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1
미겔 데 우나무노 지음, 조민현 옮김 / 민음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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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언어를 구사하고, 스페인의 키에르케고르라고 불리는 실존주의 철학자가 쓴 소설. 천재 철학자가 소설을 쓰면 이렇게 쓰는구나 싶은 새롭고 독특한 소설이었다. 영화에 신선함 지수가 있듯이(토마토 지수라고 하나?-정확하지 않아 찾아봤는데 fresh는 신선함이 아니라 잘 된 작품에 준다고.. 지금까지 잘 못 알고 있었네ㅋ) 소설에도 그런 점수를 준다면 정말 높은 점수를 받을 거다.

나는 ‘양심의 가책‘ 팟케스트에서 이 책을 다뤘기에 읽었는데, 그래서 혼자 읽었다면 놓쳤을-혼자는 안 읽었겠지만-사전 정보들 덕에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대사도 철학적이고, 끊임 없이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실존주의자스럽게 ‘나는 과연 누구라 할 수 있는가, 내 뜻대로 가능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소설도 공들여 쓴 거 같지도 않다. 그냥 툭툭 쓴 거 같다. 아.. 진짜 이래서 천재들이랑은 못 놀겠어. 그래도 다행히 난해하게 쓰진 않아서 흥미롭게 다 읽긴 했다.ㅋㅋ

아, 그리고 나 이 작가 이름이 참 맘에 든다.
미겔 데 우나무노. 우나무노가 첨엔 어렵다가 한 번 입에 붙으면 착 붙는다. 어감이 좋다.
우나무노, 우나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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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4-21 00: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나무노 어감 좋네요. 신선하다니까 완전 궁금합니다 ^^

붕붕툐툐 2021-04-21 14:17   좋아요 2 | URL
ㅎㅎㅎ끝까지 읽어야 막장을 맞이하실 수 있어요!ㅋㅋ

han22598 2021-04-21 03: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우나무노. 우나무노...우나? 아님 무는거노? (재미없네요 ㅋ) 붕붕님 덕분에 우나무노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아요 ㅋ

붕붕툐툐 2021-04-21 14:18   좋아요 3 | URL
사실.. 이런 개그 너무 좋아함~ 한님께 취향저격 당함~ㅋㅋ

미미 2021-04-21 10: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천재들의 글을 들여다보길 좋아하는데 (미드도 그런거 좋아함 옛날 천재소년두기, 빅뱅, 하우스..)사르트르,페소아,울프(분명 천재)..이런 분들 글은 난해함이 대부분이지만 고집스럽게 읽다보면 알아들을 수 있는 뼈때리는 사유 하나씩 던져주더라구요. 마치 저같은 초짜들에게 선심배풀듯?ㅋㅋ아 댓글이 주절주절ㅋㅋㅋㅋ암튼 담아가요~♡

붕붕툐툐 2021-04-21 14:20   좋아요 4 | URL
그건 미미님도 천재끼가 있으셔소 뭔가 가슴 깊은 곳에서 당기는 게 있으신 거 같아요!
저는 미미님의 주절주절을 사랑합니다~😘

scott 2021-04-21 11: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툐툐님 독서 속도도 거의 초고속 ktx속도 !!

붕붕툐툐 2021-04-21 14:20   좋아요 3 | URL
그...래 보였나요? 저 왜 세상 안 읽고 있는 거 같죠?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4-22 0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나?무노? ㅋ 이렇게 기억하겠슴요^^ 툭툭 썼는데, 기가 막히게 썼단 말입니까. 천재 맞군요.^^

붕붕툐툐 2021-04-22 17:15   좋아요 0 | URL
ㅋㅋ기가 막히는데 다른 의미로 기가 막히는 듯 합니다!ㅎㅎ 천재는 확실한 거 같습니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