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3권 합본 개역판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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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하~ 재미지다 재미져~
미미님의 리뷰를 보고 빌려 읽었다.

사실 이 책은 예전 단편모임에서 다뤘었는데, 그 때 참석을 못하는 바람에 못 읽었었다. 그러니 거의 읽을 뻔한 작품이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단편 독서 모임에 빠지는 일은 거의 드물었으니.)
역시 만날 책은 언젠가는 만나나보다.

모두가 느꼈듯 정말 잘 읽힌다. 책의 가장 큰 미덕인 거 같다. 독자가 잘 읽도록 쓰는 것. (안 읽히는 책들은 개나 줘버리자!)
뒤통수를 세게 얻어 맞는 느낌에 희열을 느끼는 나는 진정 변태인 것인가?

쌍둥이인 듯, 쌍둥이가 아닌 , 쌍둥이인 그들의 이야기는 비극임에는 틀림 없지만, 왠지 암울하지는 않았다. 미지막 대사는 희망적이게마저 들렸으니까. 그것은 아마도 떨어져 있어도 ‘함께 있음‘ 혹은 ‘간절히 그리워함‘을 지녔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아고타의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겠다. 이렇게 읽을 책은 쌓여만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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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3-30 00: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만날 책은 언젠가 만난다‘ 이 말 너무 좋네요~^^♡ 툐툐님 굿밤요!

붕붕툐툐 2021-03-30 16:41   좋아요 1 | URL
미미님, 감사해용~ 늘 그렇지만, 요즘 제 독서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주고 계신 분!!😍

새파랑 2021-03-30 06: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일단 책은 잘 읽혀야 좋다는데 공감~! 저도 이책 읽을때 쌍둥이는 없는건가 생각했었는데 그건 아닌것 같고 ㅋ 전 마지막 부분을 비극적으로 생각했는데~ 역시 긍정적인 툐툐님이시네요ㅎㅎ 읽을 책은 원래 쌓이는 거 같아요^^

붕붕툐툐 2021-03-30 16:42   좋아요 2 | URL
쌍둥이었다, 쌍둥이 아니었다, 다시 쌍둥이가 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새파랑님 리뷰는 다 읽고 봤는데 완전 굿~👍👍

psyche 2021-03-30 11: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대단하죠? 저는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문맹> 도 참 좋았어요. 단 얇은 책을 양장으로 만든데다 여백도 엄청 많아서 페이지 수만 막 늘려서 와 진짜 너무한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큰 단점이 있지만요

그레이스 2021-03-30 11:34   좋아요 3 | URL
저는 문맹 읽고 좋아서 집에 꽂혀 있던 이 책 읽었던 1인.^^
그리고 놀람.
좋았다고만 말할수 없는 그야말로 존재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더라구요.

초딩 2021-03-30 12:00   좋아요 3 | URL
아 아고타 책을 찾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문맹

붕붕툐툐 2021-03-30 16:43   좋아요 3 | URL
다음 책은 <문맹>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