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었지만 드디어 2018 민음북클럽 회원가입을 했다!
가입 선물 대박 😘😘 그동안 읽고 싶었던 세계문학 5권’
그 중 데미안과 동물농장은 스페셜 에디션!
보기만 해도 신나는 라이브러리 북!! 얼른 채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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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코노히💕🦊

드디어 이 책을 개봉하는구나 :)
설렌다🤭
yes24에서 받은 사은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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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자 현대문화센터 세계명작시리즈 38
너다니엘 호손 지음, 박안석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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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믿음을 잃었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슬픈 죄의 대가 중 하나인 것이다. 자신의 연약한 천성과 인간 사회의 가혹한 법률의 희생양이 된 헤스터 프린이 이 세상에서 자기보다 더 큰 죄를 지은 사람은 없다고 믿으려 한 사실이야말로 그녀가 완전히 타락하지 않았다는 증거로 생각해 주기를 우리는 바라마지 않는다.

목사는 교활하면서도 뉘우칠 줄 아는 위선자였기에 자신의 애매한 고백이 신도들의 눈에 어떻게 비칠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목사는 죄책감을 고백하는 것으로 자기 자신을 속이려 했지만 오히려 순간적인 마음의 평화도 누리지 못하고 수치스러운 자기 합리화라는 또 하나의 죄를 더했을 뿐이었다. 그는 진실을 말함으로써 그 진실을 도리어 거짓으로 탈바꿈하게 한 셈이었다. 하지만 그의 원래 바탕은 진실을 사랑하고 거짓을 증오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다른 무엇보다도 떳떳하지 못한 자신을 혐오했다.

이제 주홍글자는 그녀의 직업이자 사명감을 상징했다. 그녀가 남을 돕는 힘이 어찌나 놀라웠던지, 어찌나 실천력이 크고 어찌나 동정심이 강했던지 많은 사람들은 주홍글자 A자를 원래의 뜻대로 해석하기를 거절했다. 그들은 그 글자가 능력 있음(Able)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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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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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

이 소설 속 주인공 산티아고가 찾은 진짜 보물은 문자적인 보물이 아니라, 보물을 찾기 위해 떠난 여정에서 겪은 소중한 경험이다. 이 경험을 통해 비로소 산티아고는 자신의 진정한 내면의 보물을 찾게 된다.

나는 연금술에 대해서 잘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의 얘기를 빌리자면, 자신의 역할을 다한 납은 연금술을 통해 금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삶의 연금술도 마찬가지이다. 삶 속의 진정한 보물을 찾고 세상의 역사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때, 우리는 금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정말 중요한 것은, 자네가 그 크리스털 가게에서 일하는 동안 크리스털 그릇들 역시 자네의 성공을 위해 애를 썼을 거라는 거야.

남 보기에는 초라한 인생이라도
한 사람의 삶은 그에게는 세상에서 단 한 권뿐인 역사책만큼이나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역자 후기)

만물의 정기를 키우는 건 바로 우리 자신이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도 우리의 모습에 따라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거지.

무엇을 하는가는 중요치 않네. 이 땅 위의 모든 이들은 늘 세상의 역사에서 저마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니. 다만 대개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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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
사무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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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이 작품은 2막으로 구성된 희곡이다. 제목의 ‘고도’는 작품에 대사가 하나도 없다. 아니,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고도 godot는 영어로 god, 프랑스어로 dieu를 합친 단어라고 하는데 이 두 단어는 모두 신을 뜻한다. 그러니까 고도는 신일 수도 있고, 사람일 수도 있다. (작품에서 등장하는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는 서로를 각각 고고, 디디라고 부르는데 아마도 ‘고’와 ‘디’ 역시 god, dieu의 앞글자를 따온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그런데 어떤 존재인지는 작품을 다 읽어봐도 알 수 없다. 이 작품에는 늙은 방랑자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가 등장한다. 이들은 거의 50년째 매일 오지 않는 고도를 기다리며 구원의 희망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고도는 언제 올지 알 수 없다. 어쩌면 영원히 오지 않을 지도 모른다. 에스트라공은 기다리다 지쳐 목을 매 죽을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결국은 다시 블라디미르와 함께 고도를 기다린다.

작가인 베케트가 이 작품을 쓸 당시의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뒤라고 한다. 베케트는 피난민들과 대화를 할 기회가 많았는데 매번 다른 화제를 꺼내야 했다고 한다. <고도를 기다리며>에서도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는 항상 다른 화제를 꺼내며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실제로 베케트가 자신의 경험에서 착안하여 쓴 책이라고 한다. 아마 이 책을 쓸 당시의 배경이 전쟁 상황을 겪은 후였다면, 당시 베케트가 기다리던 고도는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시기일지도 모르겠다.

언제 올지 알 수 없지만 고도를 기다리기에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는 오늘을, 내일을 살 수 있다. 누구나 자신만의 고도를 하나쯤은 갖고 있을지 모른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희망이지만, 내일을 기다리게 만드는 힘을 주는 그런 ‘고도’.
고도는 누군가에게는 언젠가는 실현하고자 하는 희망일수도, 누군가에게는 그저 희망 자체로도 삶의 원동력이 되는 자극제일수도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꿈을 보는 것은 아니었다. -<연금술사>, 파울로 코옐로

마지막까지 고도가 누구인지 무엇인지 밝히지 않은 것은, 독자들 각자가 저마다의 ‘고도’를 투영하여 읽도록 한 베케트의 의도는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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