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만 머리 감기, 놀라운 기적 - 병든 두피와 모발이 되살아난다!
우츠기 류이치 지음, 홍주영 옮김 / 끌레마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몇 년 전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노푸, 즉 삼푸없이 머리감기를 다룬 책이다.
나 스스로도 이게 웬 뒷북인가 싶다.
두피각질(=비듬) 많은 엄마의 딸인 나는 사춘기부터 비듬이 많았으나, 까닭없이 털털한 탓에 내 눈엔 잘 안 보인다는 이유로 별로 신경 쓰진 않았다.
며칠 전 머리 감으려고 거울을 보는데, 더 이상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비듬이 심해진 거였다. 언니는 내 머리의 상태가 그럴 때마다 ‘샴푸를 잘 헹구고는 있는거니?‘라고 물었는데, ‘아예 샴푸를 안하면 좀 덜해지려나?‘하는 물음이 내 맘에 띵 떠올랐고, 그래서 그냥 물로만 감았다. 얼렁뚱땅 현재 노푸 실천 3일째가 되었다.
도서관에 관련 책이 있어 얼른 빌렸는데, 솔직히 이 책 읽고 노푸할 마음이 생길 거 같진 않았다. 의사라면 좀 더 풍부한 자료로 설득을 시켜야 할텐데 해보니까 좋다의 무한변주인 거 같아서. 솔직히 좀 허접한 느낌이라 실망이었다. 그래도 내가 노푸를 그만 둘 건 아니고, 기대했던 실질적인 도움도 별로 못 받은 느낌이다.
실제로 노푸 실천하신 분들 블로그가 훨씬 도움이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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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 2017-12-29 0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실행해 본 적이 있어요. 할 만은 했던 것 같은데, 결국 향긋한 냄새가 그리웠던가 습관으로 만들기엔 부족했던가- 했던 듯 합니다. 후후
-말씀 읽으니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도-:-)

붕붕툐툐 2017-12-31 13:04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저도 해보니, 기름기로 떡지는 것 보다 냄새가 더 신경 쓰이네요~^^;;
 
그래, 이혼하자
김현경 지음 / 니케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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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작가님은 팟캐스트 ‘어느별에서 왔니‘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래서 당연히 작가님은 나를 모르시지만, 나혼자 친밀함을 갖고, 새 책이 나오면 다 찾아 읽는 편이다.
아직 미혼이신 작가님이 왜 이혼에 대한 책을 쓰셨는지 좀 의아했다. 그래서 그런지 초반에는 뭔가 부부 사이의 대화도 좀 이상했고, 어색했다. 하지만 읽다보니 역시 작가님의 특기인 심리묘사가 탁월했고, 이럴 수 있겠다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다. 이혼 실용서라 할만큼 절차가 작품과 함께 교묘히 연결되어 있어 신선했고-이것이 현경 작가님의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재판이란게 어떻게 흘러 가는지 알게 되는 것도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정말 모든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솔성˝이라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게 잘 하지 못하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어 좋았다.
늘 앞날이 창창하길, 맘 속 깊이 바라게 되는 작가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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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따윈 없는 우리집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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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소년 2017-12-23 2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마 이거 크리스마스이브가 싫거나 두려운 이들을 위한 맞춤형 달력 아닐까 싶은데요..^^

붕붕툐툐 2017-12-23 23:28   좋아요 1 | URL
아~ 그래서 우리집에~ㅋㅋㅋㅋ

커피소년 2017-12-23 23:36   좋아요 0 | URL
아..ㅎㅎ 아닐겁니다.. 제 이야기 한 것이라서요..ㅎㅎ 제가 알기로는 붕붕툐툐님은 크리스마스 이브가 기다려지는 쪽 아니었던가요..ㅎㅎ

사진 속의 달력은 저희 집에 필요한 달력..ㅎㅎ 그래서 제 맞춤형..^^

bookholic 2017-12-23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그 유명한 싱글용 달력인가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십시오~~

갱지 2017-12-29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풉- :-D!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수 클리볼드 지음, 홍한별 옮김 / 반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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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몰입해서 글을 읽었다.
여러 가지 감정들이 숨가쁘게 올라왔다 사라졌다.
눈물을 여러 차례 흘리기도 했다.
주위의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느낌이 들었다. 동시에 숙제를 잔뜩 껴안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며칠 전 2학기 1차고사(9월이었다)에서 내가 감독한 반에서 커닝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내가 경위서를 썼어야 하니까 알게 되었다. 담당교사가 내게 말할 때까지만 해도 뭔가 착오가 있겠지 싶었다. 내가 감독한 반일리가! 내가 맞다고 재차확인 받았을 때 처음 느꼈던 감정은 ‘이상함‘이었다. 분명 이상 징후가 있었다면 내가 알았을텐데... 그 후엔 내가 감독을 소홀히 한 것이 아님을 알리고 싶었다. 나를 비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내가 그 당사자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애들이 컨닝을 하는데 그걸 몰라? 태만했겠지˝라고 너무 쉽게 생각했을 거란 걸 나 자신도 알았기 때문에....

살인-자살을 한 아들을 둔 엄마의 마음과 이 사건을 겪은 내 감정의 깊이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그 양상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그래서 더 몰입했는지도 모르겠다.

난 아이가 없는게 너무 다행스럽다고 생각했으나,(통제되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어떻게 더 도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깊어졌다. 정말 관심을 받아야 하는 아이들은 관심을 못 받게 행동한다는 지점에서 격한 공감을 했다. 나는 내 관심을 거절하면 싑게 그것을 거두는데, 이유는 과도한 관심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그 부분이 조금 더 혼란스럽긴 했다. 정말 관심이 필요한 아이는 당연히 먼저 내게 손 내밀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그걸 어떻게 구분해 낼 수 있을까??

이 책을 써 준 수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세상의 비난을 받는 사람에게도 따뜻한 공감을 더 많이 해 주리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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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1 0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1 16: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개미 1 (양장) - 제1부 개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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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장편 읽기 모임의 두번째 작품으로 개미가 선정되었다. 태백산맥은 2주에 한 번 모임에 2권씩 읽어야 하는 빡센 일정으로 달렸기에,한 번 쉬어가는 코너로 2주에 1권씩 읽기로 했다.
이런 모임에 함께 하지 않았으면 평생 읽지 않을 수도 있었을 작품을 읽으니 읽는 과정 그 자체가 즐거움이었다.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소설과는 매우 달랐기에-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이나 다루고 있는 이야기 내용 등이- 신선했고, 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광팬이 있는지 알 것 같았다.
학창시절 다이어리 한켠을 차지하고 있건 좋은 글귀도 이 책에서 나온 것임을 알게 되었다. 평생 모를 수도 있었던 걸 알게 된 느낌은 기묘했다. 어린 시절 추억도 스쳐지나갔다. 대체 이 글귀가 어떤 점이 좋다고 생각해서 써놓은 것일까? 그 당시 나름의 허세였지 않았을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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