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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 최고의 예술품을 찾아서 세트 - 전2권
안휘준.문명대 외 33인 지음 / 돌베개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 국어교과서에 석가탑과 다보탑을 사람에 비교해 적어놓은 수필을 읽은 적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그 당시에는 꽤나 인상적이어서 다음에 꼭 한 번 불국사를 찾아야지 다짐했었다.. 그리고 얼마 후 막상 불국사를 찾아 석가탑과 다보탑을 보았을 때, 도대체 그 작가는 저 두 돌탑에서 무엇을 본 것 일까 궁금했었다. 뭐가 그들을 최고라고 부르게 하는지 내 눈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때부터 불상이라든가 석탑 아니면 절이나 궁전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내가 알기 이해하고 느끼기엔 너무 고차원적이라는 편견.
한 참 세월이 흘러 어느 날 신문지면상의 광고로 실린 한 장의 불상 사진을 한 참 넋 놓고 바라보았다. 무엇인지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설명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싶어졌다.
이해를 위해서 산 책이지만 이 책에 나오는 설명은 다소 전문적이다. 일단은 그 용어가 익숙하지 않고, 문장 또한 머리에 속속 들어오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이지 그 아름다움을 너무도 절묘하게 잡아낸 그 사진들을 보고 있다보면, 그 쉽지 않은 설명에 기꺼이 시간을 할애하고 싶어진다. 무엇을 어떻게 봐야 할 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때로는 한 장의 사진으로 때로는 꼼꼼하게 분석해낸 설명으로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듯 하다