기만 합니다.

이야기 속에 정월 대보름의 풍습과 유래 등도 쏙쏙 재미있게 구성해 놓은 점이 마음에 드는 그림책입니다.

 

 

그림 삽화도 익살스러우면서도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서, 어린 시절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아이들에게는 만화 같은 느낌의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들의 모습에서 즐거움을 한껏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도 재미있게 보고 또 본 그림책이랍니다. 뒷편에는 우리 문화 정월대보름에 대한 정보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백과 같은 느낌으로 따로 구성해 놓아서 유익합니다.

 

이 책을 만나기 전에는 정월 대보름의 오곡밥, 귀밝이술, 부럼 정도만 이야기해주었는데, 이 책 속에는 우리 어릴적 추억도 담겨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참 즐거웠습니다. 어른이 읽으면 아련한 어릴적 추억속으로 여행을 떠나게 될 것 같아요. 자녀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유익한 우리문화 그림책, 함께 읽고 정월 대보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부럼도 깨물고 오곡밥도 함께 나누고 우리의 즐거운 풍습을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과 유산으로 물려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활용 편>

 *정월 대보름의 오곡과 부럼 알아보고 부럼을 깨물어보아요.*




정월 대보름을 아이들과 이 책을 읽은 후에 오곡에 대해서 알아보고 부럼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아도 좋을 것 같기에 미리 준비해 보았답니다. 요즘은 부럼 모듬 세트도 팔아서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더라구요. 호두, 밤, 잣, 땅콩을 각각 관찰해보고 깨물어보기도 하며 부럼에 대해서 이해하고, 오곡의 종류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지요. 그리고 부럼과 오곡의 일부인 콩 등을 이용하여 재미난 얼굴 만들기 놀이도 해보았어요. 이렇게 활용한 후에는 보름까지 잘 두었다가, 부럼으로 깨물고 오곡밥을 지어서 나물과 함께 먹으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최고의 정월 대보름이 될 것 같아요!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