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하~ 재미지다 재미져~미미님의 리뷰를 보고 빌려 읽었다.사실 이 책은 예전 단편모임에서 다뤘었는데, 그 때 참석을 못하는 바람에 못 읽었었다. 그러니 거의 읽을 뻔한 작품이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단편 독서 모임에 빠지는 일은 거의 드물었으니.) 역시 만날 책은 언젠가는 만나나보다. 모두가 느꼈듯 정말 잘 읽힌다. 책의 가장 큰 미덕인 거 같다. 독자가 잘 읽도록 쓰는 것. (안 읽히는 책들은 개나 줘버리자!)뒤통수를 세게 얻어 맞는 느낌에 희열을 느끼는 나는 진정 변태인 것인가? 쌍둥이인 듯, 쌍둥이가 아닌 , 쌍둥이인 그들의 이야기는 비극임에는 틀림 없지만, 왠지 암울하지는 않았다. 미지막 대사는 희망적이게마저 들렸으니까. 그것은 아마도 떨어져 있어도 ‘함께 있음‘ 혹은 ‘간절히 그리워함‘을 지녔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아고타의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겠다. 이렇게 읽을 책은 쌓여만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