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빨간책방>팟캐에서 이동진씨가 대성당의 단편중에서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낭독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것 같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 방송은 세월호의 아픔이 한창이던 시절이었거나 최소한 1주기 정도의 시기는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클래식 클라우드의 <레이먼드 카버>편을 읽고, <대성당>을 다시 읽고 있다.
방금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편의 읽기를 마쳤다.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눈물이 났고, 가슴 찡함이 오래 남아 쉽게 가시지가 않을것 같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빵집에 들러서 롤케익을 사고, 편의점에서는 맥주를 두어캔 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