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어떤 상황인지 모르고 선택할 때가 가장 정의로운 판단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혹은 읽은 적)이 있다.

한 사회에서 부자, 노동자, 아이 등등의 구성원이 있을텐데 내가 어떤 구성원인지 모른 상태에서 대화로 합의점을 찾은 후에 재산을 분배하면 가장 정의롭다는 거다. 만약 자기가 부자라면 부자에게 유리하게 주장할테고, 노동자라면 노동자에게 유리하게 분배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개입되는 상황이 아닐까 한다.
오늘 어떤 분의 하소연을 들었는데, 내가 듣기엔 사실 하소연한 분의 상대방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느껴지는 거다. 이럴 땐 열심히 맞장구를 쳐주지만, 진정한 공감이 되지는 못한다.
근데 그건 객관적인 눈으로 봤기 때문이고, 나였어도 상대가 나에게 말을 기분 나쁘게 하면 상대는 나쁜 사람이 될거다. 말 자체의 내용이 그닥 잘못 된게 아니더라도 말이다.
이렇듯 나를 개입시키지 않으면 좀 더 정의롭고 공정하게 볼 수 있을거다. 이런 능력을 기르고 싶다.


내가 끼어들기 시작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When the "I" starts to get involved,
there‘s a problem.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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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1-11-07 08:5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그럴 때가 있긴 있어요.
친하니까 화자의 편에서 맞장구를 쳐주긴 한데...집에 와서 생각해 보면 화자 상대방의 말 그것이 맞는 말 같기도 하고...그럼 내가 맞장구를 쳐준 건 거짓부렁???
때론 화자의 말을 들어 주다가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상대방의 편을 들어 주다 보면 내눈앞의 화자는 섭섭해 하는 눈빛..그래서 수습하기 바쁘고!!!!
지혜롭게 판단하고,지혜롭게 대화 하기.
쉽지 않더라구요^^
이럴 땐 누굴 찾아가야 속시원한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ㅋㅋㅋ

붕붕툐툐 2021-11-07 23:10   좋아요 2 | URL
ㅎㅎㅎ근데 왠지 저도 책나무님께 속 얘길 막 털어놓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ㅎㅎ

새파랑 2021-11-08 07:0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나를 벗어나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건 정말 어렵더라구요. 그래도 전 편애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

붕붕툐툐 2021-11-07 23:11   좋아요 2 | URL
ㅎㅎㅎ그쵸~ 나만 좋아해 주는 사람이 젤로 좋아요!!ㅋㅋㅋㅋ

mini74 2021-11-07 09:4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자꾸 끼어들고 싶은 나 ㅎㅎ 그때마다 나대지 마! 하겠습니다 *^^*

붕붕툐툐 2021-11-07 23:11   좋아요 1 | URL
나대지마~ㅎㅎㅎㅎㅎ

초딩 2021-11-07 11: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공감을 위해서는 내막을 알아야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과거를요
행복한 휴일 되세요~!

붕붕툐툐 2021-11-07 23:12   좋아요 1 | URL
공감을 위해 과거를 알아야 하는군요!!

서니데이 2021-11-07 22: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휴일 날씨가 좋은 편이었어요.
등산 다녀오셔도 좋을 날씨 같았습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좋은 밤 되세요.^^

붕붕툐툐 2021-11-07 23:12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저 자기 넘 싫어요~ 엉엉~ 월요일 싫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