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두 캔을 마시면서 김연수 작가님의 단편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을 읽었다!

여자 주인공이 젊은 시절 사랑하는 남자와 제주도의 도피처에서 오붓한 도피처의 방 지붕에 비가 내릴때 느끼는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의 그 감정을

야심한 이 밤, 나도 술기운에 업이되어 느끼면서,

뜽금없이, 정말 아무 이유도 없이, 아이유의 노래<마음> 첫소절이 생각 났다!

어릴때 살던 집은 지붕이 슬레이트라서 작가님이 묘사한 소리를 느낄수 있었는데, 어린시절 수직으로 때리던 빗소리는 아파트 생활을 하는 지금은 느낄수 없는 감정이다! 베란다 창을 때리는 빗소리는 빗나가는 수직이거나, 강해야 대각선이니깐!ㅎ

어린 시절에 팔베게를 하고 비가 올때 라디오의 기쁜 듯 멜랑꼴리한 음악과 함께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듣던 미와 솔이 갑자기 그리워 진다!ㅠ

내일 출근 않으니 한 캔 더 하며 아이유의 <마음>을 듣는다!ㅎㅠ

이젠 그건 너!가 아니라, 그 시절의 그건 너와 그 시절의 그건 나가 되고 말았지만...,그 시절의 그 마음으로!

솔!과 미!

https://youtu.be/Ry2Grm4p70o


댓글(8) 먼댓글(0) 좋아요(7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삭매냐 2020-12-07 13: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크하 -

떨어지는 빗방울... 맥주 두어 캔

게다가 좋아하는 책까지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네요 ㅋㅋ

막시무스 2020-12-07 13:38   좋아요 1 | URL
크~~~~어제는 분명히 좋았는데, 아이유 노래들으니 읽은 단편이 베란창에 스크린처럼 비춰서 지나가는게 정말 좋았는데!ㅎ 지금은 식곤증에 후달리며 꾸벅거리고 있어요!ㅎ 즐건하루되십시요!ㅎ

scott 2020-12-07 20: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야심한 이밤 ㅋㅋ
막시무스님,오늘 밤 짓눈개비 날릴것 같아요. ^ㅎ^

막시무스 2020-12-07 20:09   좋아요 2 | URL
앗! 그럼 오늘 밤은 이 단편집속에 있는 주쌩뚜디피니를 듣던 터널의 밤을 읽으면서 맥주캔을 들어야겠군요!ㅎ 이왕이면 함박눈이 왔으면 좋겠어요! 첫사랑 생각 좀 진하게 해 보게요! 따뜻한 저녁되십시요!ㅎ

바람돌이 2020-12-07 23: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갑자기 아파트가 너무 낭만이 없다는 생각이 막막 솟구쳐서 슬퍼지네요. ㅠ.ㅠ
전 지금 냉커피를 들이키면서 내일 일거리 쌓아놓은 것 하기가 싫어 서핑중입니다. ㅠ.ㅠ 더 슬픈건 저 일을 안하고는 오늘 잠들수가 없다는....

막시무스 2020-12-08 10:16   좋아요 2 | URL
낭만이 조금 손해를 보지만, 편함은 일상과 함께하니!ㅎㅎ..이번주말에 고향갈 일이 있었는데 2단계 격상으로 취소되어서 더욱 아쉽네요!...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십시요!ㅎ

서니데이 2020-12-10 2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막시무스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드립니다.
따뜻하고 좋은 연말 보내시고,
항상 행복과 행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막시무스 2020-12-10 20:45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올해도 날씨 이야기로부터 시작되는 매일 매일의 소소한 일상, 라디오의 사연 같은 글에 편안한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항삼 건강하시구요! 행복한 연말되십시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