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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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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구들 때문에 엄마는 아파서는 안되는 사람이기도 했다.

- 너는 깨달았다. 전쟁이 지나간 뒤에도, 밥을 먹고 살 만해진 후에도 엄마의 지위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 엄마가 끊임없이 되풀이해내야 했던 일들을 거들어주기는커녕 너조차도 관습으로 받아들이며 아예 엄마 몫으로 돌려놓고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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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변호사 - 삼례 나라슈퍼, 익산 택시 기사 살인 사건, 그리고 재심
박준영 지음 / 이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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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형부가 박준영 변호사님의 친필 사인이 담긴 책을 선물해주신 적 있다. 마침 영화 <재심>을 인상깊게 봤던 터라, 친필 사인이 담긴 책이 영광스러웠다. 이 책의 리뷰를 이제야 작성한다는 것은 좀 부끄러운 일이다.

박준영 변호사는 재심 전문 변호사이다. 그는 명예나 출세가 아닌, 누명을 쓴 사람들의 억울함을 해소하고자 공익적인 변호활동을 한다. 박준영 변호사의 일생, 박준영 변호사가 그동안 수임했던 사건들, 변호사로서 갖고 있는 생각들에 대해 쓴 책이다. 쉽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박준영 변호사가 맡았던 재심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층 더 꿈에 대한 의지를 견고하게 다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박준영 변호사는 사법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할 점에 대해서 책에서 강조하고 있다. 나도 이런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법조인이 되고자 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많은 책을 읽고, 타인과 사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

박준영 변호사가 말하는 ‘우리들의 변호사’가 되고 싶다.


🖋재심이 법적 안정성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오판이 법적 안정성을 해치는 것입니다.

🖋법률가가 되려고 할 때 ‘사람’을 중심에 두었으면 합니다.

🖋변호사는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한다.

🖋억울함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가슴속 응어리를 풀어주는 것이 바로 재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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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1 - 소설로 읽는 철학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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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소설 형식으로 접근하기 쉽게 다루고 있다. 소피라는 여중생 앞으로 난데없이 도착한 편지와 함께 철학 강좌가 시작된다. 또한 미스테리한 힐데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철학소설 그 이상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결코 만만한 책은 아니다. 특히 나처럼 철학의 ㅊ자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한 번 더 읽어야 할 것 같다.

<소피의 세계> 1권에서는 자연철학, 아테네 철학, 헬레니즘, 기독교와 예수 등 고대의 철학에 대해 다루고 있다. 2권에서는 중세 기독교 시대를 다룰 것이다.

자연철학자는 말그대로 자연현상의 기이함에 대해 탐구했던 것 같다. 자연현상을 설명하기가 어려워지자, 그들은 현상의 원인을 신화에서 찾으려했다. 신화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이고 그래서 신화 속 신들은 사람을 닮았다.

더이상 신화가 아닌 인간의 이성으로 설명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누구든 이름을 들어봤을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있다.

나에게 철학책이 꽤나! 어렵지만 3권까지 포기하지 않고 읽고싶다...!!!



🖋훌륭한 철학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오직 한 가지는 놀라워할 줄 아는 능력이다.

🖋누가 사람의 믿음을 미신이라고 할 자격이 있단 말인가?

🖋무엇이 선인지 아는 사람은 선을 행할 것이다.

🖋양심이 있다는 것과 양심을 쓴다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

🖋이성과 양심은 근육에 비유할 수 있다. 우리가 근육을 이용하지 않으면 서서히 약해져 이완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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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에 이 책들을 기증하려고 보니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들은 거의 3~6개월 전에 한 번씩 다 읽은 책들이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책들의 내용이 거의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냥 이런 내용의 소설이었다, 이런 교훈을 주려고 하는 자기계발서였다, 그 정도에서 그치니 그 때 읽은 책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읽은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의 내용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반성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 과정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책을 읽은 후의 또 다른 과정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도 책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쯤 북플 회원님께 추천받은 <소피의 세계>와, <나쁜 사마리아인들>, <동물해방>을 읽고 있습니다. 여기서 읽은 내용들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 시간이 지나면 읽은 내용이 희미해지는 건 인간이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래도 이것을 조금이나마 방지하고 싶습니다.

북플 회원님들 중에서는 저보다 몇 배, 몇십 배의 책을 읽으신 분들도 많이 계신데 그래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보통 책에서 읽은 내용을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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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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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룩고양이는 이 책에 등장하는 세 가지 유형의 사람들로부터 책을 지키고 싶어한다. 책을 무작정 많이 읽는 사람, 책을 줄거리만 읽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인기가 많을 책만 판매하는 사람.

2
어떤 사람은 봐야할 책이 산더미라 닥치는 대로 빠르게 책을 읽어 헤치우고, 한 번 읽은 책은 두 번 다시 읽지 않는다. 또 어떤 사람은 이 책도 보고 싶고 저 책도 보고 싶어서, 독서의 효율화를 위해 책을 한 줄로 요약하거나 줄거리만 읽는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어떤 사람은 이익을 내기 위해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만 판매하면서, 읽기가 좀 어렵고 깊은 지혜가 담긴 고서는 아예 없애 버린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유형들이다. 매일같이 신간이 나오고, 책은 끊임없이 생산되고, 읽고 싶은 책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책을 빠르게,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내용을 음미하지 않고 읽을 때가 여러 번 있었다.

3
저자는 이러한 독서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반격을 가한다. 책에는 힘이 있다. 책은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는 친구다. 닥치는 대로 빠르게 읽거나, 줄거리만 읽거나, 읽기 쉬운 책만 읽는다면 책이 가지고 있는 힘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없다.

“책을 보기만 하는 학자는 결국 생각할 능력을 잃어버린다, 책을 보지 않을 때는 생각을 하지 않으니까.” (53쪽)

책이 가지고 있는 힘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려면, 책을 읽는 것도 하나의 의사소통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할 때 우리는 단지 상대방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진 않는다. 마음으로 이해하고 생각하고 적절한 반응을 하며 듣는다. 상대방에게 할 이야기를 요약해서 줄거리만 얘기해달라고 하지 않는다. 듣고싶은 것만 걸러서 듣지도 않는다.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 아닐까? 상대방과 의사소통할 때처럼 책과 의사소통한다면, 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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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6 21: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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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9 09: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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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7 13: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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